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만명 신청시작 15만명 제출
접속시간 제한·오류 잇달아
시행초기 혼란 지속 우려
문항 줄어 쉬워졌다더니
새롭게 바뀐 연방 대학 학자금 보조 신청서(FAFSA) 접수가 지난 주말 개시된 지 나흘 만에 40만 명 이상이 신청을 시작했다. 하지만 신청서 작성을 위한 접속 시간이 제한되고 각종 오류가 잇따르면서 많은 이용자들이 혼란을 토로하고 있다.
연방교육부는 지난 30일 2024~2025학년도 FAFSA 접수를 개시했다. 일반적으로 FAFSA 접수는 매년 10월마다 시작됐지만, 이번 학년도부터 신청서 양식이 대폭 바뀌면서 약 3개월 늦어졌다.
교육부에 따르면 2일까지 40만 명 이상이 FAFSA 작성을 시작했고, 이 가운데 15만 개 이상의 신청서가 제출됐다.
그러나 개정 FAFSA에 대한 신청자들의 불만은 속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FAFSA 접수 웹사이트가 제한된 시간에만 오픈돼 실제 신청서 작성이 쉽지 않았다는 문제가 지적됐다. 또 신청서 작성 중에도 여러 오류들이 나타면서 제출을 완료하지 못했다는 불만도 다수 보고되고 있다.
대학재정지원전문가 마크 칸트로워츠는 “이틀을 고생한 끝에 겨우 개정 FAFSA 신청서를 제출할 수 있었다”며 “연방교육부에 문의한 결과 12월30일부터 1월1일까지는 매일 약 1시간 동안만 FAFSA 신청 웹사이트에 접속이 가능했다는 답을 들었다”고 밝혔다.
3일 교육부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4일과 5일의 경우 미 동부시간으로 오전 8시~오후 8시 FAFSA 접수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개정 FAFSA에 대해 신청서 문항이 종전 최대 108개에서 36개로 줄어들면서 작성이 무척 쉬워졌다고 홍보했지만, 시행 초기 혼란이 상당한 상태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현재 ‘소프트 런칭’ 상태라며 새로운 양식에 대한 기술 및 행정적 문제들이 곧 개선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아울러 이달 말까지는 각 대학 기관에 신청자의 FAFSA 접수 내용을 전달하지 않을 것이라며 신청서 작성을 위한 시간을 충분히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교육전문가들은 소프트런칭 기간이 몇주간 지속될 수 있다며 신청자들의 혼란 지속을 우려하고 있다.
FAFSA는 대학 및 대학원생들이 학자금 보조를 받기 위해 연방정부에 필수적으로 제출해야 하는 서류다. 개정 FAFSA에 대한 세부 내용은 웹사이트(studentaid.gov)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한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