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예장 통합 등 설문 조사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속에 확대된 온라인 예배의 신도 만족도가 80%가 넘는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 예수교장로회 총회(통합)와 목회 데이터 연구소, 한국 기독교 언론포럼은 13일 ‘2021년 한국교회 코로나19 추적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17∼30일 전국 만 19세 이상 개신교인 남녀 1천 명을 상대로 실시된 설문조사에서 지난 주말 온라인 예배를 본 신도 중 83.2%는 ‘만족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현장 예배 만족도는 온라인 예배보다 높은 89.4%, 방송·가정예배는 65.7%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설문에 응한 이들이 지난주 참석한 예배 형태는 현장 예배 50.2%, 온라인 예배 34.6%, 예배에 참석하지 못한 경우 9.6% 등의 순이었다. 조사 기관 측은 “현장 예배가 가장 높은 만족도를 보였지만 온라인 예배 만족도 역시 80%를 넘어서고 있어 온라인 예배가 평신도들 가운데 어느 정도 공식적인 예배로 자리 잡은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신도들이 온라인 예배에 참석한 시점은 실시간이 85.2%, 녹화분이 14.8%였다. 예배 시청 범위는 ‘처음부터 끝까지’가 77.3%, ‘설교 등 일부만 시청했다’는 22.7%였다. 찬양·기도 참여 여부에 ‘교회 예배 때처럼 찬양할 때 직접 참여하고 기도할 때 기도했다’는 답이 57.9%로, ‘그냥 가만히 시청하면서 드린 편이다’’42.1%보다 많았다. 온라인 예배 시 이용한 기기로는 모바일 39.7%, PC 34.7%, TV 25.0%였다. 한 기기로 온라인 예배를 드린 인원수는 평균 2.0명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예배를 드리면서 오프라인에서 가끔 모임을 하는 형태의 ‘온라인 교회’가 생길 경우 참여 의향을 묻는 말에 전체 48.4%가 ‘있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4월 한국기독교 목회자 협의회 조사 때보다 7.8%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의향이 없다’는 응답은 36.6%로 지난해 4월 조사 때보다 14.2%포인트 감소했다.
목회자들에게 코로나19 이전 매주 출석하던 교인 중 코로나19 이후로 거의 나오지 않는 비율을 물어본 결과 10∼20% 미만이라는 답이 29.7%로 가장 많았다. 평균적으로는 19.6%로, 출석교인 5명 중 1명이 교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목회자들은 ‘코로나19’로 인해 가장 어려운 점으로 ‘다음 세대 교육문제’(24.0%), ‘출석교인 수 감소’(23.4%) 등을 꼽았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