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20대 영웅’ 더 큰 참사 막았다

미국뉴스 | 사건/사고 | 2023-01-24 08:26:14

‘20대 영웅’ 더 큰 참사 막았다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몬트레이팍 총격범 또 다른 댄스업소 침입

 

 지난 21일 늦은 밤 총격난사 사건 용의자 후 칸 트랜(오른쪽)이 2차 범행을 자행하기 위해 침입한‘라이라이’ 업소 안에서 창업주 손자 브랜든 차이에게 격렬한 몸싸움 끝에 반자동 권총을 뺏기자 이를 다시 찾으려 달려들고 있다.  [로이터=사진제공]
 지난 21일 늦은 밤 총격난사 사건 용의자 후 칸 트랜(오른쪽)이 2차 범행을 자행하기 위해 침입한‘라이라이’ 업소 안에서 창업주 손자 브랜든 차이에게 격렬한 몸싸움 끝에 반자동 권총을 뺏기자 이를 다시 찾으려 달려들고 있다. [로이터=사진제공]

지난 21일 밤 몬트레이팍에서는 70대 중국계 용의자의 총기난사로 11명이 숨지고 9명이 부상당하는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났다. 추가 범행을 시도하던 총격범 후 칸 트랜(72)에 용감하게 맞서 총기를 빼앗은 중국계 20대 청년 브랜든 차이(26) 덕분에 자칫 더 큰 참사로 번질 수 있었던 총기난사 사건은 이쯤에서 멈출 수 있었다. LA 카운티 셰리프국의 로버트 루나는 브리핑에서 이런 사실을 공개하면서“나는 (브랜든이) 영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브랜든이 아니었으면) 지금보다 훨씬 나쁜 일이 벌어질 수도 있었다”는 것이다. CNN과 뉴욕타임스 등 여러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종합해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재연해 본다.

 

아시안들의 전통 명절인 음력 설 하루 전날 21일 늦은 밤 10시35분.

 

알함브라 소재 댄스 홀 ‘라이라이 볼룸·스튜디오’는 밤 11시 영업 마감시간까지 30분도 채 남지 않아 파장 분위기였다. ‘라이라이’ 창업자 가문의 손자이자 프로그래머인 중국계 3세 브랜든 차이(26)는 사무실에 앉아 영업 종료 준비를 하고 있었다.

 

브랜든은 이민 1세인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시작해 아버지와 어머니가 가꾼 사업장에서 사장으로 일하는 누나 브랜다 차이를 도와 전반적인 업소 운영을 맡아 왔다. ‘라이라이’는 할머니의 이름을 따서 지은 상호다.

 

갑자기 앞문이 닫히고 금속이 부딪치는 차가운 소리가 났다. 뒤를 돌아본 순간 차이는 자신을 향해 반자동 권총을 겨눈 70대 아시아계 남성과 맞닥뜨렸다.

 

1차 범행 장소인 몬트레이팍 댄스 교습소 ‘스타 댄스 스튜디오’에서 총기를 난사하고 2차 범행을 위해 20분 후 2마일 떨어진 알함브라에 있는 ‘라이라이’로 들이닥친 후 칸 트랜이었다.

 

그의 손에는 대용량 탄창이 달린 반자동 공격용 권총이 들려 있었다. 트랜은 브랜든을 쳐다보면서 주변을 둘러봤다.

 

트랜은 누군가에게 해를 끼치려 한다는 점을 숨기지 않았다. 그의 눈은 광기가 느껴질 만큼 위협적이었다.

 

트랜과 그가 들고 있는 권총을 처음 본 순간 브랜든은 그가 돈을 훔치러 온 것이 아니란 사실을 알아차렸다. 트랜의 몸짓과 얼굴 표정, 눈빛으로부터 그가 다른 사람들을 노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태어나서 한번도 진짜 총을 본 적이 없었던 브랜든의 심장이 순간 내려앉았다. “이러다가 내가 죽겠구나”하는 공포감이 엄습했다. (뉴욕타임스와 인터뷰)

 

하지만 브랜든은 ’원시적인 본능‘으로 곧바로 트랜에게 달려들어 권총을 움켜잡고 1분 30초 동안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다. 당시 몇몇 사람들이 주변에 있었지만 그저 지켜보기만 했다. (아버지 탐 차이의 증언)

 

브랜든은 간신히 권총을 빼앗아 트랜을 겨누며 “여기서 꺼져!(Go, get the hell out of here!)”라고 소리쳤다. 누나 브랜다가 공개한 업소 CCTV에서는 총을 되찾으려는 총격범 트랜의 의지도 대단해 계속 몸싸움이 이어졌다. 결국 트랜은 2차 범행 시도가 실패로 끝나자 흰색 밴을 몰고 달아났다.

