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대학 연구진 60세 이상 여성 7만여 명 분석
하루에 2개 이상 마시면 노년 병약 위험 32% 증가
다이어트 소다 등 인공감미료 음료도 28% 위험 높아
콜라 등 탄산소다나 주스 등 설탕 또는 인공감미료가 많이 든 음료는 대체로 모든 사람들에게 건강에 그리 좋지 않은 것으로 여겨지지만, 특히 노년층의 건강에는 더욱 좋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설탕 음료나 인공감미료가 든 음료를 많이 마시면 특히 60세 이상 여성들의 경우 ‘병약함’ 상태에 처할 위험이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페인의 마드리드 오토노머스 대학 연구진이 최근 PLOS 의학 학술지에 발표한 연구에서 노인들의 ‘병약함’ 상태의 기준을 다음 5가지 상태 가운데 최소한 3가지 상태에 해당하는 경우로 정의했다.
즉, ▲피로감 ▲기력이 떨어짐 ▲산소 능력 저하 ▲5가지 이상 만성질환 보유 ▲지난 2년 사이에 최소 5%의 체중이 줄어든 경우 등이다.
이번 연구는 지난 1992년부터 2014년까지 식습관 및 건강 관련 설문조사에 정기적으로 응답한 총 7만1,935명의 여성들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이뤄졌다. 이 기간 중 이들 분석 대상자들 가운데 1만1,559명이 ‘병약함’ 상태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대상자들의 단 음료 섭취 습관과 병약한 상태와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설탕음료를 하루에 2개 이상 마시는 경우는 전혀 마시지 않는 그룹에 비해 병약한 상태에 속하는 확률이 32%나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이어트 소다와 같은 인공감미료 첨가 음료를 하루에 2개 이상 마신 여성들의 경우는 전혀 마시지 않은 그룹에 비해 병약 상태에 빠질 위험이 28%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연령과 흡연 및 음주 여부, 그리고 다른 많은 건강 및 행동 관련 특성들을 컨트롤한 채 진행됐다.
이번 연구를 이끈 마드리드 오토노머스 대학의 엘렌 스트뤽 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대규모로 수년간의 팔로업 분석을 통해 이뤄졌다”며 “최종 결론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또 다른 인구집단에 대한 동일한 연구가 여전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우리는 설탕이 들어간 음료는 피하는 게 좋으며, 인공감미료가 함유된 음료는 적당히 즐기돼 너무 지나치게 많이 마시는 것은 절대 피하라고 권유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y Nicholas Bakala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