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가격 뛰기 전에”… 휴지·김·선크림 ‘한국산 사재기’

미국뉴스 | 사회 | 2025-04-15 09:46:32

휴지·김·선크림, 한국산 사재기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물티슈 등 쟁여두기 현상

선크림 등 ‘K뷰티’ 품목도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의 한 대형 마켓.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의 한 대형 마켓.

 

 

캘리포니아주의 한 제조업체에서 근무하고 있는 40대 한인 김모씨는 최근 한인 단체 채팅방에서 ‘상호관세로 인해 한국산 휴지 가격이 오를 수 있으니 미리 사둬야 한다’는 글을 발견하고 곧장 한인 마켓으로 달려갔다. 하지만 평소 매대를 가득 채우고 있던 30개들이 한국산 두루마리 휴지는 단 한 세트만이 덩그러니 남아 있었다. 김씨는 “최근 코스트코에 장을 보러 갔는데 모든 고객들이 카트에 휴지 하나씩은 담고 있을 정도로 미국 전역에 휴지 대란이 벌어지고 있다”며 “한인들 사이에서도 한국산 화장지를 미리 쟁여놓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 국가를 상대로 상호관세를 부과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 내 유학생들과 한인들 사이에서 가격 상승을 우려해 한국산 화장지나 물티슈 등을 미리 구매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화장지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제조된 선크림이나 건조 김 등 다양한 품목들에 대한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 한인들의 전언이다.

 

한국산 화장지에 대한 미국 내 수요가 대폭 늘어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0년 코로나19 당시 전 세계적으로 면역과 위생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휴지 대란’이 한 차례 일어나 한국 제품에 대한 수요도 덩달아 늘어난 바 있다.

 

이같은 물품 사재기에 나선 것은 유학생뿐만이 아니다. 미국인들도 가격 상승을 우려해 화장지와 키친타월을 쟁여두는 분위기다. 미국이 화장지 주요 수출국인 캐나다의 연질 목재에 대해 당초 14%였던 수입세를 52%로 올리겠다고 예고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유통되는 화장지나 키친타월 성분의 대부분은 캐나다산 펄프가 차지하고 있다.

 

가격 상승 우려에 미국에서 사재기 현상이 벌어지는 한국산 제품은 화장지뿐만이 아니다. 최근 외국에서 기능을 인정받아 ‘K뷰티’라는 이름이 붙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산 화장품 또한 미국 소비자들의 사재기 대상이 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각종 소셜미디어(SNS)나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미국인들이 상호관세 부과로 사재기에 나선 미국 내 수입품 목록 중 한국산 선크림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경우 자외선 차단제를 의약용품으로 분류하고 있어 해당 기능이 기본적으로 포함돼 있는 한국산 선크림에 대한 수요가 최근 들어 높아지던 와중에 가격 상승 우려까지 겹치며 사재기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지난해 미국 수출액만 1,398만 달러를 기록한 건조 김도 마찬가지다. 미국이 관세를 부과하면서 가격 상승을 피할 수 없게 되자 유학생들은 물론 자영업자들까지 김 사들이기에 나선 상황이다. 일식당에서 근무하고 있는 30대 강모씨는 “일식에서 김은 필수인데 건조 김의 경우 손님들에게 인기가 좋은 한국산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며 “김은 유통기한이 길다 보니까 사장님이 가격이 오르기 전에 미리 수개월 치를 미리 구매하자고 의견을 제시해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의존도가 큰 차이나타운 등 중국계 커뮤니티에서도 사재기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기사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이럴 땐 어떡하지?”… AI 조언 구하는 건물주 늘어
“이럴 땐 어떡하지?”… AI 조언 구하는 건물주 늘어

부동산 규정 해석 의뢰 많아법적 책임은 결국 건물주가부동산 변호사 조언이 안전 최근 AI에 임대 규정 해석을 의뢰하는 개인 건물주가 늘고 있다. 자칫 잘못된 해석이 나올 수 있고,

집값과 이자율만 따지면 ‘낭패’…‘재산세·주택보험료’ 확인을
집값과 이자율만 따지면 ‘낭패’…‘재산세·주택보험료’ 확인을

‘재산세·보험료’ 포함 상환액감당 가능 주거비부터 계산매매 후 예상되는 재산세 파악 최근 보험사들이 지붕 상태 확인 등 심사 기준을 까다롭게 운영 중이다. 지붕, 창문, 조경 등을

옥스퍼드대에 울려 퍼진 K팝…"상상도 할 수 없는 일"
옥스퍼드대에 울려 퍼진 K팝…"상상도 할 수 없는 일"

3천700억원 기부받은 인문관 일반 개관식 K팝 콘서트장 방불한국학센터 출범도 공식 발표…"한국학 관심 격세지감"  25일 영국 옥스퍼드대 슈워츠먼 인문학센터 일반 개관식에서 K-

"성실한 동창이었는데" 트럼프 만찬장 총격범 명문대 조교 출신
"성실한 동창이었는데" 트럼프 만찬장 총격범 명문대 조교 출신

캘리포니아 출신 31세 남성 용의자 현장 체포…칼텍 동문들 큰 충격  25일 트럼프 만찬장 총격범 용의자 콜 앨런 추정 졸업사진[링크드인 발췌.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방탄소년단, 탬파서 북미 투어 시작…12개 도시 31회 공연
방탄소년단, 탬파서 북미 투어 시작…12개 도시 31회 공연

4년만 미국 콘서트…미 방송사 "8억~9억 달러 경제효과 창출"  그룹 방탄소년단 북미 투어 포스터[빅히트 뮤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5∼26

법무장관 대행 "총격범, 대통령 노렸을 가능성"
법무장관 대행 "총격범, 대통령 노렸을 가능성"

"기차로 캘리포니아서 시카고 거쳐 워싱턴DC로…힐튼 호텔 투숙"  백악관 만찬 총격 사건 용의자[트럼프 대통령 트루스소셜.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토드

트럼프 “용의자 단독범행인듯…이란과 무관할 것으로 생각”
트럼프 “용의자 단독범행인듯…이란과 무관할 것으로 생각”

“미국인들, 오늘 사건 계기로 차이 평화롭게 해결해나가야”  기자회견하는 트럼프 대통령 [로이터]  기자회견하는 트럼프 대통령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백악관 출

백악관기자단 만찬장서 산탄총 무장괴한 총격…트럼프 무사대피
백악관기자단 만찬장서 산탄총 무장괴한 총격…트럼프 무사대피

총성 울리자 참석자들 테이블 아래로 피신…트럼프 부부와 밴스 등 부상 없어 트럼프 “비밀경호국 등이 훌륭하게 임무 수행…용의자는 체포” FBI “산탄총으로 무장한 괴한이 보안 뚫으

하루 단 2분 운동이 수명 늘린다… 고강도 짧은 활동의 힘
하루 단 2분 운동이 수명 늘린다… 고강도 짧은 활동의 힘

■ 워싱턴포스트 특약 ‘전문의에게 물어보세요’짧지만 강한 움직임, 만성질환·사망 위험 낮춰계단 오르기·빠른 걷기 등 일상 속 활동도 효과나이 들수록 강도 중요…근력·심폐 기능 유지

성인 10명 중 1명 ‘LGBTQ+’ (성 정체성)
성인 10명 중 1명 ‘LGBTQ+’ (성 정체성)

양성애자 증가세 가팔라성소수자 절반 이상 양성애젊은 여성 LGBTQ+ 급증‘민주당·도시주민’ 비율도 ↑    여론조사 기관 갤럽의 조사에서 미국 성인의 9%는 스스로를 동성애자,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