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흔한 위염’위암이 되기까지 15~20년… 초기 80%가 무증상

지역뉴스 | 라이프·푸드 | 2021-01-04 10:10:53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암 발병 1위 위암… 5단계로 악화

3·4기 진행돼야 구토·혈변 증상

1~2년에 한 번 건강검진 해야

맵고 짠 음식·가공식품에 취약

 

소화불량이나 속 쓰림을 호소하는 사람을 주변에서 적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대개 위장약이나 소화제를 먹어 해결하거나 방치하지만 자칫 단순 위염 등 가벼운 위장병을 위궤양이나 위암으로까지 악화시킬 수 있다.

단순 위염에서 위암으로 진행되는 단계는 5단계다. ‘단순 위염(표재성 위염)-만성 위염(표층성, 위축성 위염)-장상피화생(腸上皮化生)-이형성증-위암’으로 악화한다. 위염에서 위암이 되기까지 15~20년 정도 걸린다. 위축성 위염이나 장상피화생이 위암으로 악화할 위험이 각각 6배, 20배가량 높아진다. 따라서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30ㆍ40대 이후에는 1~2년에 한 번씩 위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위암 예방과 조기 발견의 지름길이다.

 

◇헬리코박터균, ‘만성 위염’ 유발 주범

단순 위염이 장기화된 만성 위염은 표층성 위염, 위축성 위염으로 구분된다. 표층성 위염은 만성 위염의 초기 단계로 점막만 바뀌어 위 점막이 붉게 부어오른 상태다.

위축성 위염은 여기에서 더 진행해 위 점막이 위축돼 얇아지고 혈관이 투명해진 상태다. 위축성 위염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이 가장 큰 원인이다. 맵고 짠 음식을 즐겨 먹는 식습관이나 약물ㆍ알코올ㆍ커피ㆍ담배·스트레스도 흔한 요인이다.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어 환자 스스로 위축성 위염 여부를 잘 자각하지 못한다. 드물게 상복부 불쾌감, 복통, 속 쓰림, 소화불량 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다.

장상피화생은 위 염증이 악화돼 점막 분비선이 없어지고 작은 돌기 같은 것이 무수히 생기며, 붉은 점막이 회백색으로 바뀌는 현상이다. 30대에 10% 내외로 시작해 40대에 30%를 넘은 뒤 70대가 되면 2명 중 1명 정도에서 발견된다.

박정호 강북삼성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위축성 위염일 때 헬리코박터균 제균 치료를 하면 위암 발생을 줄이지만 장상피화생이라면 제균 치료는 별다른 효과가 없다”고 했다. 이형성증은 장상피화생이 오래되면서 위 세포 모양과 크기가 변형돼 암세포와 닮아 가는 과정(이형성)이다.

 

◇매년 3만명씩 신규 위암 환자 발생

2019년 12월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위암은 2017년에만 2만9,685건이 새로 발생해 전체 암 발생 23만2,255건의 12.6%를 차지해 암 발병 1위를 기록했다.

위암 초기에는 환자의 80% 이상에서는 특별한 증상이 없다. 3, 4기까지 진행된 뒤에야 구토하거나, 배가 쉽게 부르며, 음식을 삼키기 힘들어진다. 체중 감소나 복통, 헛구역질, 구토, 식욕 저하, 더부룩한 증상, 공복 시 속 쓰림, 삼키기 어려움, 각혈, 혈변, 검은 대변을 보게 된다.

하지만 정기적인 위내시경 검사를 하면 위암 전 단계(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에서 잘 관리해 위암을 억제하면서 위암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 김진조 인천성모병원 위장관외과 교수는 “조기 발견해 암 크기가 작고 점막층에 국한되고 암세포 분화도가 좋으면 위를 잘라 내지 않고 내시경하 점막박리술로 치료할 수 있다”고 했다.

최근에는 복강경 수술이나 로봇 수술이 크게 발전했다. 복강경 위절제술은 환자의 배를 20㎝가량 절제하는 개복 수술과 달리 복부에 0.5~1.0㎝ 크기의 작은 구멍을 내 복강경과 복강경용 기구를 넣어 위와 림프절을 절제하는 수술이다.

전정원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정기적인 위내시경 검사로 위암의 조기 발견이 늘면서 위암의 5년 생존율이 76.5%(2017년 기준)로 크게 높아졌다”며 “특히 조기 위암의 경우 치료 후 5년 생존율이 96.7%로 보고됐다”고 했다.

