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구입비용 코로나 전 감소
미 백만장자들의 올해 연말 선물 인심은 그리 넉넉하지 못할 듯하다. 선물비 규모도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지 않을 뿐 아니라 실물 선물 보다는 기프트 카드를 선호하는 등 높은 인플레이션과 물류 정체 여파로 인한 공급난으로 백만장자들의 선물 씀씀이가 인색할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경제매체 CNBC는 18일 진행한 ‘밀리어네어 서베이’ 결과를 인용해 대다수의 백만장자들은 지난해와 같은 수준의 선물 구입비를 지출할 계획으로 선물 구입비로 2,500달러 이상을 넘지 않겠다고 답한 백만장자들이 대부분을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밀리어네어 서베이에 따르면 1,000달러에서 2,499달러에서 선물 구입비를 지출하겠다고 답한 백만장자들이 29%로 가장 많았다. 이는 지난해 28%에서 소폭 상승한 수치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에는 34%를 차지한 것과 비교해 줄어들었다.
선물 구입비로 499달러 미만으로 지출하겠다고 답한 백만장자도 26%나 된다. 2019년의 19%에서 7%포인트나 늘어났다.
선물 구입비로 2만5,000달러 이상을 쓰겠다는 통큰 백만장자는 불과 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는 4%, 2019년에는 2%를 보인 것과 비교해 통근 백만장자가 크게 줄었다.
미국의 백만장자 중 68%가 지난해와 같은 수준에서 연말 선물 구입비를 지출하겠다고 답했고 줄이겠다고 답한 비율은 12%, 선물 구입비를 늘리겠다고 답한 비율은 21%를 각각 차지했다.
백만장자 중 28%는 연말 선물로 기프트 카드를 구입해 줄 것이라고 답했다. 공급난으로 물건을 제때 구입하기가 쉽지 않은 현 상황이 반영된 것이라고 매체는 분석했다.
이에 반해 33%의 백만장자들은 공급난과 인플레이션으로 아직 선물을 구입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7%의 백만장자들은 높은 물가 때문에 선물 수를 지난해 보다 줄일 계획이다.
<남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