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20대 5명, 14세 청소년 체포돼
제6의 인물도 기소됐으나 구금 안돼
피해자는 종교적 이유 방문한 한국인
귀넷카운티 둘루스 한인타운 한국식 사우나 밖 주차 차량 트렁크에서 발견된 여성 시신은 한인 10대 1명 포함 20대 청년 등 6명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드러났다.
범인들은 함께 모여사는 로렌스빌 시버 로드 선상 스테이블 게이트 주택단지 한 주택에 희생자를 의지에 반하여 감금하고 구타하고 굶어 죽인 것으로 조사됐다.
채널 2 액션 뉴스 보도에 의하면 수요일 밤 체포된 용의자들은 이준현(22), 이준호(26), 이현지(25), 이가원(26)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각각 살인, 억류, 사망 은폐 혐의로 기소됐으며, 온라인 기록에 따르면 이준호, 이준현, 이가원은 증거인멸 혐의가 추가됐다.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14세 소년도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고 뉴스 방송국이 보도했다. 제6의 인물인 에릭 현(26)도 기소됐으나 시신이 발견되기 전 입은 부상으로 병원에 입원 중이어서 제일 나중에 구금됐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10시 50분께 한국식 J 사우나 외곽 주차장에서 은색 재규어 트렁크 안에 시신이 있다는 신고 전화가 걸려왔다. 당시 수사관들은 부패로 인해 피해자의 성별을 알 수 없었다.
체포영장에 따르면 트렁크에서 숨진 채 발견된 피해자는 처음에는 굶고 몇 주 동안 구타를 당해 결국 사망했다. 경찰은 용의자들이 8월 3일부터 피해자를 굶기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피해자는 8월 말경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용의자 6명이 피해자의 사망에 관여한 뒤 스파 주차장에 시신을 은폐하는 데 일조한 것으로 보고 있다.
14일 오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귀넷 경찰은 20대에서 30대 중반까지의 연령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여름에 '그리스도의 군사'라는 종교기관에 합류하기 위해 한국에서 유인된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피해자는 이후 한 주택의 지하실에 감금돼 고문을 받았다. 검시관은 피해자의 사망 원인이 영양실조일 것으로 추정하며, 그녀가 시신으로 발견됐을 당시 몸무게는 70파운드 정도였다고 전했다. 아직 정확한 사인이 결정된 것은 아니다.
수사관들은 목요일 시신이 여성의 것임을 확인했다. 그러나 귀넷 경찰 대변인에 따르면 국외에 거주하는 그녀의 친척들에게는 통보가 아직 이뤄지지 않아 신원을 공개할 수 없다고 전했다.
범인 검거과정도 일부 밝혀졌다. 폭스5 애틀랜타 TV 보도에 의하면 사우나측 감시카메라에는 에릭 현으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12일 아침 은색 재규어 차량을 끌고와 사우나 주차장에 주차했다. 같이 따라온 메르세데스 벤츠 차량도 있었다. 이 남성은 재규어 트렁크 안을 들여다 본 뒤 벤츠 차량에 동승해 현장을 떠났다. 그러나 12일 밤 벤츠 차량이 다시 사우나 주차장에 돌아왔고 이어 경찰들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추가로 체포된 에릭 현(26)씨는 여성의 시신이 발견되기 전 사건과 관련 없는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는데, 그가 가족에게 자신의 차에서 물건을 꺼내달라고 부탁했고 가족들이 현씨의 차 트렁크에서 시체를 발견하여 911에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가원을 제외한 10대 포함 3형제가 범인으로 체포됐으며, 에릭 현은 스와니에 살고 있으나 가족관계는 아니라고 밝혔다. 이현지는 이들 남성 범인 한 명의 여자친구로 밝혀졌다. 방문비자 상태인 이가원을 제외하고 나머지 5명은 모두 미국 시민권자라고 경찰은 전했다.
용의자들은 체포 후 보석금 책정 없이 귀넷 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