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국제 마라톤 대회로 매년 10월 시카고에서 열리는 '시카고 마라톤' 주최 측이 올해 대회 참가 신청 접수를 시작했다.
대회 주최 측은 오는 10월 10일 예정된 대회의 참가 신청서를 지난 12일부터 접수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마감은 다음 달 18일 오후 2시(한국시간 19일 오전 5시)다.
주최 측은 신청서를 '등록이 보장된 신청자'(Guaranteed)와 '추첨 과정을 거쳐야 하는 신청자'(Non-guaranteed)로 나누어 받고 있다.
등록이 보장된 신청자로는 '시카고 마라톤' 대회에 지난 10년간 5회 이상 완주하거나 2008년 이후 4회 이상 완주하고 오는 3월 19일 열리는 단축 마라톤 대회 '2021 시카고 샴록 셔플'(Shamrock Shuffle)에 등록한 사람이 포함된다.
또 대회 주최 측 기준에 들어맞는 공인기록을 가진 아마추어 마라토너와 프로 선수들도 참가가 보장된다.
나머지 신청자는 추첨을 거쳐야 한다.
등록이 보장된 신청자로 접수했더라도 자격 미달이면 추첨 대상으로 자동으로 옮겨진다.
주최 측은 총 38일에 걸친 접수가 모두 마감한 후 추첨을 통해 참가자를 선정하고, 오는 3월 중 이메일로 개별 통보할 계획이다.
시카고 마라톤은 미국 3대, 세계 6대 마라톤 대회로 꼽히며 세계 육상 전문가들은 물론 아마추어 마라토너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경사 없이 곧고 평평한 미국 중서부 지형, 시카고 도심과 미시간 호수 주변을 지나는 아름다운 코스, 더위가 한풀 꺾인 10월에 열린다는 점 등이 매력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1977년 1회 대회 후 미국에서 참가자 수가 가장 많은 마라톤 대회로 성장했다.
2019년 대회에는 전 세계 100여 개국, 미국 50개 주 마라토너들이 참가해 휠체어 부문 포함 총 4만5천786명이 완주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대회가 취소되고 온라인 기념행사만 열렸다.
주최 측은 "시카고 보건 당국과 긴밀히 협조하며 안전한 조건에서 대회를 치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상황이 계속 변하기 때문에 구체적인 안전·보안 지침은 대회 개최에 즈음해 확정해서 전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