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세 가능·67세 정상수령
일찍 받으면 평생 감액
70세에는 67세 기준 124%
배우자·유족연금도 고려
![소셜 연금을 언제부터 받을지는 지극히 개인적인 결정이다. 재정 상황과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서 결정해야 한다. [로이터]](/image/fit/297070.webp)
미국에서 은퇴를 준비하는 한인들에게 소셜 시큐리티 은퇴연금을 언제 신청할지는 중요한 재정 결정이다.
하지만 “무조건 빨리 받는 것이 좋다”거나 “70세까지 기다리는 것이 유리하다”는 식으로 일률적으로 결정하기는 어렵다. 개인의 건강 상태와 기대수명, 현재 생활비, 401(k)·IRA 등 은퇴자산, 배우자의 연금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야 한다.
소셜 시큐리티 은퇴연금은 62세부터 받을 수 있다. 다만 정상 은퇴연령(FRA) 전에 신청하면 월 수령액이 평생 줄어든다. 1960년 이후 출생자는 FRA가 67세이며, 67세에 받는 금액을 100%로 할 경우 62세에 신청하면 최대 70% 수준만 받게 된다.
반대로 FRA 이후 신청을 미루면 연금액이 매년 늘어난다. 1943년 이후 출생자는 FRA를 넘겨 70세까지 기다릴 경우 매년 8%의 ‘연기 은퇴 크레딧’을 적용받는다.
1960년 이후 출생자의 경우 67세 기준 연금액의 100%가 70세에는 124%로 증가한다. 70세 이후에는 더 이상 연금액이 늘지 않는다.
따라서 62세에 받으면 70세까지 8년 동안 연금을 먼저 받을 수 있지만 매월 받는 금액은 적다. 70세까지 기다리면 그동안 연금을 받지 못하는 대신 이후 매월 더 많은 금액을 평생 받게 된다.
어느 쪽이 실제로 더 많은 총액을 가져가는지는 신청 연령과 수명, 물가상승, 세금, 투자수익 등에 따라 달라진다.
은퇴 후 생활비가 당장 필요한 사람에게는 62세 또는 그 이후 조기수령이 현실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반면 401(k), IRA, 예금이나 투자자산 등이 충분해 소셜 연금 없이도 수년간 생활할 수 있다면 신청을 늦춰 향후 월 연금액을 높이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
특히 장수 가능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월 수령액이 큰 연기수령의 효과가 커질 수 있다. 반대로 건강상 이유로 기대수명이 짧다고 판단되거나 당장 현금흐름이 중요한 경우에는 일찍 받는 선택의 의미가 달라진다.
실제 SSA 자료에서도 조기 수령은 상당히 일반적이다. 2024년 12월 기준 은퇴 근로자 수급자 가운데 62~64세 수급자는 약 254만명이며, 전체 은퇴 근로자 수급자 중 조기 은퇴로 감액된 연금을 받는 사람은 약 3,214만명에 달했다.
무조건 늦게 받는 것이 유리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62세부터 70세까지 기다리면 8년 동안 받을 수 있었던 연금을 포기해야 한다. 흔히 계산하는 ‘손익분기 연령’은 대체로 70대 후반에서 80대 초반이다. 그 이상 오래 살면 늦게 신청한 쪽이 누적 수령액에서 유리해질 가능성이 커진다.
부부 한인 가정은 자신의 연금만 계산해서는 안 된다. 특히 소득이 높아 소셜연금 예상액이 큰 배우자가 수령을 늦추면, 사망 이후 생존 배우자가 받을 수 있는 유족연금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SSA에 따르면 근로자가 정상 은퇴연령 이후 수령을 늦춰 얻은 연기 은퇴 크레딧은 일정 조건에서 유족연금에도 반영된다. 따라서 부부의 나이 차이가 크거나 한쪽 배우자가 소셜연금에 크게 의존하는 가정이라면 두 사람의 연금과 유족연금을 함께 계산할 필요가 있다.
결국 한인 은퇴자에게 소셜 연금의 정답은 62세, 67세 또는 70세 중 하나로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다. 62세에 받아야 하는 사람도 있고, 67세가 적절한 사람도 있으며, 다른 은퇴자산으로 생활이 가능한 경우 70세까지 기다리는 전략도 가능하다.
중요한 것은 월 연금액만 비교하지 않고 현재 필요한 생활비와 은퇴자산, 건강과 기대수명, 배우자 연금과 유족연금까지 함께 계산해 자신의 상황에 맞는 수령 시기를 결정하는 것이다. 단, 소셜연금을 늦추더라도 메디케어는 별개이므로 일반적으로 65세에 가입해야 한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조환동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