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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적 방식으로 팬데믹 위기 헤쳐나가는 자선기관들

지역뉴스 | 기획·특집 | 2020-12-23 09:09:26

팬데믹,위기,자선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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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자선기관의 직원들과 대화를 나눠본다면 그들은 2020년 같은 해를 본 적이 없다고 말할 것이다. 코로나10 팬데믹과 그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 때문이다. 수백만의 미국인들이 실직을 하거나 빈곤 상태에서 살고 있다. 또 많은 다른 사람들은 사회적으로 고립돼 있다. 그 어느 때보다도 구호 서비스의 수요가 큰 상황이다. 구세군 전국 책임자인 케네스 호더는 현재의 상황을 “구호 필요의 쓰나미”라고 표현했다.

많은 자선기관들은 팬데믹으로 정상적인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 필요와 이를 채워줄 수 있는 능력 사이에 너무 큰 간극이 생기고 있는 것이다. 과거 기부를 했던 사람들이 올해는 그렇게 할 재정적 여력이 없을 수도 있다. 푸드 뱅크와 노숙자 셸터 같은 직접적인 대인접촉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들은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대중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자원봉사자들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구글페이·QR코드 등 온라인 기부수단 확대

서비스 방식도 드라이브 스루 등 비대면으로

구세군 “빨간 냄비 모금 대폭 감소할 전망”

노년층이 대다수인 자원봉사자도 크게 줄어

 

연말은 전통적으로 사람들이 토이드라이브와 푸드 뱅크, 그리고 다른 선호 기관들을 위해 기부를 하거나 시간을 내 자원봉사를 하는 시기이다. 그리고 자선기관들에게 11월과 12월에 조성되는 기금은 그 다음해 예산에 큰 부분을 차지한다.

많은 경우 기관들은 여전히 필요에 부응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장난감 모으는 통들이 여기저기에 놓여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무료급식소들과 푸드 배급소 그리고 종교기관들은 크리스마스 디너를 제공할 것이다. 북미의 3,300개가 넘는 굿윌 스토어들은 아주 일부 예외를 제외하곤 기부를 받고 있으며 샤핑을 위해 문을 열고 있다.

온라인으로 서비스를 하고 있는 기관들도 있다. 현역과 퇴역 군인들을 위해 일하는 비영리 단체인 솔저스 에인절스는 ‘베이비 브리게이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해외파병 군인들의 배우자들을 위한 온라인 베이비샤워를 해주고 있다. 공공도서관들은 트위터를 통해 리서치와 정보제공을 돕는 대화의 장을 제공하고 있다.

‘Big Brothers Big Sisters’를 통한 멘토링도 비디오컨퍼런싱을 이용해 계속되고 있다. 전국의 자원봉사자들을 비영리 기관들과 연결시켜주는 VolunteerMatch의 임원인 로라 플라토는 “비영리기관들은 혁신뿐만 아니라 질병통제국의 지침을 따르는 데 있어서도 아주 훌륭하게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팬데믹 시기에 기부를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일부 자선기관들이 어떻게 현 상황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살펴본다.

 

■코인이 아닌 QR코드로 기부하라

블랙프라이데이부터 크리스마스이브까지 계속되는 구세군의 빨간 냄비 캠페인은 지난해 1억2,600만 달러를 모았다. 구세군이 연중 가장 많이 눈에 띄는 시기인 올 할러데이 시즌에도 거리 곳곳에 벨을 울리는 사람들이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많은 비즈니스들은 일시적으로 문을 닫았고 바이러스를 우려한 사람들의 온라인 샤핑으로 거리 인파도 크게 줄었다.

