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한국인 나트륨 섭취, 권장량보다 2배 많아

지역뉴스 | 라이프·푸드 | 2021-01-15 09:09:49

한국인,나트륨,많아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우리 국민은 여전히 짠맛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최근 발간한‘2020 한국인 영양소 섭취 기준’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하루 3,255㎎(2018년도 기준)이었다. 성인의 하루 충분 섭취량인 1,500㎎보다 2배 이상 많은 수치다. 특히 30~40대 젊은층을 포함한 모든 연령층에서 나트륨 섭취가 너무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소금 즉, 나트륨의 과다 섭취는 고혈압ㆍ심장 비대ㆍ심부전ㆍ관상동맥 질환ㆍ뇌졸중ㆍ만성콩팥병ㆍ골다공증ㆍ위암 등 만성질환에 걸릴 위험이 크게 높아지고, 이로 인한 사망률도 증가한다. 나트륨 과다 섭취로 생기는 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예방하려면 하루 섭취량을 최소한 2,300㎎까지 줄여야 한다.

 

◇싱겁게 먹으면 혈압 평균 2~5㎜Hg 낮아져

나트륨은 몸을 원활하게 움직이도록 만드는 필수 무기질이다. 체내에서 삼투압 조절을 통해 신체 평형을 유지해주고, 칼륨과 함께 세포 내에서 신경 자극 전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근육에 신경 자극을 전달함으로써 정상적인 근육 운동을 하도록 돕고, 펌프 작용으로 포도당과 아미노산 흡수를 돕는다. 나트륨은 몸속 유익한 미생물의 힘을 강화해 면역력을 높이고, 혈관 벽에 붙은 노폐물을 밖으로 배출하는 청소부 역할도 한다.

그런데 나트륨을 과다 섭취하면 혈압이 올라간다. 나트륨은 노르에피네프린이라는 호르몬에 민감하다. 이 호르몬은 아침에 몸을 깨우기 위해 혈압을 10㎜Hg 정도 올린다. 나트륨은 이 호르몬 기능을 촉진해 혈관 벽을 수축해 혈압을 높인다. 더욱이 물과 잘 결합해 혈액량을 늘려 고혈압을 유발한다. 고혈압은 수축기 혈압(최고 혈압)이 140㎜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최저 혈압)이 90㎜Hg 이상일 때다.

조명찬 충북대병원 심장내과 교수(전 대한고혈압학회 이사장)는 “고혈압 환자가 짜게 먹으면 혈압이 올라갈 뿐만 아니라 혈압 변동도 심해진다”며 “밤에도 혈압이 올라가 혈압이 잘 조절되지 않고 고혈압 약도 잘 듣지 않아 약 용량을 늘리거나 다른 약까지 먹어야 하고 여러 장기에 합병증도 늘어난다”고 했다.

고혈압 예방ㆍ관리에 가장 중요한 생활습관은 무엇보다 저염식이다. 음식을 싱겁게 먹으면 혈압이 평균 2~5㎜Hg 낮아지며, 위암ㆍ백내장ㆍ뇌졸중 등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손일석 대한고혈압학회 홍보이사(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는 “정상 혈압(120/80㎜Hg 미만)과 고혈압(140/90㎜Hg 이상) 사이인 고혈압 전 단계일 때에도 싱겁게 먹는 습관 등을 들이면 정상 혈압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고 했다.

국 한 그릇에 소금이 1.4~3.5g 정도 들어 있기에 가급적 찌개보다 국으로, 국보다 숭늉으로 먹는 게 좋다. 국그릇을 절반 크기로 줄이는 것도 방법이다. 또 국물에 밥을 말아먹는 습관은 버리고 건더기만 먹고 국물은 되도록 손대지 않는다. 국과 찌개는 소금이나 간장으로 간을 하기보다 멸치 양파 다시마 새우 표고버섯 등을 우려낸 국물로 만들면 좋다.

김치는 섭취량을 줄이거나 묵은 김치보다는 겉절이를 먹는 것이 좋다. 음식을 조리할 때는 소금 간장 된장 고추장 쌈장 등 양념류와 화학조미료 사용을 줄여야 한다. 대신 식초 설탕 고춧가루 후추 겨자 고추냉이 파 마늘 생강 등을 활용한다.

칼륨은 나트륨 배출에 도움을 주기에 바나나 감자 아보카도 키위 멜론 수박 토마토 시금치 등 칼륨이 많은 신선한 과일이나 채소를 하루 한 번이라도 챙겨 먹으면 좋다. 김성권 서울대병원 명예교수(서울K내과 원장)는 “다만 콩팥 기능이 좋지 않은 사람은 칼륨 함량이 높은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으면 오히려 위험해질 수 있다”고 했다.

이 밖에 고혈압 위험으로부터 벗어나려면 5일 이상 최소 30~50분 운동, 금주, 금연, 지방 섭취 제한 등이 필요하다.

