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연일 산불 미세먼지에 뒤덮인 동부…수도에도 ‘건강위험’ 경보

미국뉴스 | 사회 | 2023-06-08 14:42:01

동부 덮은 산불연기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워싱턴DC, 공립학교 야외활동·비필수 서비스 중단… “나가지 말라”

뉴욕시, 잠깐 나아졌지만 재유입 우려…뉴욕주지사 “아직 안 끝나”

백악관 성소수자 행사 연기…바이든, 캐나다에 소방관 지원 지시

7일 뉴욕의 초고층 건물인 록펠러센터가 캐나다 퀘벡주를 중심으로 발생한 산불 연기로 뿌옇게 보인다. 이날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캐나다 산불로 인한 연기가 대서양 연안 중부부터 북동부, 오대호 상류 일부 등에 이르는 지역의 대기질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1억명 이상의 주민에게 대기질 경보를 발령했다. 
7일 뉴욕의 초고층 건물인 록펠러센터가 캐나다 퀘벡주를 중심으로 발생한 산불 연기로 뿌옇게 보인다. 이날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캐나다 산불로 인한 연기가 대서양 연안 중부부터 북동부, 오대호 상류 일부 등에 이르는 지역의 대기질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1억명 이상의 주민에게 대기질 경보를 발령했다. [로이터]

캐나다 동부의 대규모 산불로 발생한 미세먼지와 연기가 남하하면서 8일 미국 동북부가 연일 잿빛 하늘에 뒤덮였다.

전날 뉴욕시에 있어 이날 수도 워싱턴DC까지 미세먼지 농도가 위험 수준에 다다르면서 주민 수백만 명이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마스크 등 필요 물품을 비축했다.

워싱턴포스트(WP) 등 언론에 따르면 워싱턴DC 시 정부는 이날 대기질 등급(AQI)에서 두 번째로 나쁜 '보라색'(purple) 경보를 발령했다. 

 

AQI는 미세먼지 등 오염물질 농도에 따라 대기질을 0에서 500으로 수치화하고 '녹색→노랑→주황→적색→보라→적갈색' 6등급으로 구분한다.

'보라'(201∼300)는 연령이나 호흡기 질환 여부와 무관하게 모두의 건강에 매우 해로운 상태를 의미한다. DC에서 미세먼지 때문에 보라 경보를 발령한 것은 처음으로 전날에는 한 단계 낮은 적색이었다.

DC 남쪽에 있는 버지니아주 프랑코니아 등 일부 지역은 위험 등급인 '적갈색'으로 분류됐다.

DC 시장실은 대기질 악화가 9일까지 계속되거나 더 나빠질 것으로 보고 시민들에게 외출을 최대한 자제하고 밖에 나갈 경우 N95나 KN95 등급의 마스크를 쓸 것을 당부했다.

뮤리얼 바우저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밖에 꼭 나가야 하는 게 아니면 나가지 말라"고 강조하고서 도로포장, 쓰레기 수거 등 필수적이지 않은 시 서비스를 최소 하루 중단한다고 밝혔다.

또 모든 공립학교에서 체육 수업과 스포츠 경기 등 야외 활동을 중단했다.

시내 각종 행사도 연기·취소됐다. 

 

워싱턴DC의 프로야구(MLB)팀 워싱턴 내셔널스는 이날 예정된 경기를 오는 22일로 연기했고, 국립동물원은 "동물과 직원, 방문객의 안전을 위해" 하루 문 닫았다.

주민들은 출근이나 애완견 산책 등을 위해 밖으로 나갈 때 마스크를 착용했고, 자녀가 보통 걸어서 등교하는 가족들은 카풀을 운영했다.

아마존과 일부 시내 매장에서는 공기청정기와 마스크 판매가 급증했다.

전날 미세먼지(PM2.5) 농도가 1999년 집계를 시작한 뒤로 최대치를 기록하며 하늘이 주황색으로 물들었던 뉴욕시는 먼지가 더 남쪽으로 이동하면서 상황이 좀 나아졌다.

다만 바다로 밀려난 먼지가 해풍 때문에 다시 뉴욕시로 유입되면서 대기질이 또 나빠질 수 있다고 시 정부는 경고했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브리핑에서 "아직 끝나지 않았다. 잠깐 숨을 돌릴 수도 있겠지만 바람이 바뀔 가능성에 대비해야 하므로 사람들이 긴장을 풀고 안일해지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일부 뉴욕시민은 1966년 공장과 석탄화력발전소에서 뿜어낸 이산화황과 일산화탄소가 3일간 도시를 감싼 '죽음의 연무'(killer smog)를 연상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산불 연기로 수백만 명의 건강이 위협받자 정부가 비상이 걸렸다.

