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다이어트 무리하게 하면 담석증 생긴다는데…

지역뉴스 | 라이프·푸드 | 2020-08-28 10:10:02

다이어트,담석증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서구화된 식습관ㆍ고령화 등도 영향

작년 환자 21만명으로 4년 새 58% 증가

 

담석증은 담낭(쓸개)에 저장됐던 담즙 속 콜레스테롤이 돌처럼 굳어져 간이나 담낭, 담관에 쌓여 통증을 일으키는 병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담석증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은 2015년 13만6,774명에서 지난해 21만6,325명으로 4년 새 58% 증가했다. 담석증 증가의 가장 큰 원인은 서구화된 식습관과 인구 고령화가 꼽힌다.

65세 이상 고령층은 콜레스테롤 포화지수가 올라가면서 담석증이 많이 생긴다. 하지만 담석증은 나이를 가리지 않는다. 20, 30대 젊은이들은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다가 발병하기도 한다. 급격한 섭취 제한으로 담즙 내 콜레스테롤은 늘고, 담즙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기 때문이다.

채민규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고지방, 고콜레스테롤, 저섬유질 위주 식습관은 담즙 내 콜레스테롤을 늘리고, 담낭의 담즙 배출을 어렵게 해 담석증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고 했다.

담석은 발생 부위에 따라 담낭에 생기면 ‘담낭 담석’, 간 외 담관에 생기면 ‘간 외 담관 담석(총담관 담석)’, 간 안에 생기면 ‘간 내 담석’으로 나뉜다. 담낭 담석(64%), 총담관 담석(22%), 간 내 담석(14%) 순으로 잘 발생한다.

증상은 발생 부위에 따라 다양하다. 담낭 담석은 대부분 증상이 없어 건강검진에서 발견될 때가 많다. 담낭에 있던 담석이 빠져나가 담관을 막으면 심한 복통이 생긴다. 복통은 오른쪽 상복부나 명치 부위에 생기고 식후에 주로 발생하며 악화하기 쉽다. 구역질ㆍ구토 등의 비특이적 소화기 증상이 동반된다. 합병증으로 급성담낭염ㆍ급성담관염ㆍ급성췌장염 등이 생기며 발열ㆍ황달이 동반될 수 있는데 이럴 때에는 곧바로 치료해야 한다.

담낭 담석은 혈액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없을 때가 많다. 복부 초음파 검사로 담낭 담석을 확인할 수 있는데 진단율은 98% 정도다. 하지만 담관 담석 발견율은 30~40%로 비교적 낮고 지방간이 심하거나 위ㆍ장의 가스가 많이 차면 자세한 관찰이 어렵다.

최근 가장 주목을 받는 담석증 검사법은 내시경 초음파 검사다. 다른 검사에서 발견하기 힘든 3㎜ 미만의 미세 담석까지 발견할 수 있다. 조영제를 쓸 필요가 없고 수면내시경 검사처럼 검사하므로 환자 부담이 적다. 또한 지방간이나 장내 가스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담관 담석은 증상이 없어도 치료해야 한다. 간 외 담관에 있는 담석은 대부분 내시경적 역행성 담도조영술로 치료한다. 수면상태에서 내시경을 입을 통해 십이지장에 있는 담관 입구까지 밀어 넣은 다음 각종 치료 기구로 담석을 부숴 제거한다. 내시경 치료 24시간이 지나면 물부터 시작해 식사할 수 있다. 다만 내시경적 역행성 담도 조영술은 일반 소화기 내시경 검사보다 난도가 높아 풍부한 경험을 가진 의사에게 받아야 한다.

황호경 세브란스병원 간담췌외과 교수는 “오랫동안 소화불량 증상을 위염ㆍ위궤양인줄 알고 치료를 받았다가 증상이 나아지지 않아 받은 초음파 검사에서 담석이 발견된 환자도 종종 있다”고 했다. 황 교수는 “배가 콕콕 쑤시는 복통 때문에 위내시경 검사를 했는데도 특별한 이상이 없다면 담석증일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담석증을 예방하려면 규칙적인 식사ㆍ운동, 적절한 몸무게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채소ㆍ과일ㆍ생선 등은 콜레스테롤 담석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우유ㆍ멸치 등과 같은 칼슘이 많이 든 음식을 섭취하면 담석이 생기기 쉽다는 말은 오해다. 오히려 고지방ㆍ고탄수화물 식사를 자주 하면 담석이 자주 발생한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다이어트 무리하게 하면 담석증 생긴다는데…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다간 담즙 속 콜레스테롤이 돌처럼 굳어 통증을 일으키는 담석증에 노출될 수 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주한미대사관 비자전담데스크 출범, 비자에 ‘각주’ 달아 이민국 단속 방지
주한미대사관 비자전담데스크 출범, 비자에 ‘각주’ 달아 이민국 단속 방지

