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드라마 열풍… 이번엔 나오자마자 터졌다
오징어 게임’이 열어젖힌 K드라마의 인기가 또 다시 전 세계를 주목시키고 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 19일 일반에 공개된 ‘지옥’이 불과 하루 만에 글로벌 시리즈물 인기 순위 정상에 올랐다. 한국 드라마가 공개 하루 만에 정상에 오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전례 없는 열풍을 일으켰던 ‘오징어 게임’이 글로벌 1위에 오르기까지 8일이 걸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우리만큼 빠른 반응이다. 또한 극도로 어두운 디스토피아 세계관에도 큰 주목을 끌었다는 점에서 K드라마를 향한 전 세계의 높아진 관심을 방증한다.
21일(이하 한국시간)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소비량을 집계하는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지옥’은 20일 기준 벨기에, 홍콩, 인도네시아, 자메이카, 쿠웨이트, 멕시코, 모로코, 루마니아 등에서 1위를 차지하며, 19일까지 이 부문 정상을 차지한 ‘오징어게임’을 밀어냈다.
한국 드라마가 넷플릭스에서 1위를 바통터치하는 진풍경을 연출한 것이다. 플릭스패트롤은 24시간 조회 수를 반영해 다음날 순위를 낸다. ‘지옥’은 22일 2위로 한 단계 하락했지만, 여전히 최상위권을 유지했다. 넷플릭스는 한국드라마 ‘천하’다. KBS에서 방송 중인 사극 ‘연모’가 9위에 오르며, 이 부문 톱10 중 세 작품이 한국 드라마로 조사됐다.
‘지옥’은 어느 날 갑자기 죽음을 선고받은 이들에게 예고된 시간에 ‘지옥 사자’가 찾아가 목숨을 앗아가는 판타지 드라마다. 혼란의 소용돌이에 빠진 사회에서 주도권을 쥐려는 사이비 종교단체 ‘새진리회’와 진실을 밝히려는 이들의 사투를 그린다. 유아인이 사이비 종교 초대 의장 정진수로 나온다.
동명 웹툰이 원작인 ‘지옥’은 영화 ‘돼지의 왕’, ‘부산행’ 등을 만든 연상호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