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공식 첫 홀로서기…미국 팝아티스트 카우스와 협업
"방화는 강렬한 힙합 장르 곡…선택의 기로에 선 제이홉 표현"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제이홉이 15일 첫 솔로 음반 '잭 인 더 박스'(Jack In The Box) 전곡과 '방화'(Arson)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앨범명은 상자를 열면 인형 등이 튀어나오는 장난감을 뜻한다"며 "제이홉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면모와 함께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담아냈다"고 소개했다.
'잭 인 더 박스'는 지난달 솔로 활동을 매개로 하는 활동 '제2막'을 선언한 방탄소년단의 첫 번째 공식 솔로 음반이기도 하다.
음반에는 더블 타이틀곡 '방화'·'모어'(MORE)를 비롯해 '판도라스 박스'(Pandora's Box), '스톱'(STOP), '=', '퓨처'(Future) 등 총 10곡이 담겼다.
빅히트뮤직은 "제이홉은 전곡의 구상은 물론이고 콘셉트, 디자인, 뮤직비디오 등 앨범의 전반적인 기획에 동참해 자기 색깔을 입혔다"며 "앨범에 솔직하고 순수한 열정과 이면의 그림자까지 가감 없이 담아 자신의 성장을 입증했고, 그간 음악으로 증명해 온 방탄소년단의 본질을 이으려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공개된 '방화'의 뮤직비디오에서 제이홉은 사방이 불타고 있는 곳에서 비틀거리며 랩을 시작한다.
뮤직비디오의 중반부에 이르자 불타고 있던 곳의 사방에는 재만 남는다. 검게 그을린 점프슈트를 입은 제이홉은 여전히 노래를 이어간다.
뮤직비디오는 후반부에서 제이홉의 뜨겁게 뛰는 심장과 얼굴을 보여준 뒤 노래의 제목인 'Arson'을 비추며 끝난다.
제이홉은 지난 1일 공개했던 '모어'의 뮤직비디오에서 여러 공간을 이동하는 다이내믹한 연출을 했던 것과 달리 이번 '방화'에서는 최소한의 컷 편집으로 원테이크처럼 보이는 '페이크 원테이크'(Fake one take) 기법을 선보였다.
빅히트뮤직은 "'방화'는 강렬한 에너지가 돋보이는 힙합 장르 곡"이라며 "걷잡을 수 없이 번져 버린 열정의 불꽃을 끄고 나아갈지, 아니면 더 뜨겁게 타오를지 선택의 갈림길에 선 제이홉의 고뇌를 표현한 곡"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음반 커버는 미국 팝아티스트 카우스(KAWS)와의 협업으로 탄생했다.
카우스는 "제이홉의 솔로 앨범 커버 작업 제안을 받고 기뻤다"며 "우리는 몇 년 동안 친해졌는데, 그의 솔로 프로젝트에 함께하게 돼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카우스를 대표하는 정확한 선과 색상을 통해 선택의 기로에 선 제이홉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시각화됐다는 게 빅히트뮤직의 설명이다.
한편, 제이홉은 발매 전날인 14일 뮤지션과 디렉터 등 음악 동료를 초대해 새 앨범을 먼저 소개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잭 인 더 박스'의 실물 음반은 CD가 없는 '위버스 앨범'(Weverse Album)으로 오는 29일 발매된다. 위버스 앨범은 QR 코드를 통해 CD와 동일한 고품질의 음원과 디지털 사진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는 음반 형태다.
제이홉은 오는 31일 대형 음악 페스티벌 '롤라팔루자'에 참석해 K팝 아이돌 첫 메인 무대 헤드라이너(간판출연자)로 공연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