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에서 증오범죄 살인이 역대 최다 기록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수사국(FBI)이 16일 발표한 연간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증오범죄 살인 피해자는 51명으로 집계됐다. 전년의 2배로 늘어나며 1990년대 초반 집계를 시작한 이래 가장 많아졌다.
사망자가 나온 증오범죄 사건은 18건으로 전년(13건) 보다 늘었다.
지난해 전체 증오범죄도 7,314건으로 전년 보다 2.7% 증가했다.
특히 반 유대인 증오범죄가 14%나 증가하면서 눈에 띄었다.
인종 관련 증오범죄는 전체의 57.6%를 차지했다. 인종별로는 절반 가까운 48.4%가 흑인이나 아프리카계 미국인 대상이었고 아시안을 겨냥한 경우는 4.3%였다.
시민단체들은 증오범죄가 제대로 보고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