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당 주의원 후보에 약1천만달러
스포츠 도박 찬성의원 집중지원
반대후보엔 경쟁후보 지원 ‘경고’
최근 치러진 조지아 예비선거에서 스포츠 도박업계가 다수의 주의원들을 상대로 거액의 선거자금을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지아에서 스포츠 도박 합법화를 위한 영향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AJC 보도에 따르면 스포츠 도박업체들은 정치활동위원회(PAC)를 통해 34개 주의원 선거구에 모두 약 1,000만달러 가까이 투입했다. 이중 이들이 지원한 양당 후보 중 단 두 명을 제외한 모든 후보가 승리하거나 결선 투표에 진출했다.
정당별로는 공화당 지원단체인 ‘아메리칸 컨서버티브 펀드 액션 조지아’를 통해 약 700만달러를, 민주당 후보 지원단체인 ‘아메리칸 퓨쳐’에 약 250만달러를 투입했다.
스포츠 도박 업계가 투입한 선거구별 구체적인 지출 규모는 파악하기 어렵다. AJC가 인용한 공개보고서는 여러 후보 지출을 묶어 처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특정 후보에게 집중 지원한 정황이 드러나기도 했다. 대표적 사례가 공화당 소속 프랭크 진 주상원의원이다. 진 상원의원은 과거 스포츠 도박에 반대해 왔다. 하지만 지난해 진 의원이 활동한 조지아 관광산업 연구 위원회는 모바일 스포츠 도박 합법화를 권고안 중 하나로 제시했다.
그러자 아메리칸 컨서버티브 편드는 진 의원에게 올해 총 20차례 자금을 지원하 것으로 보고됐다. 진 의원은 이번 예비선거에서 51% 득표율로 공화당 후보 자격을 획득했다.
동시에 스포츠 도박 합법화에 반대하는 의원들에게는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 정황도 드러났다.
스포츠 도박 업계는 이번 예비선거에서 민주당 킴 토마스 스미스 후보에게 약 31만달러를 지원했다. 스미스 후보는 스포츠 도박 허용 법안에 반대표를 던진 현직 메리 앤 산토스 주하원의원과 맞붙었다. 선거 결과 산토스 의원은 현직 주의원 중 유일하게 결선투표로 밀려났다.
조지아는 미 전국적으로 스포츠 도박이 허용되지 않은 주 가운데 최대 인구를 가진 곳이다. 업계는 이런 조지아를 대상을 수년간 스포츠 도박 합법화를 추진해 왔지만 민주당과 공화당 양당 의원들의 반대에 막혀 번번이 실패했다. 주의원 다수는 도박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과 규제 방식, 세수 활용 문제를 우려하고 있다.
AJ C는 스포츠 도박업계의 조지아 선거 지원 현상과 관련 “선거철을 맞아 업계가 정치활동위원회를 통해 독립 지출 방식으로 스포츠 도박에 친화적인 후보를 지원하면서 영향력 확대와 더불어 분위기 반전에 나서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필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