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내년 1월20일 낮 12시 즈음 온라인에서 가상으로 ‘재선 취임식’을 연다. 이날은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 날이다.
정치전문매체 더 힐은 트럼프 대통령 재선 취임식 추진 페이스북 페이지를 인용해 이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이 페이지엔 온라인 취임식에 참석하겠다는 지지자 6만명이 모여 있다.
이 페이지는 공식 소개글을 통해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개인 32만5,000명이 모인 풀뿌리 모임”이라며 “공식적인 조직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이 행사가 일종의 정치 이벤트라는 우회적 표현이다.
또한 이들은 법적 책임 면제를 고지하며 “조 바이든은 대통령 당선인이고 그는 46번째 미 대통령으로 취임할 것”이라고 적시했다. 지지자들조차 바이든 당선인이 차기 대통령이라고 인정하는 셈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지난 14일 선거인단 투표에서 선거인 306명을 확보해 차기 대통령에 ‘공식’ 당선됐다. 하지만 임기를 불과 한 달도 채 남겨두지 않은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대선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있다. 지난 20일에는 연방 대법원에 펜실베니아주 대법원의 우편투표 관련 결정을 뒤집어달라는 소송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