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중앙정보국(CIA) 국장에 윌리엄 번스(64) 전 국무부 부장관을 지명했다.
국무부에서 33년을 일한 직업 외교관 출신을 CIA 국장으로 발탁한 것은 이례적이다. CNN은 그가 인준되면 국무부에서 평생을 보낸 첫 CIA 수장이 된다고 전했다.
번스 지명자는 로널드 레이건부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까지 모두 5명의 공화당과 민주당 대통령 시절 국무부에서 33년간 일한 베테랑 외교관 출신이다. 1982년 국무부에 첫발을 들인 뒤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요르단 대사,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러시아 대사를 각각 역임했다.
바이든이 번스를 택한 이유는 외교적 경험, 정보기관에 대한 신뢰 회복 능력과 함께 러시아에 대한 전문성 때문이라고 CNN이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다만 그의 중국 경험은 제한적이다.
번스는 과거 외교관 시절 중동평화협상에 관여해왔고, 이란 핵 합의가 타결되는 과정에서 막후 협상가로 핵심 역할을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