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겨울 식중독 기승… 생굴 때문에?

지역뉴스 | 라이프·푸드 | 2021-02-12 09:09:10

겨울식중독,생굴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식중독은 여름철에만 걸리는 것으로 아는 사람이 많지만 요즘 제철을 맞은 생굴 등을 먹다가 겨울 식중독으로 고생하는 이가 적지 않다.

 

대표적인 겨울 식중독균은 노로바이러스·로타바이러스·장관아데노바이러스 등이다. 특히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이 겨울철에 가장 많다.

‘겨울 식중독 주범’으로 불리는 노로바이러스는 27~40nm(나노미터=10억분의 1m) 크기로, 상온 60도에서 30분간 가열해도 감염력이 떨어지지 않는다. 영하 20도에서도 죽지 않고 냉동ㆍ냉장 상태에서 감염력을 수년간 유지한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설사ㆍ구토ㆍ메스꺼움ㆍ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식중독에 걸린다. 영ㆍ유아부터 성인까지 감염되며 위ㆍ장에 염증을 일으키고 24시간 잠복기를 거친 뒤 설사ㆍ구토ㆍ복통 등이 1~3일 정도 생긴다. 회복 후 최소 3일~2주 전염력이 유지된다.

노로바이러스는 오염된 지하수나 생굴 같은 어패류를 먹거나 접촉할 때 감염된다. 감염된 사람이 사용한 물건을 만지거나 환자가 이용한 화장실을 같이 이용하는 등 환자와 접촉하면 옮는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음식물을 반드시 익혀 먹어야 한다. 음식을 85도 이상의 열로 1분 이상 가열하면 노로바이러스가 죽기 때문이다. 특히 겨울철 굴은 생으로 먹기보다 익혀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재기 부천성모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노로바이러스는 아직까지 항바이러스제가 없기 때문에 예방이 최선”이라며 “무엇보다 개인위생을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외출 후, 음식 조리 전, 공중 화장실 사용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는 입자가 작고 표면 부착력이 강하기 때문에 손을 씻을 때는 30초 이상 비누나 세정제를 이용해 손가락, 손등, 손끝까지 깨끗이 씻어야 한다.

물은 반드시 끓여 마셔야 한다. 전염성이 강하므로 노로바이러스 증상이 있다면 오염된 옷, 이불 등을 살균ㆍ세탁하고 감염자가 음식 조리나 다른 사람과 접촉을 피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은 특별히 치료하지 않아도 저절로 낫는다. 치료제가 없어 물을 공급해 탈수를 막는 보존적 치료(정맥 주사)를 한다. 스포츠ㆍ이온 음료로 부족해진 수분을 보충하면 된다. 다만 설탕이 많이 든 탄산음료나 과일주스는 피해야 한다.

최상호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노로바이러스 장염으로 설사를 하면 굶는 사람이 많은데 죽ㆍ미음과 함께 따뜻한 보리차나 이온음료를 조금씩 자주 마시면 좋다”고 했다. 최 교수는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건강한 성인은 대부분 2~3일 내로 호전된다”며 “어린이나 노인과 같은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탈수 증상이 동반되므로 감염되면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가성 콜레라’로 불리는 로타바이러스도 조심해야 한다. 심한 구토와 설사를 일으켜 탈수가 심하고 전염성도 강하다. 주로 고열ㆍ구토로 시작해 2~3일 뒤에는 심한 설사를 한다. 로타바이러스 장염은 전 세계 어린이의 95%가 5세가 되기까지 적어도 한 번 이상 걸릴 정도로 흔하다. 

겨울부터 초봄에 걸쳐 유행한다. 산후조리원이나 어린이집과 같이 영ㆍ유아가 단체생활을 하는 곳에서 집단 발병이 많다.

로타바이러스는 대부분 사람 간 접촉을 통해 대변-구강 경로로 전파되지만, 생존력이 매우 강해 오염된 음식이나 물, 장난감이나 가구 등으로도 전염될 수 있다.

