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당뇨병 10년 앓으면 15~25%에게서‘당뇨발’

지역뉴스 | 라이프·푸드 | 2020-11-13 10:10:57

당뇨병,당뇨발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당뇨발(당뇨족)의 의학적 명칭은‘당뇨병성 족부변성’이다. 당뇨병에 의해 발이 괴사되는 질환이다. 발의 피부가 헐면서 궤양이 생긴다. 당뇨병 환자의 15~25%가 한 번 이상 당뇨발을 겪는다. 당뇨병이 있으면 혈액순환장애와 혈관 속 높은 당 수치가 신경세포를 죽여 감각이 무딜 뿐 아니라 작은 상처도 빨리 낫지 않기 때문이다. 심하면 발가락뿐만 아니라 발목, 무릎까지 절단해야 할 수 있다. 당뇨병 환자가 1,000만명(공복혈당장애 포함)에 이르면서 지난해 당뇨발로 진료받은 사람은 1만5,287명으로 2015년 1만3,944명보다 10%가량 증가했다. 

이경민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를 만났다. 이 교수는“당뇨발은 당뇨병을 앓은 뒤 10년 정도 지나면 환자의 15~25%에게서 나타난다”며“자칫 발을 절단할 수도 있기에 빨리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당뇨발 환자의 40%가량은 1년 안에 발을 절단하고, 특히 발목 위까지 절단하는 경우가 10%나 되는데 이런 환자의 5년 생존율은 50% 정도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당뇨발을 제대로 알고 있는 환자가 그리 많지 않다.

당뇨발은 당뇨병의 대표적인 합병증이다. 환자의 발에 생긴 상처ㆍ궤양ㆍ괴사 등을 말한다. 넓게는 발의 관절 손상 및 파괴로 변형을 일으키는 신경병성 관절병증도 포함된다. 당뇨병을 오래 앓으면 신경이상과 혈액순환장애가 동반되기 마련이다. 이로 인해 발까지 혈액이 원활하게 가지 않고 발의 감각이 저하되면 족부궤양에 취약하게 된다. 

상처도 잘 아물지 않는다. 발가락 부위에서 시작된 작은 상처로 인해 피부가 헐기 시작하면서 궤양이 발생한다. 허혈(虛血ㆍ혈관이 막히거나 좁아져 조직이나 장기가 대사에 필요한 산소와 포도당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는 상태)이나 감염에 의한 조직 괴사가 심해지면 발등ㆍ발목ㆍ다리를 절단해야 하는 상황에 이른다.

당뇨발은 당뇨병을 앓은 지 10년 정도 지나면 15~25%에서 발생한다. 따라서 당뇨병의 발생 연령이 낮아지면 당뇨발의 발생 연령도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어린 나이에 발병하는 1형 당뇨병의 경우 30대에서도 당뇨발이 생겨 병원을 찾아온 경우도 있다.

 

-당뇨발이 생기면 발을 잘라내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당뇨발이라고 해서 무조건 발을 절단하는 것은 아니다. 당뇨발은 중증도가 매우 다양한 질환인데다 원인이 되는 병태 생리도 복잡해서 수술법도 아주 많다. 

상처로 인한 연부(軟部) 조직 결손을 복구하기 위한 피부 이식뿐만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피판술(皮瓣術ㆍ피부 조직 전체를 이식하는 수술), 혈류 흐름을 좋게 해서 상처 치유를 촉진하는 혈관성형술 및 혈관우회술, 감염 병소를 제거하는 변연절제술 등이 있다. 발 특정 부위의 과도한 압력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변형 교정술도 시행한다. 

발을 잘라내는 절단술은 최후의 방법으로, 당뇨발 때문에 문제가 생긴 부위의 조직을 복구하기 어려울 때만 시행한다. 절단하는 위치도 당뇨발이 생긴 범위에 따라 아주 적게 절제하기도 하는 등 다양하다.

이처럼 발을 무조건 잘라내야 하는 것 아니지만, 발을 잘 관리하지 않으면 발을 절단해야 하는 위험은 분명히 있다. 발에 생긴 상처는 너무 늦지 않게 치료를 한다면 대부분 잘 치료된다. 다만 당뇨발의 원인이 되는 신경병증과 혈관병증과 같은 당뇨 합병증은 없어지지 않으므로 잘 관리하고 정기적으로 체크해야 한다. 즉, 당뇨병 자체가 호전되더라도 당뇨발 원인이 되는 병태 생리는 사라지지 않으므로 혈당 조절을 철저히 해 신경병증과 혈관병증이 악화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당뇨발을 제대로 구분하는 환자가 그리 많지 않다.

발에 상처가 나거나 변형되기 전에는 환자가 스스로 진단하기는 어렵다. 당뇨병을 앓은 기간이 오래됐거나 혈당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한다면 정기적으로 다리 혈관과 감각 기능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당뇨병성 족부궤양의 경우 보통 눈으로 상처를 관찰할 수 있다. 발바닥 앞쪽에 압력을 많이 받는 중족골두(中足骨頭ㆍ발가락뼈 안쪽에 있는 다섯 개 뼈의 끝) 아래와 뒤꿈치뼈 아래에 상처가 잘 나타난다. 발가락이 마찰되거나 압력을 받아 상처가 생기기도 한다. 발에 괴사가 생기면 피부가 까맣게 변한다. 상처 부위가 세균에 감염되면 빨갛게 붓고 열이 나며 분비물이 많아지면서 악취가 생기기도 한다. 신경병성 관절병증의 경우 초기에는 발이 붓고 열감이 나타나며 발까지 변형된다. 대개 발의 아치가 무너지는 형태의 변형이 가장 흔하다.