 

◇젓갈류ㆍ김치 등 염장 음식, 위 점막 자극

위 건강을 지키려면 맵고 짠 음식과 불에 탄 음식, 질산염이 많이 든 음식(소시지·훈제육 등 가공된 육류)을 피해야 한다. 젓갈류ㆍ김치 같은 염장 음식, 국ㆍ찌개 등은 위 점막을 자극해 점막이 얇아지는 위축성 위염을 일으킬 수 있다. 탄 음식에는 발암물질이 들어 있다. 튀기기보다 끓인 음식, 굽기보다 삶은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밤에는 위산 분비가 줄어 소화가 잘 되지 못하므로 야식하는 습관은 피해야 한다.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포함한 균형 잡힌 식사가 위에 좋다. 채소ㆍ과일에는 몸의 산화를 막아 염증 발생을 예방하는 항산화 물질이 풍부해서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파ㆍ마늘ㆍ양파 등 백합과 채소와 신선한 과일이 위암 발생 위험을 낮춘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치매에 치즈가 좋대서 맨날 먹었는데”… 고지방 주의
“치매에 치즈가 좋대서 맨날 먹었는데”… 고지방 주의

지방 함량이 20% 이상인 고지방 치즈나 고지방 크림을 꾸준히 섭취한 사람은 장기적으로 치매에 걸릴 위험이 13~16%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룬드대 에밀리 소네스테트

알고보니 ‘완전식품’인 고구마의 놀라운 효능
알고보니 ‘완전식품’인 고구마의 놀라운 효능

겨울철 간식이나 다이어트 식품으로 인식돼 온 고구마가 영양학적으로는 밥을 대체할 수 있는 완전식품에 가깝다는 분석이 나왔다. 20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영양성분 데이터베이스에 따르

“라면, 못 끊겠다면 ‘이거’라도 넣어라”
“라면, 못 끊겠다면 ‘이거’라도 넣어라”

<사진=Shutterstock>  라면을 ‘건강식’이라 부르기는 어렵지만,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건강 부담을 줄일 수는 있다. 2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라면은 당지수(

“쏟아지는 땀에 밤잠 설쳐”… 갱년기가 보내는 신호
“쏟아지는 땀에 밤잠 설쳐”… 갱년기가 보내는 신호

■ 구승엽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교수40대 중후반 시작되는 ‘갱년기’… 증상·시기 천차만별안면홍조·야간발한 외에 체중증가·요실금 등 증상 다양꾸준한 운동이 기본… 증상 심할 땐 호르

〈신년사〉 조남용 북부플로리다한인회 회장
〈신년사〉 조남용 북부플로리다한인회 회장

사랑하고 존경하는 잭슨빌 한인 동포 여러분!희망찬 2026년 새해가 밝았습니다.지난 한 해 동안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가정을 지키고, 사업과 직장과 학업의 현장에서 최선을 다해

〈신년사〉 신광수 플로리다한인회연합회 회장
〈신년사〉 신광수 플로리다한인회연합회 회장

2026년 새해를 맞아 플로리다 한인 동포 여러분께 인사 드립니다.플로리다 한인회 연합회는 지난 한 해 동안 지역사회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 함께해 주신 모든 동포 여러분께 깊은 감

〈신년사〉 강지니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마이애미협의회 회장
〈신년사〉 강지니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마이애미협의회 회장

존경하는 한인동포 여러분!다사다난했던 을사년(乙巳年) 한 해가 저물고, 새로운 희망과 기대 속에 대망의 병오년(丙午年) 새해가 밝았습니다.새해를 맞아 가정마다 건강과 평안이 함께하

〈신년사〉 황병구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 총회장
〈신년사〉 황병구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 총회장

2026년 병오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丙午年 새해 미주 한인동포 및 한인 상공인 여러분께 건강과 만복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지난 2025년은 트럼프 대통령 2기를 맞아 여러 환

〈신년사〉 박은석 애틀랜타 한인회장
〈신년사〉 박은석 애틀랜타 한인회장

존경하는 애틀랜타 한인동포 여러분!2026년 병오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丙午年 새해 애틀랜타 한인동포 모두에게 건강과 만복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먼저 지난 한 해 애틀랜타 한인

〈신년사〉 황병구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 회장
〈신년사〉 황병구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 회장

2026년 병오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丙午年 새해 미주 한인동포 및 한인 상공인 여러분께 건강과 만복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지난 2025년은 트럼프 대통령 2기를 맞아 여러 환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