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가, 신앙인, 봉사로 존경받아
2일 문상예배, 3일 천국환송예배
애틀랜타 한인사회의 존경받는 인물로 사업가요, 신앙인과 한인사회 봉사자로 살았던 은발의 신사 은종국(사진) 전 애틀랜타 한인회장이 29일 오후 10시 30분경 69세를 일기로 숙환으로 별세했다.
고인은 1979년 부산대 재학 중 도미해 조지아주립대(GSU)에 재학하기도 했으나 공부보다는 돈을 벌어 가족을 부양하겠다는 생각에 학교를 그만두고 가족이 운영하던 다운타운 6번가 ‘코리아하우스’ 한식당 운영을 도왔고, 아내 은정숙 여사와 함께 골든스텔라를 설립해 쥬얼리 사업에 뛰어들어 사업을 성공시켰다. 2001년에 온라인 매장을 열었고, 500스퀘어피트 규모로 시작한 매장은 이제 1만5천 스퀘어피트를 사용한다.
고인은 20대 시절 한식당 운영 덕분에 한인회 인사들과 오랜 교분이 있었으며, 신앙인으로서 교회 밖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려는 의도에서 한인사회 봉사활동에 뛰어들었다. 2008년부터 2011년까지 4년간 애틀랜타한인회장으로 봉사하면서 ‘다리놓는 한인회’라는 슬로건으로 코리안페스티벌을 처음으로 개최하기도 했다. 2019년 대한민국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고인은 아틀란타연합장로교회 장로, 북미주 기독실업인회(CBMC) 회장으로 독실한 신앙인의 삶을 살았으며, 특히 교회 안에서보다는 교회 밖에서 실천하는 신앙인의 삶을 살려고 노력했다. 은 회장은 세상에 별로 내색은 하지 않지만 연간 수 십만 달러를 교회와 필요한 곳에 기부해온 기부자의 삶을 살아왔다.
고인은 혈액암으로 투병하다 완치판정을 받고 지난 2023년 코리안페스티벌 대회장으로 수고하기도 했으나 최근 병이 재발해 골수이식을 위해 2주 전 병원에 입원했다가 끝내 소천했다. 입원 전 코페재단이 올해 10월에 개최하는 코리안페스티벌에 1만 달러 기부를 약정하기도 했다.
은 회장은 아내 은정숙(Stella) 여사와 슬하에 세 아들 민수, 성수, 경수를 두고 있다. 세 아들은 결혼해 가정을 이루고 있으며, 손주 여러 명을 두고 있다.
문상예배는 9월 2일 오후 5시 애틀랜타한인회관에서 애틀랜타 동포장으로 열리며(장례위원장 박선근), 천국환송예배는 9월 3일 오후 1시 30분 조지아 메모리얼 파크(2000 Cobb Pkwy, Marietta, GA 30060)에서 열린다. 문의=404-863-9308. 박요셉 기자
|_ 〈한국일보가 만난 사람들〉 은종국 골든스텔라 대표(2019년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