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표값도 또 인상할 듯
78센트서 90~95센트로
의회에 150억불 지원 요청
![만성 재정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연방 우정국이 우표값을 다시 인상하고 배달일을 축소하는 등의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image/fit/291677.webp)
연방 우정국(USPS)이 만성적자의 자금난에 시달리면서 배송일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데이빗 슈타이너 연방 우정국장은 지난 17일 연방하원 감독 및 정부개혁위원회 청문회에 나와 의원들에게 “우정국 운영자금이 12개월 내에 바닥날 위기에 처해 있으며, 우정국 운영 유지를 위해 조속한 지원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슈타이너 국장은 정부 운영 소위원회에서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1년도 채 안돼 현재와 같은 우편물 배달이 힘들게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원이 없으면 우편 배송일을 줄이거나 우체국 폐쇄 방안을 고려해야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는데, 이런 방안은 과거에도 대중의 강력한 반대에 직면했던 사항들이다.
그는 또 적자를 메우기 위해 우표값을 현행 78센트에서 90~95센트로 대폭 올리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인상안이 현실화되면 미국의 우표값이 처음으로 1달러에 육박하게 된다.
슈타이너 국장은 USPS가 “자체 비용 절감만으로는 현재의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며 의회에 재무부 차입 한도액인 150억 달러 증액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앞서 연맹 의회는 2022년 4월 USPS 개혁 법안을 통과시켜 총 1,070억 달러의 비용을 절감했다.
코로나19 팬데믹 때 자금 고갈 위기에서는, 100억 달러의 팬데믹 구제 기금도 지원받았다.
슈타이너 국장은 USPS가 지난 4년간 약 3만5,000명의 직원을 감축했다며 “정규직보다는 예비직 직원을 더 많이 채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도 1만명이 넘는 우체국 직원들이 조기 퇴직했다.
우정국은 우편 이용량의 급격한 감소로 인해 장기적인 재정 위기에 직면해 있다. 지난 20년간 우편물량은 거의 절반으로 줄었다.
2006년 2,130억 건에서 현재 약 1,090억 건으로 감소했다. UPS와 페덱스는 각각 연간 약 100억 개의 소포를 배송한다.
반면 우정국은 2025 회계연도에 약 68억 개의 소포를 배송했으며, 이는 전년도 73억 개보다 5억 개 감소한 수치다.
슈타이너 국장은 의회에 제출한 구제 금융 지원 외에 ‘소포와 우편물 가격 인상’도 요청했다.
우정국은 소포 배송료를 자유롭게 책정할 수 있지만, 우편규제위원회는 지난 1월 우정국이 2030년 9월까지 매년 한 차례만 우편 요금을 인상할 수 있도록 제한했다.
이날 발표된 정부 회계감사원(GAO) 보고서에 따르면 우정국의 사업 모델은 ‘지속 불가능’하며, 임박한 자금 위기에 ‘긴급 조치’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정영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