 

◇가정간편식마저 나트륨 ‘폭탄’

코로나 확산으로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가정간편식(HMRㆍHome Meal Replacement)’을 많이 먹는다. 가정간편식은 완성된 요리를 전자레인지 등으로 간단히 데워 먹는 제품부터 손질된 재료를 담아 쉽게 요리할 수 있도록 한 제품(밀키트)까지 다양하다. 가정간편식 제품 생산 규모는 2017년 2.7조원에서 2019년 3.5조원으로 30%가량 늘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최근 대형 마트ㆍ온라인 등에서 판매하는 국ㆍ탕ㆍ찌개ㆍ전골 등 가정간편식 찌개류 687개 제품의 영양 성분 함량을 조사한 결과, 영양 성분(탄수화물ㆍ단백질) 권장량의 25%에도 미치지 못했고, 나트륨도 너무 많았다. 가정간편식 찌개류의 경우 나트륨 함량이 1,012.2㎎으로 하루 권장량(2,000㎎)의 절반 이상이었다.

식약처 관계자는 “가정간편식 선택 시 영양 표시를 확인하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나트륨을 396㎎ 적게 섭취했다”며 “가정간편식을 구입할 때는 영양 표시를 꼭 확인하는 습관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주한미대사관 비자전담데스크 출범, 비자에 ‘각주’ 달아 이민국 단속 방지
주한미대사관 비자전담데스크 출범, 비자에 ‘각주’ 달아 이민국 단속 방지

대미투자 기업·협력사 근로자각주 달아 입국 및 단속예방  9월 30일 워싱턴DC에서 조지아주 한국인 구금 사태의 재발방지를 위해 ‘비자 워킹그룹’ 첫 회의가 열리고 있다. [외교부

“새인가, 비행기인가?”…상공서 집 찍는‘AI 풍선’등장
“새인가, 비행기인가?”…상공서 집 찍는‘AI 풍선’등장

집 위 상공에 정체 불명의 물체가 떠다니고 있다면 유심히 볼 필요가 있겠다. 최근 주택가 상공에 떠오른 풍선형 로봇들이 주택 지붕과 마당, 동네 구석구석을 촬영하는 사례가 자주 보

‘즉시 입주 가능’?… 자칫 불량‘레몬 하우스’일 수도
‘즉시 입주 가능’?… 자칫 불량‘레몬 하우스’일 수도

이른바 ‘즉시 입주 가능’(Move-in-Ready)한 매물을 선호하는 바이어가 많다. 큰 공사를 실시할 필요 없이 바로 입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즉시 입주 가능하다는 말

“전자레인지에 돌리지 말라”… ‘이것’ 넣으면 1급 발암물질
“전자레인지에 돌리지 말라”… ‘이것’ 넣으면 1급 발암물질

어젯밤 생선구이를 다시 데워 먹고 싶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도구는 전자레인지다. 빠르고 간편하지만 생선 같은 해산물만큼은 전자레인지에 넣지 않는 편이 좋다. 28일 식품의약품안

겨울 되니 ‘이 바이러스’ 돌아왔다… “변기 뚜껑 닫고 물 내려야”
겨울 되니 ‘이 바이러스’ 돌아왔다… “변기 뚜껑 닫고 물 내려야”

겨울철에 유행하는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모든 연령층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고 전파력 또한 강해 주의해야 한다. 29일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

현금인출기처럼 자금 확보 수단…‘ATM’급증
현금인출기처럼 자금 확보 수단…‘ATM’급증

지난 1년간 금융시장에서 특정 기업들을 두고‘ATM 발행사’(ATM Issuer)라는 표현이 부쩍 늘었다. 여기서 ATM은 자동입출금기를 뜻하는 것이 아니다.‘At-The-Mark

“늙었다고 무시마세요”… 베이비부머 ‘최대 부자세대’
“늙었다고 무시마세요”… 베이비부머 ‘최대 부자세대’

‘금융·주택’ 자산 등 85조 달러↑과거 경제 호황기 높은 저축률집값 상승 혜택 고스란히 누려절반은‘주식·채권’등 금융자산  베이비 붐 세대의 자산이 85조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미 대학 입시계에 부는 변화의 바람
미 대학 입시계에 부는 변화의 바람

UVA, 추가 에세이 폐지대학이 먼저 합격 제시정치 편향 캠퍼스’확산 미국 대학 입시계가 전환의 시기를 맞고 있다. 4년제 대학 학위에 대한 인식이 크게 변하면서 지원 간소화에서

‘소규모 수업·저렴한 등록금’… 커뮤니티 칼리지 FAQ
‘소규모 수업·저렴한 등록금’… 커뮤니티 칼리지 FAQ

‘개방형 입학’ 거의 누구나 입학 가능취업시장 진출 돕는 ‘실무형 교육’4년제 편입 경로로도 많이 활용펠 그랜트 등 각종 재정 보조 가능 커뮤니티 칼리지는 주로 공공기관 형태로 운

H-1B심사 ‘검열(표현의 자유) 이력자’ 걸러낸다

전문직 취업비자 심사 강화,트럼프 “우파 목소리 검열서 억압” 이력서·링크드인 프로필 검토 지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전문직 취업비자인 H-1B 비자 신청자가 ‘온라인 검열’ 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