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경동나비

추워지는 이맘때… 갑자기 두통 심하면 ‘뇌졸중’ 의심해야

지역뉴스 | 라이프·푸드 | 2021-01-08 09:09:39

노졸증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뇌혈관 막히는 뇌경색 전체 87%, 고혈압 있으면 발생률 4~5배 높아…4시간30분 골든타임 내 치료 중요

 혈관 망가뜨리는 담배는 멀리하고 꾸준한 운동 통해 ‘생활 속 예방’을

 

날씨가 추워지고 일교차도 무척 커졌다. 그러면 피가 제대로 돌지 않으면서 뇌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터지는(뇌출혈) 뇌졸중 환자가 늘어난다.

뇌졸중은 한국인 사망 원인 4위이자 돌연사의 주원인이다. 뇌졸중의 대부분은 뇌경색(87%)으로, 50대 이상 중ㆍ장년층에서 발생 위험이 높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뇌졸중으로 병원은 찾은 환자가 61만3,824명으로 2014년 52만7,229명보다 16.4%(8만6,595명) 늘었다.

서구화된 식습관을 비롯해 고혈압ㆍ당뇨병ㆍ심장 질환ㆍ흡연ㆍ과음 등 발병 위험 요인을 조절하지 않아 많이 발생한다. 뇌졸중이 생기면 목숨을 잃거나 그렇지 않더라도 반신마비ㆍ언어장애ㆍ의식장애 등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기에 예방이 중요하다. 

 

◇뇌혈관 막히면 뇌경색, 터지면 뇌출혈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뇌에 혈액이 원활히 공급되지 않아 뇌 조직이 손상되는 질환이다.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은 △혈관 벽 내부에 지방 성분이 쌓여 동맥이 딱딱하게 굳어 발생하는 ‘동맥경화성 뇌경색’ △부정맥과 심장판막 문제로 다른 혈관에서 생긴 혈전이 혈류를 타고 이동해 뇌혈관을 막아서 생기는 ‘색전성 뇌경색’ △큰 혈관에서 파생되는 뇌의 미세 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열공성 뇌경색’ 등으로 나뉜다.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은 △고혈압으로 뇌혈관이 터지면서 뇌 안에 피가 고이는 ‘뇌 내 출혈’ △뇌혈관이 꽈리처럼 부풀어 오른 뇌동맥류(腦動脈瘤) 등 혈관이 터지면서 뇌를 감싸는 지주막 아래 피가 고이는 ‘뇌지주막하 출혈’ 등이 있다.

이 가운데 뇌졸중의 가장 큰 원인은 동맥경화성 뇌경색이다. 고혈압이 있으면 동맥경화가 가속돼 정상인보다 뇌졸중이 생길 확률이 4~5배 높아진다. 특히 날씨가 추워지면 고혈압 환자는 약을 복용해도 평소보다 10㎜Hg 이상 최고 혈압이 높아질 수 있다. 장경술 인천성모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환절기나 겨울철에는 평소 혈압 관리가 잘 되더라도 매일 아침 혈압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평균 혈압이 160㎜Hg를 넘어가면 뇌졸중이 생길 위험이 커진다”고 했다.

 

◇갑작스러운 두통ㆍ어지럼증 간과 말아야

뇌졸중 조기 발견의 핵심은 ‘갑자기’에 있다. 갑자기 물체가 둘로 보이거나, 갑자기 안면이나 반신이 마비되거나, 갑자기 말이 어눌해지거나, 갑자기 걷기 힘들고 균형 잡기 힘들거나, 갑자기 심하게 어지럽고 망치로 머리를 때리는 것 같은 심각한 두통이 생기면 뇌졸중을 의심해 즉시 급성 뇌졸중 치료가 가능한 큰 병원으로 가야 한다.

이런 증상이 잠깐 나타났다가 없어지기를 반복하기에 스트레스나 피로로 인한 현상으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쉽다. 게다가 뇌졸중은 50세 이후에 대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 같은 전조 증상이 30~40대에 나타난다면 알아채기 쉽지 않다. 

권순억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교수는 “동맥경화증으로 혈관이 막히는 과정은 오랜 시간 천천히 이뤄진다”며 “환자가 알아챌 수 있는 뇌졸중의 전조 증상은 동맥의 지름이 정상보다 50% 이상 좁아지고 나서야 나타난다”고 했다.

따라서 갑자기 발생하는 두통과 어지럼증을 비롯해 팔다리가 무뎌지거나 안면 마비 및 눈이 침침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뇌졸중을 의심해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

 

◇뇌졸중 골든 타임 최대 4.5시간

뇌졸중이 발생했다면 빠른 치료가 생명을 건진다. 발생 후 시간이 흐를수록 뇌 손상이 계속 진행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60분 이내에 대처했을 때 경과가 가장 좋고 최근에는 골든 타임(4.5시간 이내)에 병원에 도착하면 정맥 내 혈전 용해술로 치료가 가능하다. 골든 타임이 지났더라도 6시간 이내 동맥 내 혈전 제거술을 받으면 뇌경색 악화와 후유증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다.