당뇨병성 족부궤양은 잘 낫지 않을 때가 많고, 환자도 대부분 기저 질환을 앓고 있어 5년 생존율인 40~60%인 암 못지않게 위중한 질환이다. 환자는 자신의 썩어 가는 발을 지켜봐야 하고, 제대로 걷지도 못할 수 있기 때문에 생활 측면에서는 암보다 더 심각한 질환일 수 있다. 의사 한 명이 환자 한 명을 감당하기 벅찰 때가 많아 환자의 다양한 병태 생리를 관리하기 위한 다학제적 진료(협진)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이에 대한 수가(酬價)를 받지 못해 환자가 한 번 진료로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고령화와 식습관 서구화로 당뇨병 환자가 계속 늘고 있는 만큼, 당뇨발의 위험성을 인식해 제도적인 지원이 뒷받침되길 기대한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당뇨병 10년 앓으면 15~25%에게서‘당뇨발’
이경민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당뇨병 환자가 발이 욱신거리고 열이 나면서 진물이 흐른다면 1~2일 이내에 발을 절단할 수도 있기에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제공>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50개주에 다양한 고객 서비스 강화
50개주에 다양한 고객 서비스 강화

C Land 부동산, 뉴저지 포트리 중심부로 오피스 확장 이전 C Land 부동산이 뉴저지주 포트리 타운센터 중심부로 오피스를 확장 이전하며 본격적인 고객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신축주택 ‘빌더 워런티’… 보장 ‘범위·기간’ 등 확인해야
신축주택 ‘빌더 워런티’… 보장 ‘범위·기간’ 등 확인해야

‘시공 결함·주택 자재’ 등항목 별로 1~10년 보장필요 시‘홈 워런티’추가 건설업체가 신축 주택 대상으로 제공하는 빌더 워런티는 건축 과정이나 자재 문제로 인한 결함을 보장하는

비싸지만 비싼 게 아니다… 신축주택 고려 이유
비싸지만 비싼 게 아니다… 신축주택 고려 이유

기존 주택 매물 부족각종 금융 인센티브‘공과금·수리비’낮아 신축 주택은 초기 구매 가격은 높더라도 주택 유지 및 보수 비용 측면에서는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첫 구매자들

천정부지 개솔린 값… 전기차 얼마나 절약될까?
천정부지 개솔린 값… 전기차 얼마나 절약될까?

국제 유가 불안정으로 휘발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전기차의 경제성이 다시 조명받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전기차 운전자는 연간 평균 1,600달러의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다. 신차 가격은 여전히 내연기관 대비 높지만, 중고 전기차 시장은 가격 하락과 공급 증가로 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가 변동성이 클수록 전기차의 가격 안정성과 유지비 효율이 중요한 구매 결정 요인이 된다고 분석했다.

‘클린톡’ 따라하다 집·건강 모두 망쳐… 피해야 할 청소 팁
‘클린톡’ 따라하다 집·건강 모두 망쳐… 피해야 할 청소 팁

여러 세제 섞으면 유해 가스파인솔 끓이면 호흡기 자극변기에 세정제 → 배관 고장세제로 향기 → 유아 안전 사고 틱톡에서 공유되는 청소 팁‘클린톡’ 중 상당수가 청소 효과는 없고 집

"백악관 21세 총격범, '예수 자처' 정신질환 전력"
"백악관 21세 총격범, '예수 자처' 정신질환 전력"

과거에도 백악관 진입 시도SNS엔 "신의아들" 게시글  미국 워싱턴의 백악관 인근 검문소에서 경찰관들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가 사살된 20대 남성이 과거에도 수차례 백악관 진입을 시

백악관 접근하려던 총격범 사살…안에 있던 트럼프는 무사
백악관 접근하려던 총격범 사살…안에 있던 트럼프는 무사

용의자, 백악관 본관서 200m 떨어진 검문소에 총격…경호요원들 대응사격행인 1명 피격돼 병원 이송…백악관 한때 폐쇄에 내부 취재진 긴급대피 백악관 지붕 위에서 경계 근무 중인 비

영주권 신청 까다로워진다…트럼프 정부 “본국서 신청해야”
영주권 신청 까다로워진다…트럼프 정부 “본국서 신청해야”

‘단기비자로 입국해 신분 조정후 미국서 영주권 신청’ 대폭 제한 영주권 신청 위해 본국 갔다 돌아오지 못할 수도… “수백만명에 여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앞으로 미국 영주권을

아프리카 에볼라 사망 200명 넘어…방역 구멍 속 10개국 확산
아프리카 에볼라 사망 200명 넘어…방역 구멍 속 10개국 확산

진원지 민주콩고 진료소에 또 방화…주민들 반발 속 환자 무더기 도주 각국 ‘에볼라 차단’ 비상…미, 검역공항 추가지정  에볼라 추정 사망자 시신 옮기는 민주콩고 방역당국 직원들 [

불합격 대학 재지원?…다음 ‘학기·학년도’ 가능
불합격 대학 재지원?…다음 ‘학기·학년도’ 가능

‘왜 이 대학인가?’ 고민부터경쟁력 향상됐음 입증해야갭이어’로 의미 있는 경험1년 프로젝트로 준비해야 입학을 원하는 대학으로부터 불합격 통보를 받는 것만큼 큰 실망은 없다. 그러나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