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 권력 지형을 결정할 조지아주 상원 결선투표를 앞두고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투표를 독려하는 등 간접 선거유세 지원에 나섰다.
오바마 여사는 3일 조지아에서 열린 드라이브인 콘서트에서 화상을 통해 "여러분이 이번 선거에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기억하라"며 "만약 당신의 힘을 보여준다면 이 지역 사람들은 이 주와 나라의 방향을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4일 보도했다.
그는 "서배너에서 오거스타, 애틀랜타에 이르기까지 수천 명이 이미 투표를 마쳤다"며 "우리는 여러분이 선거일에 투표할 계획을 세우는 것에 대해 친구 및 가족과 얘기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콘서트는 오바마 여사의 초당파적인 단체 '우리 모두 투표할 때'가 공동 주최한 것이다. 오바마 여사는 "우리 모두 투표했을 때 우리는 확실히 미래를 만들 수 있다"면서 이 단체 웹사이트를 찾아 투표소를 확인하라고 안내했다.
야후뉴스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는 150대 이상의 차량이 참석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도 11·3 대선 전날 애틀랜타를 찾아 직접 유세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화상 행사에서 지지 연설을 했다. 온라인 광고를 통한 지원도 하고 있다.
현재 공화당은 50석, 무소속을 포함한 민주당은 48석을 확보한 상태로, 조지아 결선투표 결과에 따라 상원 지형이 완전히 달라진다. 민주당이 2석을 휩쓸면 부통령이 캐스팅보트를 쥐면서 민주당이 입법과 인사 인준 등을 좌우하게 된다.
정치전문 웹사이트 '538'이 각종 여론조사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결선투표를 하루 앞둔 4일 기준으로 민주당 존 오소프 후보가 49.3%의 지지율로 현직 의원인 공화당의 데이비드 퍼듀(47.9%)를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민주당의 라파엘 워녹 후보(49.6%)는 공화당의 켈리 뢰플러 의원(47.6%)을 2%포인트 차이로 앞서 있다.
하지만 대부분 여론조사가 오차범위 내 초박빙이어서 승부는 안갯속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당선인도 이날 현장을 찾아 유세를 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