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6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위기에 처했던 벤투호가 한 숨 돌렸다. 3차 코로나19 검사 결과 선수단 중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17일(한국시간) 오후 10시로 예정된 카타르와의 2차 친선전도 예정대로 치러진다.
대한축구협회는 16일 “코로나19 유전자 증폭 검사(PCR) 결과 선수 중 추가 확진자가 없고, 스태프 가운데 1명만 양성 반응을 보였다”며 “국제축구협회(FIFA)와 유럽축구연맹(UEFA) 규정에 의거해 카타르와의 A매치 경기를 예정대로 치르기로 했다”고 전했다. FIFA와 UEFA 규정에 따르면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선수가 13명 이상(골키퍼 1명 포함)일 경우 경기 진행이 가능한데, 한국 선수단 25명 중 6명만이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멕시코전과 동일하게 19명이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상황이다.
앞서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에서는 조현우(29·울산)를 포함해 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감염 경로도 깜깜이인데다가 훈련을 진행하면서 선수들끼리 밀접 접촉이 있었던지라 추가 확산 우려가 컸다. 그러나 다행히 15일 진행된 3차 코로나19 검사에서 선수 중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협회는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카타르 축구협회와의 협의를 통해 카타르전도 예정대로 진행하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KFA는 카타르전을 마친 후 선수단 및 코칭스태프를 신속히 한국 및 소속팀이 있는 국가로 복귀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다. 현재 대표팀이 머무는 오스트리아가 현지 당국의 결정에 따라 17일부터 전면 봉쇄령이 내려지기 때문. 협회는 “오스트리아 정부 및 대사관을 통해 최대한 빨리 출국 허가가 날 수 있도록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며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선수단 및 코칭스태프를 위한 입국절차도 한국 정부 및 유관기관들과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