대미투자 기업·협력사 근로자각주 달아 입국 및 단속예방  9월 30일 워싱턴DC에서 조지아주 한국인 구금 사태의 재발방지를 위해 ‘비자 워킹그룹’ 첫 회의가 열리고 있다. [외교부

“새인가, 비행기인가?”…상공서 집 찍는‘AI 풍선’등장
“새인가, 비행기인가?”…상공서 집 찍는‘AI 풍선’등장

집 위 상공에 정체 불명의 물체가 떠다니고 있다면 유심히 볼 필요가 있겠다. 최근 주택가 상공에 떠오른 풍선형 로봇들이 주택 지붕과 마당, 동네 구석구석을 촬영하는 사례가 자주 보

‘즉시 입주 가능’?… 자칫 불량‘레몬 하우스’일 수도
‘즉시 입주 가능’?… 자칫 불량‘레몬 하우스’일 수도

이른바 ‘즉시 입주 가능’(Move-in-Ready)한 매물을 선호하는 바이어가 많다. 큰 공사를 실시할 필요 없이 바로 입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즉시 입주 가능하다는 말

“전자레인지에 돌리지 말라”… ‘이것’ 넣으면 1급 발암물질
“전자레인지에 돌리지 말라”… ‘이것’ 넣으면 1급 발암물질

어젯밤 생선구이를 다시 데워 먹고 싶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도구는 전자레인지다. 빠르고 간편하지만 생선 같은 해산물만큼은 전자레인지에 넣지 않는 편이 좋다. 28일 식품의약품안

겨울 되니 ‘이 바이러스’ 돌아왔다… “변기 뚜껑 닫고 물 내려야”
겨울 되니 ‘이 바이러스’ 돌아왔다… “변기 뚜껑 닫고 물 내려야”

겨울철에 유행하는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모든 연령층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고 전파력 또한 강해 주의해야 한다. 29일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

현금인출기처럼 자금 확보 수단…‘ATM’급증
현금인출기처럼 자금 확보 수단…‘ATM’급증

지난 1년간 금융시장에서 특정 기업들을 두고‘ATM 발행사’(ATM Issuer)라는 표현이 부쩍 늘었다. 여기서 ATM은 자동입출금기를 뜻하는 것이 아니다.‘At-The-Mark

“늙었다고 무시마세요”… 베이비부머 ‘최대 부자세대’
“늙었다고 무시마세요”… 베이비부머 ‘최대 부자세대’

‘금융·주택’ 자산 등 85조 달러↑과거 경제 호황기 높은 저축률집값 상승 혜택 고스란히 누려절반은‘주식·채권’등 금융자산  베이비 붐 세대의 자산이 85조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미 대학 입시계에 부는 변화의 바람
미 대학 입시계에 부는 변화의 바람

UVA, 추가 에세이 폐지대학이 먼저 합격 제시정치 편향 캠퍼스’확산 미국 대학 입시계가 전환의 시기를 맞고 있다. 4년제 대학 학위에 대한 인식이 크게 변하면서 지원 간소화에서

‘소규모 수업·저렴한 등록금’… 커뮤니티 칼리지 FAQ
‘소규모 수업·저렴한 등록금’… 커뮤니티 칼리지 FAQ

‘개방형 입학’ 거의 누구나 입학 가능취업시장 진출 돕는 ‘실무형 교육’4년제 편입 경로로도 많이 활용펠 그랜트 등 각종 재정 보조 가능 커뮤니티 칼리지는 주로 공공기관 형태로 운

H-1B심사 ‘검열(표현의 자유) 이력자’ 걸러낸다

전문직 취업비자 심사 강화,트럼프 “우파 목소리 검열서 억압” 이력서·링크드인 프로필 검토 지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전문직 취업비자인 H-1B 비자 신청자가 ‘온라인 검열’ 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