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시104.7FM 매각으로
2월1일부터 송출 중단
한인들도 즐겨 듣는 라디오 기독교 음악 방송국이 폐쇄된다.
2000년 개국 이후 25년간 애틀랜타 일원을 대상으로 현대 기독교 팝 음악을 방송해 오던 라디오 채널 피시 104.7 FM(이하 피시 방송국)이 2월 1일을 기해 방송을 종료한다고 AJC가 관계자 말을 인용해 3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방송 종료는 피시 방송국 모회사인 살렘 미디어 그룹이 음악방송국들을 에듀케이션 미디어 재단(EMF)에 8,000만 달러에 매각한 데 따른 결과다.
피시 방송국은 현재 애틀랜타 외에도 클리블랜드와 콜로라도 스프링스, 달라스, LA,포틀랜드, 새크라맨토 등 6개 지역에서 로컬 방송국을 운영 중이다. 피시 방송국을 인수한 EMF는 K-LOVE 및 에어1 기독교 방송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산타로사에 본사를 두고 있는 비영리단체인 EMF는 2019년에도 게인스빌에 있는 106.7 채널을 인수해 K-LOVE 기독교 팝 포맷을 운영 중이다. EMF가 피시 방송국을 인수한 후에 어떤 형태로 채널을 운영할 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매각에 따라 2월부터 전원 해고처리 되는 피시 방송국 직원들은 허탈한 심정이다. 한 직원은 “미국 최고의 라디오 방송국에 근무했던 것은 영광”이라면서도 “모든 직원이 충격과 불신 그리고 슬픔에 빠져 있다”고 전했다.
피시 방송국 채널은 한인 기독교인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았다. 방송 중단 소식을 들은 한인 이모 씨는 “출퇴근 시간 동안 104.7 채널을 통해 현대 기독교 음악을 즐겨 들으며 신암심을 키웠다”면서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번 매각은 연방통신위원회의 최종 승인 절차를 남겨 두고 있다. <이필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