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선수로는 유일하게 100인 명단에 포함
손흥민(29·토트넘)이 영국 일간 가디언이 선정한 올해 남자 축구선수 순위에서 39위에 올랐다.
손흥민은 23일 가디언이 발표한 ‘2021년 세계 최고 남자 축구선수 100명’ 명단에서 39위에 자리했다.
22위를 차지했던 지난해보다는 순위가 17계단 하락했으나, 아시아 선수 중에는 손흥민 홀로 이름을 올렸다. 가디언은 2012년부터 매년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 100명을 선정, 발표하고 있다. 손흥민은 2018년 78위, 2019년에는 19위를 달렸다.
가디언은 “아시아에서 가장 유명한 선수이자 아시아 출신으로 유일하게 명단에 오른 손흥민은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토트넘에서 조제 모리뉴 감독 체제의 붕괴, 라이언 메이슨 감독 대행 체제로의 불안정한 변화, 누누 이스피리투 산투 감독 선임 실패 등을 겪어야 했다”고 그의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안토니오 콘테 감독 체제에서 상황이 나아지기를 바란다”면서 “손흥민은 한국이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한 발걸음을 내딛는 데도 힘을 보탰다”고 부연했다.
현재 남자 선수 순위는 11위부터 100위까지만 공개됐다. 로멜루 루카쿠(첼시)가 11위에 올랐고, 잔루이지 돈나룸마(12위), 네이마르(13위·이상 파리 생제르맹) 등이 뒤를 잇는다. 손흥민과 토트넘에서 함께 뛰는 해리 케인은 15위다.
이달 초 발표된 ‘2021년 세계 최고 여자 축구선수 100명’에는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의 에이스 지소연(30·첼시 위민)이 지난해보다 6계단 하락한 22위에 랭크됐다.
가디언은 “지소연이 나이가 들고 이전만큼 득점 측면에서 영향력을 보이지는 못할 수 있지만, 경기를 운영하는 데 있어 여전히 가장 뛰어난 선수이며 첼시의 성공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선수”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