장경술 교수는 “뇌졸중 증상 발현 시 혈액순환을 돕는다며 손과 다리를 주물러 주기도 하는데 오히려 병을 악화할 수 있기에 의료진이 도착할 때까지 최대한 가만히 올바른 자세로 눕혀 두는 것이 좋다”고 했다.

 

[뇌졸중의 FAST 법칙]

▷F(Face Dropping): 한쪽 얼굴이 떨리고 마비된다.

▷A(Arm Weakness): 팔다리 힘이 없고 감각이 무뎌진다.

▷S(Speech Difficulty): 말할 때 발음이 이상하다.

▷T(Time to call 119): 증상이 생기면 바로 119로 전화한다.

 

<권대익 의학전문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비인간적 대우 만연, 풀턴카운티 구치소 현실
비인간적 대우 만연, 풀턴카운티 구치소 현실

비위생적 환경과 과도한 무력 사용풀턴 카운티 구치소 내 폭력 증가  풀턴 카운티 구치소 수감자들이 영양실조 및 폭력 등의 문제로부터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 연방 관리국은 풀턴 카운

자동화 물류 센터 조지아에 입성...'300개 일자리' 창출
자동화 물류 센터 조지아에 입성...'300개 일자리' 창출

조지아, 자동화 물류 혁신의 중심지로 부상1억 4,400만 달러 투자...2025년부터 운영  AI 기술을 통한 자동화 물류 서비스 센터가 조지아에 들어설 예정이다. 그린박스 시스

전기차 보조금 폐지 계획에 조지아 관련 당사자 반응 제각각
전기차 보조금 폐지 계획에 조지아 관련 당사자 반응 제각각

주정부 “별 영향 없을 것”무시현대차 “사업계획  차질”우려리비안 “수혜모델 없어” 덤덤  도널드 트럼트 대통령 당선인 정권인수팀이  전기차 보조금 폐지를 계획하고 있다는 로이터

뺑소니 사망사고 낸 아마존 배달원 기소
뺑소니 사망사고 낸 아마존 배달원 기소

차량서 마약도 발견돼 12일 저녁, 체로키 카운티에서 뺑소니 사망사고를 일으킨 아마존 배달원 런던 베스트(남, 24세)가 기소됐다. 체로키 카운티 보안관실 관계자에 따르면, 사고

조지아 출신 콜린스, 트럼프 내각 보훈부장관 지명
조지아 출신 콜린스, 트럼프 내각 보훈부장관 지명

전 주, 연방하원의원 역임해 트럼프 열열한 지지자 활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14일 조지아주 게인스빌 출신의 더그 콜린스(Doug Collins) 전 연방하원의원을

샘 박 의원 민주 원내총무 다시 한번
샘 박 의원 민주 원내총무 다시 한번

조지아 민주당 차기지도부 선출5선 박의원,경선 끝에 연임성공  조지아 하원 민주당 원내총무에  샘 박<사진> 의원이 연임됐다.조지아 민주당은 14일 비공개 회의를 통해

조지아도 ‘꽃매미’ 경계령
조지아도 ‘꽃매미’ 경계령

지난달 풀턴서 성충 발견강력한 생태계 교란해충농작물 등에 심각한 위협 조지아 전역에 강력한 생태계 교란종인 흔히 중국매미로 불리는 꽃매미 경계령이 내려졌다.조지아 농업부는 지난달

〈부고〉전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 김용건 박사 별세
〈부고〉전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 김용건 박사 별세

8일 별세, 30일 11시 추모식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을 역임한 김용건 박사(사진)가 지난 8일 애틀랜타 남부지역 존스보로 소재그의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95세.1928년

우수 리터러시 교육 귀넷 학교 12곳 선정
우수 리터러시 교육 귀넷 학교 12곳 선정

리터러시 교육, 학생들 삶의 초석 다진다학생들의 읽기와 이해력 향상에 기여 조지아 교육부(GaDOE) 2023년부터 올해의 우수 리터러시 교육 학교에 귀넷 카운티 12곳 학교가 선

노인회·미션아가페, 귀넷 보조금 지원기관 확정
노인회·미션아가페, 귀넷 보조금 지원기관 확정

노인회 9만4,657달러, 미션아가페 3만7,840달러 귀넷카운티 정부는 중요한 필요를 충족하는 한인단체 두 곳을 포함 65개 비영리 단체를 선정해 비영리 단체 역량 강화 보조금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