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시즌 시작부터 두 골을 터트리며 기대감을 높인 손흥민(28·토트넘 홋스퍼)이 “지난 시즌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손흥민은 2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끝난 입스위치 타운(3부리그)과의 프리시즌 첫 친선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만 뛰고도 두 골을 넣어 토트넘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경기 후 구단 홈페이지에 게재된 인터뷰 동영상에서 “첫 경기는 다가오는 시즌을 위해 항상 중요하다”며 이날 승리에 의미를 부여했지만 차분한 모습이었다.
그는 “전반전 우리는 몇 차례 찬스가 있었고 세 골을 넣었다. 하지만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었다”고 경기를 되돌아본 뒤 “우리는 더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안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선제 결승 골을 넣은 라이언 세세뇽을 비롯해 함께 팀 공격을 이끈 델리 알리, 루카스 모라 등에 대해 “그들은 무엇을 해야 할지 잘 아는 선수들”이라면서 “언제나 골을 넣을 수 있다는 걸 우리는 알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우리는 많은 찬스를 만들었으나 겨우 세 골을 넣었다. 더 많은 골을 넣을 만했다”면서 “나도 기회를 놓쳤고 알리도 몇 차례 아쉬운 장면이 있었다. 이것이 우리가 발전해 나가야 할 부분이다”라고 냉정한 평가도 곁들였다. 손흥민은 ‘스트라이커로서 프리시즌이지만 첫 경기에서 골을 넣었다는 것은 얼마나 중요하나’라는 물음에 “사실 나는 스트라이커가 아니다”라고 웃으며 농담했다.
그러더니 바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유럽에서 프리시즌을 10년 경험했다. 골을 넣는 것은 언제나 좋은 일이다. 나는 항상 경기에서 골을 넣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휴식기를 마치고 1주 훈련 후 바로 경기에 나선 점을 언급하면서도 “조금 슬프고 화가 나기도 한다. 몇차례 득점 찬스를 놓쳤다. 이게 이번 시즌 내가 발전하려 하는 부분이다. 지난 시즌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손흥민은 2019-2020시즌에 자신의 한 시즌 프리미어리그 최다 공격포인트(21개·11골 10도움) 및 공식 경기 최다 공격포인트(30개·18골 12도움)를 기록하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손흥민은 “오늘 득점은 나와 팀에 자신감을 불어넣어 줬다. 이 자신감을 바탕으로 다음 프리시즌 경기도 잘 치르길 바란다”고 말했다.
토트넘은 28일 레딩, 29일 버밍엄시티와 프리시즌 경기를 이어간다. 레딩, 버밍엄시티는 챔피언십(2부) 소속 팀이다.
토트넘의 프리시즌 친선경기 모두 무관중으로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