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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부품’ 추가 관세… 인기 차종 가격 상승

미국뉴스 | 기획·특집 | 2025-04-07 10:10:49

수입차·부품, 추가 관세,인기 차종 가격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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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도요타·혼다·스바루’ 등

할인·인센티브 프로그램도 축소

가격 상승 대비 할부 기간 연장

소비 위축, 전반적 경제도 타격

 지난달 27일 어바인 기아 차량 판매점에서 모델 차량이 전시된 모습. 수입 차량과 자동차 부품에 대한 추가적인 관세가 본격화하면 ‘도요타·혼다·스바루’ 등 재고가 부족한 인기 차종 가격이 먼저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로이터]
 지난달 27일 어바인 기아 차량 판매점에서 모델 차량이 전시된 모습. 수입 차량과 자동차 부품에 대한 추가적인 관세가 본격화하면 ‘도요타·혼다·스바루’ 등 재고가 부족한 인기 차종 가격이 먼저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로이터]

 

 

코로나 팬데믹이 끝난 이후 자동차 가격이 20% 급등한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수입 차량과 자동차 부품에 대한 25%의 추가적인 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추가 관세 부과가“미국 자동차 산업을 보호하고 국내 생산을 촉진하기 위한 중요한 조치”라고 강조하며“미국 내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려는 의도”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자동차 가격 상승은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재고 부족 인기 브랜드 먼저 상승

지난해 미국에서 판매된 자동차의 약 절반이 수입차였으며 거의 모든 차량이 외국산 부품을 일부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의 새로운 수입차 25% 관세 부과 조치가 자동차 가격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자동차 업계는 가격 상승 시기와 상승폭에 대한 예측이 아직 불확실하지만, 렉서스, 도요타, 혼다, 스바루 등 인기 브랜드의 차량 재고가 부족해 이들 브랜드의 가격이 가장 먼저 오를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자동차 산업 데이터 분석 업체인 콕스 오토모티브의 찰리 체스브로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자동차 가격은 즉시 인상될 전망이며, 차량 당 평균 6,000달러가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예측했다. 이어 그는 “해외에서 제조되는 소형 SUV 등 상대적으로 저렴한 차량들의 가격이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덧붙였다.

 

■ ‘할인·인센티브’ 축소 우려

지난해 자동차 및 부품 판매는 미국 경제 성장의 약 20%를 차지한 중요한 산업 분야였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의 수입차 및 부품에 대한 25% 관세 부과 조치로 인해 자동차 업계는 가격 상승과 시장 위축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텍사스 주의 폭스바겐 딜러인 존 루치아노 대표는 “4만 달러짜리 신차가 4만 5,000달러에서 5만 달러로 오를 수 있다”라며 “우리 딜러에서 판매되는 신차의 약 80%를 해외에서 들여오는 만큼, 비용 상승 부담이 상당하다”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수입 비용 상승에 따른 즉각적인 대응으로 할인 및 인센티브 프로그램 축소를 고려하고 있다. 그러나 업계 분석가들은 관세 부과 후의 정확한 추가 비용을 예측하기에는 시기상조라며, 결과를 좀 더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추가 비용은 차종, 제조 국가, 해외 부품 포함 비율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이 밖에도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자동차 정보 사이트인 에드먼즈의 조셉 윤 애널리스트는 “대표적인 미국 제조업체 차량 포드 F-150을 구매한다고 해도 차량 부품의 절반이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수입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할부 기간 연장 추세

자동차 판매 업계는 트럼프 행정부의 수입차 및 부품에 대한 25% 관세 부과 조치로 인한 추가적인 불확실성에 직면하고 있다. 많은 딜러들은 신차 가격이 얼마나 오를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으며, 가격 상승에 대비한 판매 전략 수립에 집중하고 있다.

미시간주 사우스필드에서 현대, 기아, 스바루 차량을 판매하는 글래스맨 오토모티브 그룹은 관세 부과가 시작되기 전부터 고객들에게 전화를 걸어 관세 시행 전에 자동차를 구매하거나 리스할 때의 장점을 설명하며 가격 인상에 대비하고 있다. 글래스맨 대표는 “자동차 가격 상승과 높은 이자에 따른 할부금을 줄이기 위해 만기 7년짜리 대출을 받는 고객이 늘고 있다”라며 “자동차 가격이 추가로 상승하면 이 같은 할부 구입 고객 마저도 끊기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전반적인 경제에도 타격

에드먼즈의 조셉 윤 애널리스트는 “많은 가정에게 자동차는 주택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지출 항목이며 출퇴근에 필요한 필수 생활 용품”이라며 “이미 역대 최고 수준에 달한 자동차 가격에 25%의 세금이 추가된다면 소비자들은 구매를 중단할 가능성이 크고, 이는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자동차 가격 상승은 2021년 초부터 시작됐다. 당시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공급 부족 문제로 주요 부품과 인건비가 상승하면서 자동차 가격이 급등하기 시작했다. 콕스 오토모티브의 자료에 따르면, 2022년 말까지 자동차의 평균 가격은 21% 급등하여 5만 달러에 육박했다. 이후 가격은 다소 안정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기록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대규모 투자 효과 최소 몇 년

트럼프 행정부는 팬데믹 기간 발생한 공급망 문제들이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국내 산업 기반을 탄력적으로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준 원인이라고 지적하며,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수입차에 대한 25%의 추가 관세 부과를 발표했다. 행정부는 “반면, 외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불공정한 보조금 정책과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통해 크게 성장했다”라고 비판하며 “이번 관세 부과는 미국 자동차 제조업을 재건하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 소셜에서 자신의 노력이 “미국 자동차 업계 일자리를 보호하고 관련 산업을 되살리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최근 현대 자동차가 200억 달러를 투자한 사례와, 지프 제조업체인 스텔란티스가 미국 제조업에 5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한 점을 언급했다. 그러나 경제학자들은 이러한 대규모 투자로 인한 효과가 현실화되기까지는 새로운 공장들이 가동되는 데 몇 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글로벌 경제 연구 기관인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의 애비 샘프 이코노미스트는 “관세의 주요 목표는 해외 생산 기지를 본국으로 가져오는 것”이라며 “이 목표는 실현 가능하지만 상당한 규모의 투자가 필요하며, 그 과정에서 미국 제조업체와 가계 비용을 증가시킬 수 있다”라고 부작용이 있을 수 있음을 경고했다. 관세 부과가 미국 산업의 자립성 강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지만 그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비용 상승은 단기적으로 소비자와 기업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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