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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 최의 마음의 풍경] 사랑의 선율을 따라가며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19-03-22 21:21:49

칼럼,모세최,문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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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영화 <엘비라 마디간>은 대자연의 목가적인 풍경 속에서 펼쳐지는 아름답고 슬픈 (비극적인)사랑의 이야기이다. 

1967년 칸 영화제 최우수 작품상. 여우주연상.(피아 디거 마크) 감독상.(보비더 버그)의 뛰어난 연출력의 이 영화는 실화(1889년)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아름다운 대자연의 영상을 배경으로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제 21번>2악장의 감미로운 선율이 유려하게 흐르고 있다. 

가슴 시리게 하는 제2악장의 안단테의 선율이 영화의 비극적인 모티브로 사용되고 있다. 

젊은 귀족 출신의 장교(유부남) 탈영병 “카운트 시스틴 스파레”와 서커스단의 줄타기 여인 “엘비라 마디간”의 사랑의 도피 행각으로 시작되는 영화이다.

이 영화는 두 연인이 대자연 속에서 사랑을 꽃 피우지만 출구가 없는 현실(경제적 어려움)은 이들을 죽음으로 몰아넣는다. 

꽃이 만발한 전원에서 최후의 만찬을 나눈 두 연인은 죽음을 선택하기에 이른다. 

엘비라 마디간의 머리에 시스틴 스파레의 권총이 겨누어 진다. 

‘나는 할 수가 없어’ ‘해야만 해요. 다른 방법이 없어요.’ ‘어서 쏘아요.’ ‘할 수가 없어’ 시스틴의 권총을 든 손이 힘없이 내려진다. 

화창한 날 아름답고 사랑스런 연인을 향해 차마 총을 쏠 수가 없었든 것이다. 

이윽고, 영화는 반전 되며 잠시, 후 두발의 총성이 전원을 울린다. 

밝은 햇살아래 꽃이 가득 핀 풀밭에서 나비(자유를 뜻함)를 잡으려고 쫓아가는 “엘비라 마디간”의 눈부신 모습이 크게 클로즈 업 된다. 

정지된 화면에 <피아노 협주곡 21번>제2악장 안단테(느리게)가 잔잔하게 흐른다. 

영화 전편에 흐르는 피아노의 애절한 선율이 비련의 영화 분위기와 자연의 아름다움과 절묘하게 어울려 한층 더 극적인 비장미를 더 해주고 있다. 

모차르트 음악의 본질을 사랑의 감정이라고 표현 한다. 

사랑의 감정을 노래하는 모차르트의 음악은 어딘가, 모르게 기쁨과 슬픔의 복합적인 감정의 미묘함이 깃들어 있다. 

모차르트 음악의 영롱함 이면에 흐르고 있는 애수가 아름다움의 극치를 이루고 있는 곡 <피아노 협주곡 제21번>은 모차르트가 경제적 궁핍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을 때 작곡 하였다. 

그의 피아노 협주곡 중에서 백미라 할 수 있는 (20번과 함께)가장 아름다운 곡이다. 

이 곡의 밝은 기분에 넘치는 제 1악장의 영롱한 피아노의 음색은 희열의 감정을 노래하고 있다. 순수미의 극치라 할 수 있는 제 2악장의 안단테는 마치, 건반 위에 투명한 물방울이 구르는 것 같다. 

수정처럼 맑은 선율은 순수를 지향한 모차르트의 사랑의 열정은 아닐는지.

제 3악장 론도 형식의 싱그러운 피아노의 포르테(세게)와 관현악이 빠르고 힘찬 총주를 터트리면 피아노가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관현악과 함께 당당한 종결을 고한다.     

18세기 후반의 유럽은 정치. 사회. 경제 모든 면에서 폭풍과 같은 (프랑스 혁명)변화를 맞고 있었다. 

그 시대정신 자유와 평등사상이 일반 시민의 자각된 의식을 성숙케 하는 시기였다. 

정신적 자유를 갈망하던 모차르트는 귀족들의 예속 상태에서 벗어나 자유 음악가의 길을 걷게 된다. 

모차르트는 귀족들의 전유물인 고전 음악을 예약 연주 음악회(Subscription Concert)를 통해 일반 대중도 음악을 향유할 수 있도록 시도를 한다. 

그러나 현실적인 벽을 넘지 못했다. 

귀족들의 재정적 후원(도움)이 없이는 음악 작곡 활동이 얼마나 힘든 것 인가를 절감케 되고 경제적 궁핍으로 고통 받게 된다. 

이러한 고통 가운데서 탄생한 피아노 협주곡 제21번은 주옥같은 명곡이다. 

훗날. 만인으로부터 사랑받는 보석 같은 불후의 명곡이 되었다. 

영화 <엘비라 마디간>은 스웨덴 감독 “보비더 버그”의 ‘영상의 미학’이라고 극찬 받는 뛰어난 연출력의 작품이다. 

청초하고 가련한 여인을 연기한 주연 여배우 “피아 디거마크”의 눈부신 외모는 마음 설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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