 

’시민영웅‘으로 떠 오른 브랜든 차이는 CNN과 인터뷰에서 “미국에 살고있는 중국 이민자들은 전부 가까운 사이”라며 “같은 중국인이 중국인을 상대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사실이 너무나 슬프게 느껴진다”고 긴 한숨을 내쉬었다.

 

<노세희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미니 인터뷰] HKC  ARCHERY 양궁 최재민 코치: HKC ARCHERY 코치에게 듣는 ‘양궁’과 ‘성장’의 의미
[미니 인터뷰] HKC  ARCHERY 양궁 최재민 코치: HKC ARCHERY 코치에게 듣는 ‘양궁’과 ‘성장’의 의미

최근 미주 한인 사회에서 양궁이 자녀들의 집중력 향상과 내면 성장을 위한 스포츠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연이은 상위 디비전 진출로 화제를 모은 최하윤 선수의 훈련을 이끌고 있는

애틀랜타 16세 소녀 최하윤,  미국 양궁의 미래
애틀랜타 16세 소녀 최하윤, 미국 양궁의 미래

“‘7년 이상 거주’영주권 취득 기회 허용”
“‘7년 이상 거주’영주권 취득 기회 허용”

연방상원, 이민법 개정안 발의1986년 멈춰선 입국 기준일 폐지‘신청일 기준 7년 체류’신청 자격 부여DACA·H-1B 등 800만명 수혜 전망 불법체류 청년 추방유예(DACA)

한인 불체자수 다시 증가세… 14만명 재돌파
한인 불체자수 다시 증가세… 14만명 재돌파

MPI, 2024년 14만2000명 전년비 22% 급증2013년 이후 감소세 보이다 추세반전   꾸준히 감소세를 보여왔던 미국 내 한인 불법체류 이민자 수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며

“불법이민자 트럭운전 안돼” 트럼프“, 퇴역군인으로 대체”
“불법이민자 트럭운전 안돼” 트럼프“, 퇴역군인으로 대체”

핵심지지층 백인남성 지원계획 발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퇴역군인이 쉽게 트럭 운전사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계획을 발표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자유의 수송

차량 할부금이 벅차다면...대처법
차량 할부금이 벅차다면...대처법

금년 1분기 신차 할부금 평균 770달러 만약 매달 나가는 자동차 할부금이 월급을 통째로 집어삼키는 것처럼 느껴진다면, 당신만 그런 겪는 고통이 아니다.렌딩트리(LendingTre

귀넷 스쿨버스 도로운행 재개
귀넷 스쿨버스 도로운행 재개

학기초 학생들 여유 갖고 대기해야운전자는 스쿨존 운전 시 유의해야 귀넷 카운티 공립학교(GCPS) 버스 기사들은 새 학년 시작을 앞두고 지난 수요일부터 노선을 연습하기 위해 카운티

법원, "두 한인회 회관 공동으로 사용하라"
법원, "두 한인회 회관 공동으로 사용하라"

회관사용 조정안 8월 5일까지 제출최소 금년 말까지는 공동사용 허가  현재 이홍기측 한인회가 무단 점유하고 있는 애틀랜타 한인회관 사용권이 법원에 의해 제동이 걸렸다.귀넷카운티 고

개학철, 아이들 스마트폰, 태블릿 사용 지도 어떻게
개학철, 아이들 스마트폰, 태블릿 사용 지도 어떻게

미디어 사용 양보다 질 중시해야 학생들이 새 학기를 맞아 등교를 시작하면서, 가정들은 여유로웠던 여름방학의 일상에서 다시 체계적인 하루 일과로 전환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일부 가

릴번 지진 소동, 알고보니 채석장 발파였다
릴번 지진 소동, 알고보니 채석장 발파였다

채석장 발파를 지진으로 오인 지난 7월 29일 수요일 정오 직후 메트로 애틀랜타 일대를 흔들었던 규모 2.3의 미세한 지진은 자연 발생이 아닌 인공적인 채석장 발파 때문이었던 것으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