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BS 성경 보고서
많이 읽을수록 소명 의식 높아
‘이혼·재난’경험자, 성경 더 읽어
‘중병·사별’경험자, 신앙이 위로
이혼이나 중병, 자연재해, 사별 등 인생의 어려움을 경험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성경을 더 자주 읽고, 신앙을 위로와 힘의 원천으로 여기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발표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성경을 꾸준히 읽는 사람일수록 자신의 삶에 하나님이 주신 소명이 있다고 믿는 비율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성인 10명 중 8명 ‘내 삶에 소명 있다’
‘미국성서공회’(ABS)는 최근 미국 성인들이 자신의 삶에 소명이 있다고 얼마나 인식하는지, 그리고 인생의 어려움이 성경과 신앙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한 ‘2026 미국 성경 현황 보고서’를 발표했다.
시카고대학교 산하 여론조사기관 NORC와 공동으로 지난 1월 미국 성인 2,649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조사에서 ‘특정한 일을 위한 부르심(소명)을 받았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는 15%가 ‘매우 그렇다’, 23%가 ‘대체로 그렇다’, 25%가 ‘어느 정도 그렇다’, 18%가 ‘약간 그렇다’고 답했다. 반면 ‘전혀 그렇지 않다’고 답한 응답자는 20%였다.
‘내 소명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질문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타났다. 응답자의 26%는 ‘어느 정도 그렇다’고 답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이어 25%는 ‘대체로 그렇다’, 19%는 ‘약간 그렇다’고 응답했다. ‘매우 그렇다’라고 답한 비율은 14%인 반면 16%만 ‘전혀 그렇지 않다’고 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 성경 읽을수록 ‘소명’ 확신 더 높아
보고서는 이 같은 결과를 ‘성경 참여도 지수’와 비교해 분석했다. 이 지수는 성경을 얼마나 자주 읽고 성경 말씀이 삶에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종합적으로 평가한 지표다.
소명과 관련된 문항을 10점 만점으로 환산한 결과, 성경 참여도가 높은 그룹은 평균 7.4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이들은 자신의 삶에 소명이 있으며, 그 소명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반면 성경 참여도가 중간 수준인 유동적 중간층 그룹은 평균 6.0점을 기록했으며, 성경 참여도가 낮은 성경 비참여층은 평균 5.4점으로 가장 낮았다.
■ ‘이혼·재난’ 경험자, 성경 더 읽어
예배나 교회 행사 외에 개인적으로 1년에 최소 3~4회 이상 성경을 읽거나 접하는 비율인 성경 이용률을 살펴보면 이혼을 경험한 사람들의 성경 이용률은 53%로 나타났다. 반면 이혼을 경험하지 않은 사람들의 성경 이용률은 38%에 그쳤다. 또, 자연재해를 겪은 응답자의 49%가 성경을 읽는다고 답한 반면, 자연재해를 겪지 않은 사람은 38%만 성경을 읽는다고 응답했다.
■ ‘중병·사별·실직’ 경험자 ‘신앙이 큰 위로’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이나 중상을 겪은 응답자의 성경 이용률은 48%로 조사된 반면 이러한 경험이 없는 사람들의 성경 이용률은 37%에 머물렀다. 또, 중병이나 심각한 부상을 겪은 사람의 38%는 삶의 어려움을 겪는 과정에서 ‘신앙이 큰 위로가 됐다’고 답해, 그런 경험이 없는 사람(31%)보다 높은 비율을 보였다.
가까운 가족이나 친구의 사망을 경험한 사람들도 성경을 더 많이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별을 겪은 응답자의 45%가 성경을 읽는다고 답한 반면, 사별 경험이 없는 사람은 35%에 불과했다. 사별을 겪은 사람의 38%는 신앙이 삶의 어려움 속에서 ‘큰 위로’가 됐다고 응답했다. 실직을 겪은 응답자의 43%도 성경을 읽는다고 답해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준 최 객원 기자>
![이혼이나 중병, 자연재해, 사별 등 인생의 어려움을 경험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성경을 더 자주 읽고, 신앙을 위로와 힘의 원천으로 여기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로이터]](/image/fit/295359.web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