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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살리기 작은 실천, 소고기를 치킨으로

지역뉴스 | 생활·문화 | 2026-02-12 11:34:58

기후변화, 지구 살리기 실천, 식습관, 교통, 주거 에너지, 의류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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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 줄이면 이산화탄소 배출↓

차량 및 난방 변경, 청바지 줄이기

 

기후 변화는 개인이 감당하기엔 너무 거대한 문제처럼 보이지만, 우리 중 단 10%만 행동을 바꿔도 수천억 파운드의 탄소를 줄일 수 있다는 구체적인 분석이 나왔다. 애틀랜타를 포함한 미 전역의 한인 교민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큰 이번 분석은 개인의 선택이 모였을 때 얼마나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지 수치로 증명하고 있다.

AP 통신은 미국인의 식습관, 교통, 주거 에너지, 의류 소비 등 네 가지 일상적 습관을 분석했다. 현재 소고기를 먹고, 가솔린 차량을 운전하며, 천연가스로 난방을 하고, 새 옷을 사는 미국인 10명 중 1명이 이 습관들을 바꾼다면 어떤 결과가 나타날까? AP가 연방 기관 및 각종 자료를 토대로 계산한 결과, 매년 수백억에서 수천억 파운드에 달하는 탄소 오염을 막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첫째는 식단이다. 소고기를 치킨으로 바꾸는 것만으로도 큰 효과가 있다. 소고기는 소가 메탄을 배출하고 막대한 토지와 사료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탄소 집약도가 가장 높은 식품 중 하나다. 미국 심장협회(AHA)가 권장하는 육류 1회 섭취량인 3온스(85g)를 기준으로, 일주일에 단 한 번만 소고기 대신 치킨을 먹으면 1인당 연간 약 525파운드(238kg)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다. 2023년 AP-NORC 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74%가 매주 소고기를 먹는다. 이들 중 10%인 약 2,500만 명이 매주 한 끼만 소고기 대신 치킨을 선택한다면, 매년 약 130억 파운드(약 600만 메트릭 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 이는 가솔린 차량 130만 대가 1년 동안 내뿜는 배출량과 맞먹는다. 농식품 시스템 연구소의 데이브 구스타프슨 프로젝트 디렉터는 "소고기는 파운드당 탄소 발자국이 가장 큰 품목 중 하나"라며 "식단 선택은 개인이 탄소 발자국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가장 큰 결정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둘째는 교통수단이다. 환경보호청(EPA)에 따르면 교통 부문은 미국 내 직접 온실가스 배출의 28%를 차지하는 최대 오염원이다. 미국 운전자는 연간 평균 11,500마일(18,507km)을 주행하는데, 가솔린 차량은 마일당 400g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반면 전기차는 약 110g에 불과하다. 전기차로 전환할 경우 발전 과정의 배출량을 고려하더라도 1인당 연간 약 7,400파운드(3,357kg)의 탄소를 절감할 수 있다. 미국 내 면허 소지 운전자의 10%인 2,377만 명이 전기차로 바꾼다면 매년 약 1,750억 파운드(약 7,900만 메트릭 톤)의 탄소가 절감된다. 이는 미국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1.25%에 해당한다. UC 데이비스의 딜런 피치-폴스 연구원은 "많은 사람이 이동 방식을 조금만 바꿔도 그 혜택은 갑자기 거대해진다"고 설명했다.

셋째는 주거 에너지다. 미국 내 약 6,000만 가구가 집 안에서 연료를 직접 태우는 천연가스 용광로(Furnace)를 사용한다. 이를 열을 연소시키지 않고 이동시키는 방식인 전기 열펌프(Heat Pump)로 교체하면 가구당 연간 약 1,830파운드(830kg)의 탄소를 줄일 수 있다. 가스 난방 가구의 10%가 열펌프로 전환하면 매년 약 110억 파운드(약 500만 메트릭 톤)의 탄소 배출을 피할 수 있으며, 이는 도로 위에서 자동차 100만 대를 없애는 것과 같은 효과다. UC 산타바바라의 레아 스톡스 교수는 "사람들은 자신의 집이 작은 화석 연료 발전소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 코앞에 화석 연료 기반 시설이 있다는 점을 이해하는 것이 집단 행동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은 패션이다. 리바이스(Levi Strauss & Co.)의 분석에 따르면 501 청바지 한 벌을 생산하고 유통하는 데 44파운드(20kg) 이상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 올해 미국인 10명 중 1명꼴인 3,420만 명이 새 청바지 대신 중고 청바지를 구매한다면 약 150,000대의 가솔린차가 내뿜는 양과 맞먹는 15억 파운드(약 70만 메트릭 톤)의 탄소를 줄일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 주립대의 콘스탄스 울라세비치 명예교수는 "옷을 쓰레기통에 버리지 말고 수선해서 수명을 늘리거나 중고 매장을 이용하라"고 조언했다. 이러한 행동 하나하나가 기후 변화를 완전히 해결할 수는 없지만, 수백만 명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일 때 배출량이 얼마나 빠르게 줄어들 수 있는지를 이번 수치는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 박요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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