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9일 치러지는 한국 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한국 국적 재외국민와 체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재외선거 실시 준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애틀랜타 총영사관에서는 이달 모의선거를 시작으로 오는 9월 선거관리위원회 구성, 10월10일 국외부재자 유권자 등록 시작 등의 일정이 진행된다. 내년 한국 대선을 위한 재외선거 투표는 내년 2월23-28일 진행될 예정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이달 21일 170여 개 재외공관에서 모의 재외선거를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여기엔 애틀랜타 총영사관도 포함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인도 등 모의 재외선거 참여가 어려운 공관도 있다”며 “영사업무를 보는 182개 공관 가운데 170여 개 공관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모의 재외선거 참가자는 5,400여 명으로 집계됐다.
다만 애틀랜타 총영사관의 강승완 재외선거관은 “코로나19 사태가 아직 지속되고 있고 모의 재외선거는 내부 시스템 점검을 위한 목적이 강한 만큼, 애틀랜타총영사관에서는 공관 직원들을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히고 “정당과 후보자 명을 가상으로 설정해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애틀랜타 총영사관의 재외선거관리위원회는 9월10일께 구성될 예정이다. 강 재외선거관은 “선거관리위원회가 구성되면 본격적으로 홍보활동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재외선거가 가능한 유권자는 한국 국적자다. 국외부재자(주민등록이 되어 있는 사람)와 재외선거인(주민등록이 되어 있지 않은 국민, 주민등록 말소자 포함)으로 나뉜다.
국외부재자 신고나 재외선거인 등록 또는 영구명부 확인은 재외선거 웹사이트(ova.nec.go.kr)에서 할 수 있다. 재외선거인 등록 및 확인을 위해서는 ‘여권번호와 이메일’을 입력하면 된다.
재외선거인은 내년(2022년) 1월8일까지 등록하면 된다. 국외부재자는 10월10일부터 내년 1월8일까지 국외부재자 신고를 해야 한다. 내년 1월8일까지 등록 유권자를 기준으로 선거인 명부가 확정된다.
재외선거는 내년 2월23일부터 28일까지 6일간 치러질 예정이지만 현재 다른 일정보다 변동 가능성이 크다. 이 기간 조지아주, 앨라배마주, 테네시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노스캐롤라이나주, 플로리다주 등 애틀랜타 총영사관 관할 지역 한국 국적자들은 지정된 재외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다. 재외투표소 설치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투표지들은 모아져 한국으로 보내지며 3월9일 본 선거일에 모아진 투표지들과 함께 개표된다.
한편 애틀랜타 총영사관은 관할지역 재외선거가 가능한 유권자를 약 10만 2,376명으로 추산했다. 하지만 실제 유권자 등록은 평균 5%를 웃도는 상황이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