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고유 먹거리인 고추장과 곶감이 국제식품규격으로 인정받아 향후 미주를 비롯한 해외 수출길에 청신호가 켜졌다.
특히 고추장의 경우 김치와 인삼에 이어 세 번째로 한국어 고유 명칭을 그대로 사용하는 독자적인 식품으로 인정받게 됐다.
이로써 특별한 기준이 없어 수출이 어려웠던 고추장의 수출 확대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한국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2일(한국시간) 화상회의로 진행된 제43차 국제식품규격위원회(코덱스) 총회에서 고추장과 곶감이 최종 심의를 통과해 국제식품규격으로 채택됐다고 밝혔다.
코덱스는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식량농업기구(FAO)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국제회의로, 180여개 회원국이 참여해 국제식품규격, 지침과 실행규범 등을 개발한다.
고추장에 앞서 김치와 인삼제품이 2001년과 2015년에 각각 국제식품규격으로 채택된 바 있다.
그동안 고추장은 2009년부터 지금까지 아시아권에서 통용되는 지역규격으로서 지위를 갖고 있었으나 이번 총회 결정에 따라 세계규격으로 국제사회의 인정을 받게 됐다.
고추장의 국제식품규격은 ‘고추장(Gochujang)’이라는 고유의 명칭을 그대로 사용해 ‘레드 페퍼 페이스트’, ‘칠리소스’ 등과 구별되는 독자적인 발효식품으로 인정받았다.
한국농수산유통공사(aT) 한만우 LA지사장은 “고추장의 국제식품규격 채택은 K-푸드에 대한 인지도 상승을 반증하는 것”이라며 “미주 시장 수출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