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 기자들 여론조사에서 조선일보가 신뢰도 영향력 1위를 차지한 반면, 3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던 JTBC는 각각 5위와 4위로 내려앉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기자협회에 따르면, 가 지난 7~11일 기자 653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조선일보가 10.1%로 ‘가장 신뢰하는 언론사’ 1위를 차지했고, 경향신문과 한겨레가 각각 7.4%, 연합뉴스가 7.2% 얻어 그 뒤를 이었다. JTBC는 6.3%를 기록, 5위로 떨어졌다.
SBS 6.1%, KBS 5.6%, 한국일보 4.8%, 중앙일보 3.6%, MBC와 뉴스타파가 각각 3.4%, YTN 1.6%, CBS 0.4% 순이었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83%포인트)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사가 어디냐’는 질문에도 기자들 32.5%는 조선일보를 택했다. 그 다음으로 KBS 18.4%, 연합뉴스 11%, JTBC 8.2%, MBC가 3.9%로 그 뒤를 이었다.
홍형식 소장은 “언론사 신뢰도는 과거 신뢰도가 높았던 JTBC와 한겨레 등이 낮아진 상황에서 조선일보가 상대적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조선일보의 우위는 대구^경북의 높은 신뢰도에 주로 의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강기석 뉴스통신진흥회 이사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3년 간 압도적으로 신뢰도 1위를 차지했던 JTBC가 몰락했다. 언론사 신뢰도 역시 뿌린 대로 거두는 것”이라며 “한 번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기란 참으로 어렵다”고 지적했다.
MBC의 컴백도 주의 깊게 봤다. 강기석 이사장은 “지난 10여 년 바닥을 쳤고 2014년, 2016년에는 아예 명단에서 빠졌던 MBC가 비록 3.4%, 11위로 겨우 명단에 들어갔지만 지난해 0.8%, 재작년 1.0%에 비하면 놀라운 비약”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 응한 기자의 약 25%가 ‘아무 언론도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