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명 감사 결과 나오자 '사임' 요구
선거부정 동의않는 켐프 '바보' 막말
조지아주 결선을 불과 일주일 남겨둔 시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30일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의 사임을 요구하고 나섰다.
트럼프가 조지아주 대선 결과 번복을 거부하거나 자신의 근거없는 광범위한 선거사기 주장에 동조하지 않고 있는 동료 공화당 주지사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오전 트윗을 통해 “켐프 주지사는 사임해야 한다”며 “그는 우리가 조지아에서 크게 승리한 것을 인정하기 거부한 방해꾼”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 “우리는 다른 스윙 스테이트에서도 승리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의 이번 트윗은 지지자들에게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선거부정에 관한 상원 청문회 방송을 시청하도록 촉구하면서 나왔다.
29일 조지아주 내무부는 캅카운티 우편투표 서명에 대한 감사를 실시한 결과 문제가 없다고 발표했다. 조지아수사국(GBI)과 함께 실시한 이번 감사에서 1만5,118개의 우편투표를 검토했지만 2개를 제외한 99.99%의 일치율을 보여 서명 사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결론냈다.
켐프 주지사 사무실은 대통령의 트윗에 대해 즉각적으로 응답하지 않았다.
조 바이든 후보는 조지아주에서 불과 1만2,000여표 차이로 트럼프에 승리해 16명의 선거인단을 가져갔으며, 1992년 이후 첫 민주당 승리 대선후보가 됐다.
켐프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지속적인 비난을 받고 있다. 29일 밤 늦게 대통령은 “나는 조지아주를 사랑하지만 이를 운영하는 켐프 주지사, 주 내무장관은 실마리를 잡지 못하고 오히려 악화시키는 최고로 어리석은 바보들”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심지어 트럼프는 브랫 래펜스퍼거 장관의 형제가 중국을 위해 일하고 있음이 밝혀졌다는 음모론을 전하기도 했다. 조셉 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