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자 3형제 어머니 이미희씨 구속
에릭현 변호사 '에릭은 사건 피해자'
지난 9월 12일 둘루스 한인타운 사우나 주차장 주차 차량 트렁크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조세희(31)씨 살인사건의 7번째 용의자가 11일 체포돼 귀넷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됐다.
귀넷 경찰은 54세 이미희씨를 나머지 5명의 성인 용의자와 같은 죄목으로 체포 구속했다. 이모 목사의 부인이자 이준호, 준현, 준영의 어머니인 이미희씨는 중범살인, 감금, 증거인멸, 사망은폐, 거짓 진술 및 기록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이미희씨는 현재 보석금 책정 없이 구금돼 있다.
이로써 이 사건으로 구속된 이는 이준호, 이준현, 이준영 3형제와 이준호의 여자친구로 알려진 이현지, 이준호의 사촌으로 알려진 이가원, 그리고 이준호의 친구인 에릭현, 그리고 3형제의 어머니인 이미희씨다.
희생자 조세희씨는 지난 7월 미국으로 입국해 ‘그리스도의 군병들’이라는 종교단체에 합류하기 위해 로렌스빌 이모 목사의 집으로 향했다. 조씨는 자신의 의사에 반하여 자택에 구금되고 죽을 때까지 구타당하고 굶겨졌다.
체포영장에 의하면 이미희씨는 조씨의 물 섭취를 제한하고, 종교훈련 기간 동안 집을 떠나거나 의료진료를 받지 못하도록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10월 3일 발부된 영장에 의하면 “이 기간 동안 피해자는 구타를 당했고, 신체에 스트레스를 주는 여러 과업을 완수해야 했다”고 적혀있다.
조씨의 시신은 지난달 12일 둘루스의 한인운영 사우나 앞 주차장에 주차된 은색 재규어 차량 트렁크에서 발견됐다. 수사관들은 피해자가 사망한지 1주일 이상 돼서야 발견됐다고 믿고 있다.
시신이 발견된 차량은 에릭현씨의 소유였다. 현씨는 차를 주차한 후 가족에게 연락해 데리러 오라고 한 후 병원에 입원했다. 그리고 가족에게 자신의 차량에 있는 물건을 가져다 달라고 요청했으며, 이후 현씨의 입양 아버지가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한편 용의자 에릭현의 변호사인 데이빗 보일은 11일 성명을 발표하고 에릭현이 실제로 이번 사건의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보일 변호사는 “에릭은 이준호에 의해 교회에 가입했으며, 에릭도 나체로 벗겨지고 종교의식이라는 미명 아래 육체적 고문을 받았으며, 에어소프트 건(BB탄)으로 신체에 수백발을 맞아 온몸에 상처를 입었다”고 밝혔다.
보일은 조씨가 이모 목사의 로렌스빌 집에 유인돼 지하실에 감금된 채 종교단체 가입을 위한 종교의식이라는 이유로 육체적인 고문을 받았다고 전했다. 현씨는 조씨와 함께 같은 기간 집에 있었으며, 9월 12일 조씨의 시신을 차에 실어 도망쳐 나왔다고 변호사는 밝혔다.
보일 변호사는 현씨가 현재도 광범위한 부상으로 여전히 고통받고 있으며, 귀넷 구치소 의무실에 수감돼 있다고 전했다. 보일 변호사는 “에릭이 도망치지 않았다면 그도 또한 죽었을 것”이라 주장했다.
보일 변호사는 또한 이씨 일가가 현씨를 설득해 수천 달러를 한국으로 송금하고 그의 신용으로 스와니에 교회를 짓기 위한 집을 구입했다고 비난했다. 보일은 “이 종교 극단주의 단체에는 아직도 다른 구성원들이 남아 있으며 귀넷 카운티 경찰과 지방검찰청이 이 사건을 계속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일은 그의 의뢰인인 에릭현은 결백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11일 오전 열린 이준호씨에 대한 보석 심리에서 귀넷카운티 정한성 검사는 조씨가 시신으로 발견되기 전 거의 한 달 동안 사망해 있었다고 법원에 말했다. 그녀의 몸무게는 약 70파운드였다. 이준호씨 변호인은 그가 완벽하게 깨끗한 기록을 가지고 있고 에모리 대학의 학생일 뿐이라고 주장했지만 보석은 거부됐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