특별한 치료제가 없어 일단 걸리면 수액을 보충해 탈수를 막는 수밖에 없다. 하지만 로타바이러스는 예방접종으로 막을 수 있고 감염되더라도 쉽게 회복될 수 있다. 생후 2개월 이후 아이에게 접종을 권한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애틀랜타 뉴스] 애틀랜타 성인물 소비 1위 도시 선정, 월드컵으로 애틀랜타 단기임대 숙소 급등, 해외송금 10만달러로 제한, 조지아의 다양한 뉴스부터 애틀랜타 한인 사회 동정까지! (영상)
[애틀랜타 뉴스] 애틀랜타 성인물 소비 1위 도시 선정, 월드컵으로 애틀랜타 단기임대 숙소 급등, 해외송금 10만달러로 제한, 조지아의 다양한 뉴스부터 애틀랜타 한인 사회 동정까지! (영상)

12월 둘째 주 애틀랜타 이상무 종합 뉴스는 꼭 알아야 할 조지아의 다양한 소식부터 애틀랜타 한인 동포 사회의 동정까지 전해드립니다. 맞춤형 성인물 소비 1위 도시로 선정된 애틀랜

FDA, 우울증 치료 '뇌 자극' 가정용 헤드셋 기기 첫 승인
FDA, 우울증 치료 '뇌 자극' 가정용 헤드셋 기기 첫 승인

플로 뉴로사이언스, 내년 2분기 출시…가격 70만원대 예상두뇌에 미세한 전류 전달해 자극…뇌과학 기술에 관심 커져  플로 뉴로사이언스의 우울증 치료 헤드셋[플로 뉴로사이언스(Flo

마이애미·인디애나의 이변…트럼프 '그립' 흔들리나
마이애미·인디애나의 이변…트럼프 '그립' 흔들리나

공화, 텃밭 선거 패배하고 선거구 조정도 부결…곳곳서 '이상신호'공화, 트럼프 강경 노선에 중도층 이탈 우려?…조기 레임덕 올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한 지 1년도

자동차 장기 융자, '84개월 할부의 두 얼굴'
자동차 장기 융자, '84개월 할부의 두 얼굴'

자동차 할부 1/4이 72개월 이상네거티브 에퀴티 문제 유의해야 자동차 딜러십에서 "차량 가격은 걱정 마세요. 월 페이먼트를 원하시는 금액에 맞춰드리겠습니다"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GSU, 새 야구장 곧 착공…새 스포츠 명물 기대
GSU, 새 야구장 곧 착공…새 스포츠 명물 기대

구ATL-풀턴 스타디움 부지2026년 가을께 완공 목표  조지아 주립대(GSU)가 구 애틀랜타-풀턴 카운티 스타디움 부지에 추진 중인 새 야구장 건설 공사가 곧 착공된다.GSU는

대큘라 HOA 주민에 벌금 40만 달러 부과 논란
대큘라 HOA 주민에 벌금 40만 달러 부과 논란

마당의 낙엽 치우지 않았다는 이유 등 귀넷카운티 대큘라의 한 서브디비전 HOA((주택 소유주 협회)가 마당의 낙엽을 치우지 않았다는 이유 등으로 총 40만 달러가 넘는 벌금을 부과

'올해의 교사' 출신 교사, 학생 구타 혐의 해고
'올해의 교사' 출신 교사, 학생 구타 혐의 해고

폭행교사 해고 후 체포 조지아주 록데일 카운티의 전 '올해의 교사'가 13세 학생을 신체적으로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학생 측 변호인단에 따르면, 코니어스중학교 멜빈 맥클레인 교사

교통위반 웨이모 처벌…조지아는 ‘회색지대’
교통위반 웨이모 처벌…조지아는 ‘회색지대’

잇단 스쿨버스 추월사례 불구규정미비로 솜방망이 처벌만 애틀랜타에서 운행 중인 웨이모 자율주랭차량의 잇단 정차 중 스쿨버스 추월 사례로 교통당국이 딜레마에 빠졌다. 이를 규제하거나

택배물건 훔치던 청소년에 총 쏜 집주인
택배물건 훔치던 청소년에 총 쏜 집주인

무력 정당성 놓고 논란 확산 애틀랜타의 한 주택단지에서 택배물건을 훔치려던 청소년 두 명이 집 주인이 쏜 총에 맞아 부상을 입는 일이 벌어졌다. 이 사건을 계기로 재산 보호를 위한

애틀랜타 월드옥타 송년회로 한 해 마무리
애틀랜타 월드옥타 송년회로 한 해 마무리

스타트업과 차세대 육성으로 명성이사장 리처드 한, 차세대 애나 유 세계한인경제무역협회(월드옥타) 애틀랜타지회(회장 썬 박)는 11일 스와니 엔지니어스(N-GINEERS) 사옥에서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