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청 소득 상향, 모기지 보유기간 규정 없애
국책 모기지 기관 패니매(Fannie Mae)와 프레디맥(Freddie Mac)이 중산층·저소득층 홈오너를 위한 재융자 프로그램 자격요건을 완화하면서 전국적으로 수백만명이 추가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18일 패니매는 ‘리파이 나우’(Refi Now), 프레디맥은 ‘리파이 파서블’(Refi Possible) 재융자 프로그램을 각각 도입, 중산층·저소득층 홈오너들이 월 평균 100~250달러 페이먼트를 절약할 수 있도록 도움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두 프로그램 모두 신청자의 연소득 상한선을 거주지역 중간소득(AMI)의 80% 이하에서 100% 이하로 상향조정했다. 간단한 예로 거주지역 중간소득이 연 10만달러라면 이전에는 신청자가 8만달러 이하로 벌어야 재융자를 신청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최대 10만달러까지 벌어도 프로그램 신청이 가능하다.
또한 이전에는 신청자가 재융자를 통해 월 최소 50달러 페이먼트를 절약할 수 있어야 프로그램을 신청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절약하게 되는 액수가 50달러 미만이어도 상관이 없다.
모기지 보유기간 관련 규정도 사라졌다. 이전에는 신청자의 오리지널 모기지가 10년 이하여만 재융자 신청이 가능했지만, 지금이 모기지 보유기간이 10년이 넘었어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추가로 재융자 클로징 비용을 재융자에 포함시키는 ‘파이낸싱’(Financing) 비용 상한선이 5,000달러였으나, 지금은 이보다 많아도 파이낸싱 비용으로 포함이 가능하다.
이밖에 통상 재융자를 할 때 새 감정을 받는 경우가 많은데 감정 비용의 최대 500달러까지 렌더에게 보조된다.
단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재융자를 통해 일부를 현금으로 받는 ‘캐시아웃’ 조항은 사실상 허용되지 않는다. 패니매의 경우 최대 캐시아웃 액수는 250달러에 불과하다.
참고로 LA 카운티의 2021년 중간소득은 1인 5만6,000달러, 2인 6만4,000달러, 4인 7만2,000달러, 4인 8만달러, 5인 8만6,400달러, 6인 9만2,800달러이다.
패니매와 프레디맥은 재융자 렌더나 브로커가 신청 절차 등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자격 여부를 적극 알아볼 것을 당부했다.
현재 미국 내 홈오너들이 보유하고 있는 모기지의 70% 이상이 패니매 또는 프레디맥이 보증을 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기관 중 하나가 보증을 서는 모기지를 가지고 있어야 리파이 나우 또는 리파이 파서블 프로그램을 통해 재융자를 신청할 수 있다. www.fanniemae.com, www.freddiemac.com
<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