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지자들 '안티파' 소행 주장
이 남성, 트럼프 지지 음모론 신봉자
미국 역사에서 최악의 민주주의에 대한 폭거로 남을 6일 연방의회 의사당 난입 폭력사건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자 트럼프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폭력사태를 주도한 것은 극좌파인 ‘안티파’(Antifa)의 소행이라는 가짜뉴스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파되고 있다.
일부 한인 인터넷 매체도 이 같은 가짜뉴스를 버젓이 게시했다.
하지만 6일 4명이 사망한 연방 의사당 폭동 현장에 맨가슴을 드러낸 채 바이킹 뿔머리 의상을 입고 얼굴에 페인팅을 한 시위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소셜미디어에서 주장하고 있는 안티파 소속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큐애논 샤먼”으로 유명한 제이크 안젤리는 2020년 내내 같은 복장을 하고 친트럼프 집회와 반트럼프 집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마찬가지로 6일 의사당 폭력집회에도 나타나 여러 차례 사진이 찍혔다.
이 32세의 애리조나 남성의 신원은 이전에 애리조나 리퍼블릭과 다른 뉴스 매체들에 의해 확인된 바 있다. 이 자는 6일 상원의장석에 승리자처럼 성조기가 달린 창을 들고 서있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안젤리는 수많은 대통령 선거유세 현장에서 연설을 한 열열한 트럼프 지지자이며 큐애논음모론 신봉자로 보도됐다.

문화전문 매체 매셔블은 몇몇 의원들이 의사당 폭력사태가 트럼프 지지자가 아닌 극좌 반파쇼주의자들의 소행이라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이 남성의 정체를 변경시키려 시도했다고 보도했다. 안젤리가 지난해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BLM) 집회에 나타났던 사진을 제시하며 안티파 추종자라고 주장한 것이다. 몇몇 소셜미디어 사용자들은 그의 BLM 집회 참가 사진과 6일의 사진을 나란히 배치해 음모론을 펼쳤다.
그러나 온라인에 유포되는 앤젤리의 오래된 BLM 시위 사진은 그가 그날 트럼프 반대 시위자로 들고 있던 친큐애논 팻말을 감추기 위해 잘려진 것이라고 매체들은 전했다.
공화당의 루이 고메르트 의원, 모 브룩스 의원은 이 음모론을 부추기며 트위터를 통해 4명이 사망하고 최소 60명이 수감된 의사당 폭동에 대해 안티파를 비난했다.
또 플로리다의 맷 개츠 하원의원도 상하원 합동회의 전 계속해서 폭력시위대가 안티파 소속이라는 주장을 밀어붙였다. 다른 공화당 유명 인사들도 우파 성향의 워싱턴타임스 안면인식 분석에 기초해 안젤리를 포함한 두 남성이 실제로는 안티파 위장 첩자라는 가짜뉴스를 퍼뜨리는데 동참했다. 조셉 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