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서론]
더글러스 맥아더(Douglas MacArthur) 장군은 한국전쟁의 절체절명(絶體絶命, Desperate Crisis)의 위기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았습니다. 그가 남긴 말은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끼쳤습니다. 그중에 한 마디의 말, “아직도 기회는 있다 (There is still opportunity).” 이 한마디는 단순한 낙관주의가 아닙니다. 아무리 상황이 절망적으로 보여도 하나님께서 여시는 길은 아직 남아 있다는 믿음의 자세와도 통합니다. 성경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주께서 심지가 견고한 자 를 평강하고도 평강하도록 지키시리니 이는 그가 주를 신뢰함이니이다”(이사야 26:3).
[본론]
전쟁은 인간의 불안과 두려움을 극대화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신뢰하는 사람의 마음에는 세상이 빼앗을 수 없는 '평강 위의 평강(Perfect Peace)'이 임합니다. 환경이 평안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이 함께하시기 때문입니다. 우리 인생에도 전쟁 같은 날들이 있습니다. 질병, 경제적 어려움, 관계의 상처와 사역의 부담이 한꺼번에 밀려올 때 우리는 종종 “이제는 끝났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아직도 기회는 있다.” 아직 <기도>가 남아 있고, 아직 <말씀>이 살아 있으며, 아직 <하나님>께서 일하시고 계십니다. 십자가가 모든 것의 끝인 것처럼 보였던 금요일 뒤에는 <부활의 아침>이 있었습니다. 광야 뒤에는 <가나안>이 있었고, 포로생활 뒤에는 <회복>이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성도의 소망(The Believer’s Hope)>은 언제나 현재의 현실이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God’s Promise)>에 있습니다. 무엇보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은 죽음에 머물러 있지 않습니다. 그 보혈은 죽음을 정복하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마침내 ‘온전한 평강(Perfect Peace)’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구원 역사로 이어집니다. 하나님의 평강은 단순히 고난의 부재가 아니라 부활의 생명이 역사하는 구원의 완성입니다.
[결론]
오늘도 우리의 소망은 상황이 아니라 하나님께 있습니다. 이사야 26장 3절의 약속은 신약에서 더욱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예수님께서는 부활을 부정하던 사람들에게 다음과 같이 선언하셨습니다.
“죽은 자의 부활을 논할진대 하나님이 너희에게 말씀하신 바 나는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요 이삭의 하나님이요 야곱의 하나님이로라 하신 것을 읽어보지 못하였느냐 하나님은 죽은 자의 하나님이 아니요 살아 있는 자의 하나님이시니라”(마태복음 22:31-32). 하나님은 과거의 기억 속에 갇혀 있는 <박제(剝製)된 신(神), A Lifeless God)>이 아니십니다. 그분은 지금도 역사 가운데 살아 계시며, 우리의 삶 속에서 일하시는 ‘살아 계신 하나님(The Living God)’이십니다. 그러므로 그분을 신뢰하는 자에게는 언제나 ‘새로운 산 기회의 문(The Gateway to New Opportunities)’이 열려 있습니다. 시인 윤동주는 그의 시 《십자가》에서 살아 계신 하나님을 향한 거룩한 결단을 이렇게 노래했습니다. “지금 교회당 꼭대기 십자가에 걸리었습니다 / 괴로웠던 사나이 / 행복한 예수 그리스도에게처럼 / 십자가가 허락된다면 / 모가지를 드리우고 / 꽃처럼 피어나는 피를 / 어두워 가는 하늘 밑에 / 조용히 흘리겠습니다.” 세상은 십자가를 고통과 저주, 그리고 끝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영원의 눈(The Eyes of Eternity)>을 가진 시인에게 십자가는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갈 수 있는 최고의 은혜요, 가장 영광스러운 기회였습니다. 어두워 가는 하늘 아래와 같은 절망적인 현실 속에서도 살아 계신 하나님을 신뢰하는 사람은 자기 자신을 온전히 내어드리는 영적 담대함을 얻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자기증여(自己贈與, Self-giving)의 신앙>입니다. 자신을 하나님께 드리는 믿음의 결단이며, 동시에 하나님의 신실하심이 영원함을 증거하는 삶입니다. “심지가 견고한 자를 평강하고도 평강하도록 지키시는” 살아 계신 하나님께서 오늘도 우리와 함께하시며, 가장 선한 때에 가장 아름다운 기회를 예비하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믿음의 사람은 결코 ‘끝(Eschatology)’을 말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살아 계시기에, 아직도 기회는 있습니다(Because God is alive, there is still opportunity).
[결단의 기도 (A Prayer of Decisive Faith)]
살아 계신 하나님 아버지,
“이제는 끝났다”고 낙심하던 절망의 자리에서 일어나, “아직도 기회는 있다”고 말씀하시는 주님의 음성을 듣게 하소서.
괴로웠으나 참으로 행복하셨던 예수 그리스도처럼, 우리에게 허락하신 사명의 십자가를 기쁨으로 짊어지게 하시고, 자신을 온전히 내어드리는 거룩한 ‘자기증여(自己贈與, Self-giving)의 삶’을 살게 하소서.
어두워 가는 하늘 아래에서도 꽃처럼 피어나는 순종의 믿음으로 살아가게 하시며, 평강 위에 평강을 더하셔서 ‘온전한 평강(Perfect Peace)’을 이루시는 주님의 은혜 안에 굳게 서게 하소서.
살아 계신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끝까지 신뢰하며, 오늘도 우리 앞에 열어 두신 새로운 기회의 문을 믿음으로 통과하게 하옵소서.
우리의 소망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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