구세군의 호더 사령관은 빨간 냄비 기부가 최대 6,000만 달러까지 줄어들 수 있다고 추산했다. 그는 “크리스마스에 사람들에게 다가가지 못한다면 어려운 이들을 도울 우리의 능력이 크게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기부를 좀 더 용이하게 만들기 위해 구세군은 ‘레드 캐틀스 네이션와이드’에 비대면 기부를 위한 구글 페이와 애플 페이 그리고 QR 코드를 올려놓았다. 냄비에 돈을 넣지 않고도 스마트폰 스캔으로 기부를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 91999로 “kettle”를 텍스팅하거나 아마존의 가상 어시스턴트인 알렉사에게 기부를 하라고 말하면 집을 나가지 않고도 기부를 할 수 있다. 호더 사령관은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창의력을 발휘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드라이브 스루를 이용한 코트 모으기

전국적으로 코크 모으기 드라이브를 벌이는 비영리 단체인 ‘One Warm Coat’의 베스 아모디오 회장은 팬데믹으로 다른 해보다 코트가 덜 모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예년의 경우 이 드라이브의 중요한 기부자는 직장 프로그램이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직원들은 지금 오피스에서 일하지 않는다. 또 다른 파트너인 학교들 역시 원격으로 갔거나 제한적으로만 오픈한 상태이다.

그 결과 이 단체의 코트 드라이브는 금년 현재까지 56%가 줄어든 상황이다. 하지만 이 단체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오히려 30~50%가 늘어났다고 아모디오 회장을 밝혔다. “많은 가구들이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기온이 떨어지고 유틸리티 비용이 늘어나면서 위기 모드에 직면해 있다”고 아모디오 회장은 덧붙였다. 이 단체는 온라인 코트 드라이브를 펼치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프로그램은 약간 헤진 외투 대산 돈을 기부 받는다.

하지만 “만남을 통한 코트 드라이브를 대신할 만한 것은 없기 때문에” 이를 실천하기 위한 방법도 고안해 냈다. 지난달 애틀랜타의 한 학교에서는 아침 등교 시간에 코트 드라이브가 열렸다. 마스크를 쓴 자원봉사자들은 내려진 자동차 창문을 통해 400벌이 넘는 코트를 수집했다.

 

■크게 늘어난 급식 수요

푸드 뱅크들은 급격한 수요증가에 직면해 있다. “미국의 식품 불안정성은 대공황 이후 보지 못했던 수준에 이르렀다”고 전국적으로 200개가 넘는 푸드 뱅크를 운영하는 Feeding America의 책임자인 케이티 핏제랄드는 말했다. 뉴욕에서 잉여 식품들을 분배해 주는 City Harvest는 지난 3월 5개 보로에서 운영하는 9곳의 이동 마켓을 통해 8만이 넘는 가구들에 총 총 340만 파운드의 식품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만6,000가구에 200만 파운드의 식품을 제공했던 것과 비교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이 단체는 팬데믹 기간 중에는 ‘당신 것을 알아서 고르세요’라는 이전의 배분 방식을 중단하고 웨어하우스에서 식품을 백과 박스에 담은 후 나눠주고 있다. 자원봉사자들은 사회적 거리를 지키면서 이 작업을 도와줄 수 있다. 한 관계자는 “접촉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현재 가장 시급한 것은 역시 재정적 기부”라고 말했다.

 

■할 수 있다면 자원봉사를 하라

전국 최대 기금조성 단체인 피델리티 채리터블이 실시한 최근 조사에서 자원봉사자 3명 중 2명은 팬데믹 때문에 시간 기부를 중단했거나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VolunteerMatch의 자체 조사에서도 팬데믹을 자원봉사에 장애물로 보고 있는 사람들이 팬데믹 시작 시기보다 더 늘어났다고 이 단체의 플라토 회장은 밝혔다.

자원봉사가 줄어든 이유 중 하나는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노년층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코로나19에 가장 취약한 계층이다. 하지만 시간을 기부하면서 안전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이 있다. VolunteerMatch 웹사이트는 미 전국의 지역 자원봉사와 온라인 자원봉사 기회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 단체는 현재 전국적으로 380만 명의 자원봉사자가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대인접촉 활동에 의존하는 많은 비영리 단체들이 그런 것처럼 Feeding America도 접촉을 최소화하거나 이를 피하는 모델로 전환했다. 드라이브 스루 푸드 뱅크 등이 그렇다.                   <By Steven Kurut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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