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직원 함정에 빠진 느낌”
델타항공에 공개 질의 해명 요구
전미 승무원 노동조합도 가세
“ICE 대응 명확한 지침 필요”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에서 항공기 탑승 직전 연방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에 의해 오인 체포된 뒤 풀려난 조지아 남성 사건의 파장이 커지고 있다.
카터스빌에 거주하는 시민권자 존 필립스는 최근 애틀랜타 공항 델타항공기 탑승교에서 ICE요원들에 의해 수갑이 채워지며 체포됐다.
당시 ICE 요원들은 자신들이 찾고 있던 영국 출신 인물 사진 대조 결과 필립스가 다른 사람이라는 것을 확인하기까지 최소 5분간 필립스를 수갑을 채웠다가 풀어줬다.
이후 11일 델타항공은 애틀랜타로 돌아오는 필립스에게 1등석을 제공하며 마무리되는 듯 했던 이번 사건은 필립스가 델타항공을 향해 공개 질의와 답변을 요구하면서 상황이 변하고 있다.
필립스는 13일 WSB-TV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에서 델타항공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이민당국이 승객에 접근할 때 항공사에 어떤 의무가 있는지 명확하게 답변해 줄 것을 요구했다.
필립스에 따르면 당시 델타항공기에 탑승하려하자 직원들이 그의 좌석을 업그레이드 중이라면서 기술적 문제로 마지막으로 탑승해 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필립스가 나중에 다시 돌아왔을 때 배정된 좌석은 원래 것과 같았다. 이어 항공기 탑승을 위해 탑승교에 들어가자 그 곳에서 3명의 ICE요원들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
필립스는 “왜 델타 직원들이 마지막으로 탑승하라고 했는지, 그리고 항공사가 ICE 요원들에게 협조했는지도 알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필립스는 “정말 부당하게 당했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당시 상황은 마치 함정으로 유도된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델타항공 측은 “고객지원팀이 해당 고객과 직접 연락해 사과했다”면서 “이번 사건을 내부적으로 조사 중”이라며 구체적 답변은 피했다.
이외에도 필립스는 델타가 평소에도 ICE에 협조하는지 여부와 ICE 요원의 탑승교나 항공기 접근을 허용하는지 여부, 승객정보를 제공했지는 여부에 대해서도 답변을 요구했다.
델타는 “직원들이 ICE에 어떻게 협조해야 하는지를 규정한 별도의 구체적인 정책은 없다”면서 “다만 연방법에 따라 의무적으로 제공해야 하는 특정 승객 정보는 정부당국과 공유한다”고 답변했다.
의무적인 수준을 넘는 정보제공 요구는 유효한 소환장 혹은 영장을 제시해야 가능하다는 것이 델타 측 설명이다.
이번 사태와 관련 미 전국 20개 항공사 승무원 노조인 승무원협회도 이민당국이 탑승교나 항공기에 접근하려 할 때 직원들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보다 명확한 지침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시라 넬슨 협회장은 “현재까지 나온 항공사들의 답변은 승무원들이 제기하는 의문을 해소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찰스 쿡 이민전문 변호사는 “항공사가 영장없는 연방요원들에게 승객 정보 혹은 항공기와 탑승교 접근을 허용해야 할 의무는 없다”는 해석을 내놨다.
이필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