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에 따라 ‘바이든의 한인들’도 주목받고 있다.
20일 출범한 바이든 행정부와 백악관에 아직 최고위직 한인들이 포진되지는 않았지만, 백악관 법률팀과 일정관리 부서 등에 바이든 대통령 부부의 오랜 측근들이 입성하고, 또 전국에서 후보 시절부터 바이든 대통령을 적극 지지했던 한인 정치인과 단체 관계자들이 미주 전역에서 바이든 인맥을 형성하고 있어 이들이 향후 바이든 정부와 한인사회 간 가교 역항를 하며 한인 권익을 높이는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바이든 새 백악관에는 먼저 법률팀에 한인 자넷 김 변호사가 법률고문으로 합류했고, 지나 이씨는 영부인인 질 바이든 여사의 일정 담당 국장으로 발탁됐다. 지나 이씨는 대선 캠프에서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 더글러스 엠호프의 일정 담당 국장을 지냈고, 취임준비위원회에서부터 질 바이든 여사 지원 업무를 맡았다.
또 바이든 부통령과 개인적 측근으로 정가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인은 마크 김 버지니아주 하원의원이 있다. 마크 김 의원은 바이든 대통령이 연방상원 법사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할 당시 법사위원회 선임 보좌관으로 활약했고, 바이든 대통령과 20년 정도 알고 지낸 사이로 알려져 있다.
또 에스더 이 버지니아주 전 상무장관은 마크 김 의원과 함께 바이든 지원 아태계 리더십 조직 공동위원장을 맡아 바이든 캠프를 적극 도운 인물이다. 에스더 이 전 장관은 이날 바이든 정부 출범에 맞춰 “한인들을 포함한 소수계 커뮤니티 코로나19로 인해 더 힘들어하는 만큼 바이든 행정부가 소수계를 위해 보다 많은 지원을 해주고, 이민자들이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으면 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LA에서는 스티브 강 한인민주당협회 회장도 바이든 지지 활동에 앞장섰는데, 강 회장은 작년 초 바이든 후보가 LA를 방문했을 때 한인사회 대표로 그와 만나 커뮤니티 현안과 의견을 전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