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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에볼라 사망 200명 넘어…방역 구멍 속 10개국 확산

글로벌뉴스 | 사건/사고 | 2026-05-24 08:50:47

아프리카 에볼라 사망 200명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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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원지 민주콩고 진료소에 또 방화…주민들 반발 속 환자 무더기 도주

 각국 ‘에볼라 차단’ 비상…미, 검역공항 추가지정

 

 에볼라 추정 사망자 시신 옮기는 민주콩고 방역당국 직원들 [로이터]
 에볼라 추정 사망자 시신 옮기는 민주콩고 방역당국 직원들 [로이터]

 

 

에볼라 바이러스 진원지인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사망자가 200명을 넘었다고 AFP 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민주콩고 정부는 이날 내놓은 보고서에서 이번 에볼라 집단발병 사태에서 의심 환자는 867명이며 이 가운데 204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전날 세계보건기구(WHO)는 민주콩고 에볼라 의심 사망자 숫자를 177명으로 발표한 바 있다. 

 

WHO는 이곳에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급속히 확산 중이라며 국가적 위험 수준을 '높음'에서 '매우 높음'으로 상향 조정했다.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이번에 집단발병 사태로 민주콩고와 우간다에 이어 앙골라, 부룬디,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등 10개국이 위험에 처해있다며 "이 지역 주민들의 잦은 이동과 불안정한 치안이 질병 확산을 부추기고 있다"고 우려했다.

에볼라 진원지로 가뜩이나 보건 역량이 취약한 민주콩고에서는 혼란이 커지고 있다.

동부 몽브왈루에서는 이날 당국의 통제에 불만을 품은 주민들이 천막 진료소에 불을 질러 전소됐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공격으로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환자들이 불길을 피해 뛰쳐나오는 과정에서 의심환자 18명이 혼란을 틈타 도주했다.

앞서 지난 21일에도 민주콩고 르왐파라 마을에서 가족 시신 수습을 금지당한 주민들이 분노를 키우면서 진료소 화재로 이어졌다.

이 와중에 국제적십자사연맹(IFRC)는 에볼라 사망자로 포함된 자원봉사자 3명이 지난 3월 27일께 현지에서 임무를 수행하다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고 이날 밝혔다. 

 

만약 IFRC의 설명이 사실이라면 이번 에볼라 확산 시점은 기존에 알려진 시점보다 한 달가량 빨라진다. 민주콩고 보건당국은 북동부 이투리 주에서 4월 말 첫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각국은 에볼라 입국을 막으려 빗장을 끌어올리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날 에볼라 검역 강화 공항으로 워싱턴덜레스국제공항에 이어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공항을 추가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과거 21일(미국시간) 전까지 민주콩고, 우간다, 남수단에 체류한 이들은 에볼라 검역 공항으로만 입국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이들 공항에서는 보건 당국자들이 입국자를 상대로 항공기 내 질병상태 보고, 입국 후 모니터링 등 상향된 수준의 방역 조치를 진행한다.

앞서 미국은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지역을 방문한 이력이 있는 외국인에 미국 비자 발급을 일시 중단했으며 영주권 소지자라도 확산 지역 방문 이력이 있다면 미국 재입국을 제한했다.

영국의 경우 에볼라 발생 국가에서 영국으로 입국하는 여행객 경로를 파악하고 감염 지역으로 이동하는 국민들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모니터링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국제 보건기구들은 초기 검사에서 높은 양성률이 나타났고 의심 환자도 계속 늘고 있어 에볼라 실제 감염 규모가 공식 집계보다 훨씬 클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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