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경동나비

골수가‘열일’해서 생기는 병…‘골수섬유증’

지역뉴스 | 라이프·푸드 | 2020-09-25 09:09:50

골구,골수섬유증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골수가 갑자기 활발히 활동하면서 적혈구ㆍ백혈구ㆍ혈소판 등을 과다하게 생성하는 병을 ‘골수증식종양(Myeloproliferative neoplasm)’이라고 부른다. 골수증식종양 가운데 ‘골수섬유증(myelofibrosis)’은 특히 생명을 위협하는 희소 혈액암이다. 

 

골수섬유증은 진단과 치료 시기에 따라 생존 기간이 크게 달라지므로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지난 10일(9월 둘째 주 목요일)이 ‘골수증식종양 인식의 날’이었다.

골수섬유증을 앓으면 심한 피로감ㆍ발열ㆍ집중력 저하ㆍ뼈 통증ㆍ체중 감소ㆍ복부 불편감 등을 느끼게 된다. 조기 포만감ㆍ활동성 저하ㆍ가려움증ㆍ야간 발한 등도 생길 수 있다. 

문제는 이런 증상은 일상생활을 하다가 흔히 나타날 수 있기에 골수섬유증이어도 알아채기 어렵다는 점이다.

골수 섬유화는 혈액 세포 내 신호전달 체계에 이상이 생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발생 이유는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골수 섬유화가 되면 혈액 생성 기능이 떨어지면서 혈액 생성의 보조를 하는 비장과 간에서 혈액세포가 만들어진다. 

이 때문에 골수섬유증이 악화되면 비장비대증ㆍ간비대증 같은 합병증이 생긴다. 비장 비대의 경우 통증ㆍ이른 포만감ㆍ부종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골수섬유증은 진단 후 예후 인자를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지에 따라 저위험군ㆍ중간위험군-1ㆍ중간위험군-2ㆍ고위험군 등 4단계로 분류한다. 

골수섬유증 위험군을 분류하는 예후 인자로는 △65세 이상 △백혈구 수(25x109/L 이상) △말초혈액 아세포(1% 이상) △헤모글로빈(10 g/dL 이하) △전신 증상(야간 발한ㆍ열ㆍ체중 감소) 등이다. 

예후 인자가 전혀 없으면 저위험군, 1개 있으면 중간위험군-1, 2개 있으면 중간위험군-2, 3개 이상이면 고위험군이다. 

골수섬유증에 걸리면 평균 생존 기간은 6년도 되지 않는다. 평균 생존 기간이 중간위험군-2 이상이라면 2~4년으로 줄어든다. 특히 고위험군이면 27개월에 불과해 동종조혈모세포 이식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하지만 상당수 고위험군 환자가 이식이 불가능해 증상을 줄이는 치료에 그치고 있다.

골수섬유증은 진행성이므로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실제 미국 종합 암 네트워크(NCCN)나 유럽종양학회(ESMO) 등 국제적으로 권위 있는 암 관련 가이드라인에서는 저위험군이나 중간위험군-1 환자에서도 증상이나 비장 비대가 있으면 약물 치료 등 적극적인 조기 치료를 강조한다.

최철원 고려대 구로병원 혈액내과 교수는 “증상이 있어도 골수섬유증을 제때 진단받지 못하거나, 65세 이상일 때를 예후 인자로 설정하는 현행 기준의 한계로 65세가 되지 않은 환자는 진단 즉시 치료제를 사용하지 못해 치료를 제때 하지 못하는 환자가 적지 않다”고 했다.

최 교수는 “골수섬유증은 진행성 질환이어서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면 합병증으로 병이 심각해질 수 있으므로 조기에 효과적인 약으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골수가‘열일’해서 생기는 병…‘골수섬유증’
골수가‘열일’해서 생기는 병…‘골수섬유증’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비인간적 대우 만연, 풀턴카운티 구치소 현실
비인간적 대우 만연, 풀턴카운티 구치소 현실

비위생적 환경과 과도한 무력 사용풀턴 카운티 구치소 내 폭력 증가  풀턴 카운티 구치소 수감자들이 영양실조 및 폭력 등의 문제로부터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 연방 관리국은 풀턴 카운

자동화 물류 센터 조지아에 입성...'300개 일자리' 창출
자동화 물류 센터 조지아에 입성...'300개 일자리' 창출

조지아, 자동화 물류 혁신의 중심지로 부상1억 4,400만 달러 투자...2025년부터 운영  AI 기술을 통한 자동화 물류 서비스 센터가 조지아에 들어설 예정이다. 그린박스 시스

전기차 보조금 폐지 계획에 조지아 관련 당사자 반응 제각각
전기차 보조금 폐지 계획에 조지아 관련 당사자 반응 제각각

주정부 “별 영향 없을 것”무시현대차 “사업계획  차질”우려리비안 “수혜모델 없어” 덤덤  도널드 트럼트 대통령 당선인 정권인수팀이  전기차 보조금 폐지를 계획하고 있다는 로이터

뺑소니 사망사고 낸 아마존 배달원 기소
뺑소니 사망사고 낸 아마존 배달원 기소

차량서 마약도 발견돼 12일 저녁, 체로키 카운티에서 뺑소니 사망사고를 일으킨 아마존 배달원 런던 베스트(남, 24세)가 기소됐다. 체로키 카운티 보안관실 관계자에 따르면, 사고

조지아 출신 콜린스, 트럼프 내각 보훈부장관 지명
조지아 출신 콜린스, 트럼프 내각 보훈부장관 지명

전 주, 연방하원의원 역임해 트럼프 열열한 지지자 활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14일 조지아주 게인스빌 출신의 더그 콜린스(Doug Collins) 전 연방하원의원을

샘 박 의원 민주 원내총무 다시 한번
샘 박 의원 민주 원내총무 다시 한번

조지아 민주당 차기지도부 선출5선 박의원,경선 끝에 연임성공  조지아 하원 민주당 원내총무에  샘 박<사진> 의원이 연임됐다.조지아 민주당은 14일 비공개 회의를 통해

조지아도 ‘꽃매미’ 경계령
조지아도 ‘꽃매미’ 경계령

지난달 풀턴서 성충 발견강력한 생태계 교란해충농작물 등에 심각한 위협 조지아 전역에 강력한 생태계 교란종인 흔히 중국매미로 불리는 꽃매미 경계령이 내려졌다.조지아 농업부는 지난달

〈부고〉전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 김용건 박사 별세
〈부고〉전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 김용건 박사 별세

8일 별세, 30일 11시 추모식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을 역임한 김용건 박사(사진)가 지난 8일 애틀랜타 남부지역 존스보로 소재그의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95세.1928년

우수 리터러시 교육 귀넷 학교 12곳 선정
우수 리터러시 교육 귀넷 학교 12곳 선정

리터러시 교육, 학생들 삶의 초석 다진다학생들의 읽기와 이해력 향상에 기여 조지아 교육부(GaDOE) 2023년부터 올해의 우수 리터러시 교육 학교에 귀넷 카운티 12곳 학교가 선

노인회·미션아가페, 귀넷 보조금 지원기관 확정
노인회·미션아가페, 귀넷 보조금 지원기관 확정

노인회 9만4,657달러, 미션아가페 3만7,840달러 귀넷카운티 정부는 중요한 필요를 충족하는 한인단체 두 곳을 포함 65개 비영리 단체를 선정해 비영리 단체 역량 강화 보조금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