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형준 법무사팀
베테랑스 에듀
첫광고

코로나에 손 소독제 너무 많이 썼나… 손 습진 주의

지역뉴스 | 라이프·푸드 | 2021-03-05 10:10:56

손소독제,습진주의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손 씻기와 손 소독이 일상화되면서 손바닥이나 손톱 주위 피부에 작은 물질이 생기는 손 습진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크게 늘었다.

 

손 씻기 횟수가 10회 이상인 사람은 10회 미만인 사람보다 손 습진 발생 위험이 2배 이상으로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손 습진은 반복적으로 손에 작고 투명한 물집이 무리를 지어 발생하고, 가려움을 일으킨다. 10~40세에 많이 발생한다. 뚜렷한 원인은 없지만 스트레스, 다한증이나 아토피 질환 과거력, 금속 알레르기, 아스피린이나 피임약 복용, 흡연 등과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 습진이 심해지면 스테로이드 연고로 증상을 조절한다. 하지만 스테로이드를 장기적으로 사용하면 피부 위축, 상처 치유 지연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만성 중증 손 습진은 체계적인 치료가 필수다. 일반적인 국소 스테로이드로는 치료가 까다롭다. 이럴 때는 알리트레티노인 성분을 활용한 2차 치료 등을 고려해야 한다. 3~6개월 꾸준히 복용하면 손 습진 재발을 막고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국제가이드라인인 유럽접촉피부염학회(ESCD)에서도 2차 치료인 국소 스테로이드에 반응하지 않는다면 2차로 알리트레티노인을 사용하도록 강력하게 권하고 있다.

알리트레티노인은 국제 가이드라인에서 권하는 유일한 2차 치료제다. 최소 4주 동안 강력한 국소 스테로이드 치료에도 반응하지 않는 만성 중증 손 습진 치료에 쓰인다. 손 습진 증상이 사라져 피부가 깨끗해질 때까지 하루 1회 10~30㎎을 식사와 함께 또는 식사 직후 복용한다.

조소연 서울보라매병원 피부과 교수는 “알리트레티노인은 스테로이드와 비교해 효능이 좋고 부작용도 적다”며 “손 습진이 심해져도 참기보다는 적절한 약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했다.

연고 치료에도 반응하지 않고, 점점 심해진다면 한방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강민서 강동경희대병원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 교수는 “발생 부위의 염증 조절도 중요하지만, 손 습진은 결국 면역 기능이 떨어져 발생하므로 원인을 파악해 함께 치료해야 한다”고 했다.

급성 염증으로 수포가 많이 발생하면서 가렵고 붉어질 때는 염증 완화를 위한 내복 한약과 외용 한약으로 습포 치료를 진행한다. 강민서 교수는 “증상이 심하면 국소 피부에 직접적으로 항염증ㆍ항알레르기 작용을 한다고 밝혀져 있는 소염 약침 치료를 병행한다”며 “수포가 가라앉고 각질이 생기면서 딱딱해지고 갈라질 때는 손 피부를 회복시키는 한방 연고와 함께 재발 위험을 낮추기 위한 면역계통 한약을 함께 먹는 게 좋다”고 했다.

피부 질환이 없다면 습진 발병을 줄이기 위해 손 씻는 횟수를 줄이고, 글리세린 등 보습 성분이 들어간 손 소독제를 사용하는 게 좋다. 그러나 손 습진이 생겼다면 손 소독제 속 알코올 성분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에 피하는 게 좋다. 손 습진 환자는 순한 성분의 손 세정제로 손을 되도록 적게 씻는 게 최선이다. 손을 씻은 후에는 물기를 제거하고 향료 등 자극 성분을 포함하지 않은 보습제를 충분히 바르면 된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UGA 라일리 살해범 총 10가지 혐의 기소
UGA 라일리 살해범 총 10가지 혐의 기소

강간 목적의 폭행, 관음 혐의 추가 지난 2월 조지아대(UGA) 캠퍼스에서 어거스타대 간호학과 학생인 레이큰 라일리(22) 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베네수엘라 출신 26세 호

귀넷 공원 차량에서 시신 4구 발견
귀넷 공원 차량에서 시신 4구 발견

아버지가 자녀 3명 살해 후 자살 추정  귀넷카운티 남서부 한 공원에서 성인남성 1명과 어린이 3명이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귀넷 경찰은 8일 오전 1시경

켐프 주지사, 법안 12개에 거부권 행사
켐프 주지사, 법안 12개에 거부권 행사

데이터센터 판매세 중단, 홈스테드면제 인상대학원 호프장학금, 외국인 선거후원 금지 브라이언 켐프(Brian Kemp) 주지사는 7일 올해 입법회기에서 주의회를 통과한 법안 12개에

귀넷카운티 'AAPI 문화유산의 달' 선포
귀넷카운티 'AAPI 문화유산의 달' 선포

7일 커미셔너위 정기회의서 공포 귀넷카운티는 7일 5월 2024년 아태계문화유산의달을 맞아 카운티 청사에서 열린 정기 커미셔너위원회 회의에서 선포문을 공표하고 다양한 아태계 커뮤니

드림앤미라클 합창단 '제5회 정기연주회' 성황
드림앤미라클 합창단 '제5회 정기연주회' 성황

'세계여행 주제로 정기연주회합창, 난타, 다양한 장르 보여 드림앤미라클 소년소녀합창단(김영정 음악감독)의 5회 정기연주회가 지난 5일 어린이날 아틀란타 실로암 한인교회에서 열렸다.

애틀랜타 한국학교 '특활수업 학습발표회' 개최
애틀랜타 한국학교 '특활수업 학습발표회' 개최

무대공연 및 전시회 개최 애틀랜타 한국학교(교장 심준희)가 지난 4일 2023-2024학년도 봄학기 ‘특활 수업 학습 발표회’를 개최했다.이번 발표회에서 Pre-K 어린이부터 고등

“바이든 졸업식 참석 반대” 청원 시작
“바이든 졸업식 참석 반대” 청원 시작

19일 모어하우스 칼리지 방문 예정이스라엘-하마스 전쟁 휴전 요구 조 바이든 대통령이 5월 19일로 예정된 조지아의 대표적 흑인 남성대학인 모어하우스 칼리지 140회 졸업식에 연사

Sawnee EMC 해킹, “홈페이지 이용하지 마세요”
Sawnee EMC 해킹, “홈페이지 이용하지 마세요”

옛 www.sawnee.com 이용 금지새 사이트 www.sawnee.coop 이용 귀넷과 풀턴 카운티를 포함해 북부 7개 카운티에 전기를 공급하는 전력 회사 Sawnee EMC가

조지아 수족관, “1회 티켓 무제한 입장권 판매”
조지아 수족관, “1회 티켓 무제한 입장권 판매”

1회 티켓으로 연중 무제한 입장조지아 & 동남부 6개주 주민 대상이번 달 28일까지 구매 가능해 조지아 수족관이 지난 1월 한시적으로 판매했던 1회 티켓 가격으로 2024년

고물가에 ‘집밥’ 먹으니…음료수 매출↑

콜라ㆍ주스 등 매출 늘어 지난 1분기 코카콜라, 닥터페퍼 등 주요 음료 회사 매출이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뒀다. 미국에서 고물가 현상이 지속되자 집에서 밥을 먹는 사람이 늘어나 음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