백악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저녁 백악관 마당에서 주최하기로 한 성소수자의 달 행사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지금까지 캐나다에 600명이 넘는 소방관을 파견했으며, 정부의 화재 대응을 총괄하는 전국합동화재센터(NIFC)에 캐나다 정부의 소방관과 소방장비 추가 요청에 신속히 응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연방상원 에너지·천연자원위원회는 오전에 청문회를 열어 정부의 산불 대응 태세를 점검했다.

<연합뉴스>

캐나다 산불로 발생한 미세먼지로 뒤덮인 뉴욕시에서 8일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걷고 있다.[로이터=사진제공]
캐나다 산불로 발생한 미세먼지로 뒤덮인 뉴욕시에서 8일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걷고 있다.[로이터=사진제공]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메트로시티은행 미션아가페에 성금 기탁
메트로시티은행 미션아가페에 성금 기탁

메트로시티은행(회장 백낙영, 행장 김화생)은 연말을 맞아 22일 지역 봉사단체인 미션아가페(대표 제임스 송)에 성금 5,000달러를 전달했다. 백낙영 이사장은 "꾸준하게 봉사하는

고물가에 연말 샤핑 ‘실속형’… 양말·커피·기저귀 선물
고물가에 연말 샤핑 ‘실속형’… 양말·커피·기저귀 선물

‘인플레이션·경기 불안’에소비자, 높은 물가에 불만  인플레이션과 관세 등의 영향으로 연말 샤핑에 나서는 소비자들의 지출 계획이 예년과 달리 실속형으로 바뀌고 있다. [로이터] 올

32회 메시아 대연주회 성황리 개최
32회 메시아 대연주회 성황리 개최

"예수님 탄생 기념 축하 공연 선사"유진 리 2회 연속 연주회 지휘해 올해로 32회를 맞이하는 헨델의 메시아 연주회가 22일 아틀란타 벧엘교회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이번 연주회는

사랑의 천사포 6만5,700달러 모금 성과
사랑의 천사포 6만5,700달러 모금 성과

연말까지 성금 계속 접수 애틀랜타 한인 사회의 자선 구호 프로그램인 ‘사랑의 천사포’(위원장 김백규)가 지난 19일 애틀랜타 라디오코리아 모금 생방송을 펼쳐 6만5,700달러를 모

S. 캐롤라이나 여행 전 홍역예방접종부터...
S. 캐롤라이나 여행 전 홍역예방접종부터...

감염 130여명... 홍역창궐지역보건당국 "몸 아프면 여행 중단" 연말연시를 맞아 조지아 이웃 사우스 캐롤라이나로 여행계획을 세웠다면 특히 자녀가 홍역 예방접종을 맞았는지 반드시

불법 투견 조지아 남성에 종신형 가능성
불법 투견 조지아 남성에 종신형 가능성

동물학대 등 69건 혐의 유죄평결 불법 투견과 불법 개사육을 포함한 동물학대 등 무려 69건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은 조지아 남성이 종신형 선고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조지아 중부

〈속보〉디캡 교도소 수감자 3명 탈주...무장 가능성
〈속보〉디캡 교도소 수감자 3명 탈주...무장 가능성

오늘 오전...대대적 수색작업살인혐의 수감자도 포함  디캡 카운티 교도소에서 수감자 3명이 탈주에 당국이 대대적인 수색에 나섰다. 이들 중에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수감자도 포함돼

월남전 유공자회 연말 정기모임 가져
월남전 유공자회 연말 정기모임 가져

55차 4분기 정기모임 러빙핸즈에서 미동남부월남참전유공자회(회장 송효남)는 지난 20일(토) 노크로스 러빙핸즈 시니어센터에서 제55차 4분기 정기모임을 개최했다.김성용 사무총장의

개싸움이 총격으로...70대 남성 사망
개싸움이 총격으로...70대 남성 사망

공원 산책 중...52세 남성 검거 산책 중 반려견간 싸움이 총격전으로 번져 70대 남성이 숨지는 일이 벌어졌다.홀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21일 오후 게인스빌 심슨 공원에서 반

미션아가페, 사랑의 자켓 전달 마무리
미션아가페, 사랑의 자켓 전달 마무리

자켓 600벌 소외 이웃에게 배포 한인 봉사단체 미션아가페(대표 제임스 송)가 2025년에도 ‘사랑의 자켓’ 600벌을 성공적으로 분배했다.올해 처음으로 고등학교 봉사자들로 조직된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