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베테랑스 에듀
김형준 법무사팀
첫광고

“AI 활용하면 유방암은 95% 폐질환은 97% 정확히 진단”

지역뉴스 | 라이프·푸드 | 2020-08-21 09:09:31

AI,유방암,폐질환,정확히진단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우리 국민 3명 가운데 1명은 암에 걸린다(‘2017 국가암등록통계’). 다행히 의학이 발달하면서 암환자의 5년 생존율은 70.4%로 크게 늘었다. 그렇지만 혹시 암에 걸리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은 여전하다. 올해 3월 경기 용인시 기흥구 동백죽전대로에 개원한 연세대 의대 부속 용인세브란스병원은 국내 처음으로‘인공지능(AI) 진단 보조 솔루션’을 활용해 유방암 등 암이나 주요 폐질환의 진단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

 

‘유방암 AI 진단 보조 솔루션(루닛 인사이트 MMG)’을 루닛과 공동 개발한 김은경 용인세브란스병원 영상의학과 교수(연구부원장)를 만났다. 유방암 AI 진단 보조 솔루션은 유방 촬영기로 촬영한 영상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암 의심 부위를 표시해 준다. 김 교수는 “AI 진단 보조 솔루션이 예전에는 ‘전공의(레지던트) 1년 차’ 수준이었다고 한다면 현재는 ‘똑똑한 전임의(펠로)’ 수준으로 크게 발전했다”며 “이처럼 AI 진단 보조 솔루션은 의료진과 비슷한 수준의 정확도를 갖춰 육안으로 자칫 놓칠 수 있는 미세한 결점도 잡아내고 있다”고 했다. 김 교수는 “의사가 단독으로 진행하는 진단은 정확도가 82%였는데, 의사가 AI 진단 보조 솔루션의 의견을 참고해 진단할 경우 정확도가 89%로 크게 향상됐다”고 강조했다.

-‘인공지능(AI) 진단 보조 솔루션’이란.

수십만 건의 데이터를 학습한 AI가 X선 촬영 영상을 분석해 단시간 내에 질환 의심 부위를 표시해 주는 소프트웨어다. 의료진은 AI가 판단한 소견을 참고해 질환 진단에 활용하고 있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은 국내 최초로 유방암과 폐 질환 진단에 쓰이는 AI 진단 보조 솔루션을 의료영상저장정보시스템(PACS)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도입했다. 기존에는 AI 도움을 받으려면 영상을 다른 하드웨어로 옮겨 프로그램을 통해 결과를 확인해야 했다. 하지만 용인세브란스병원에서는 촬영 결과가 넘어오는 PACS에서 곧바로 AI 진단 보조 솔루션을 이용할 수 있다. 덕분에 번거로운 절차 없이 AI 진단 보조 솔루션의 도움을 받아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하고 있다.

X선을 이용한 영상 판독은 반복적인 업무이지만 높은 정확도가 요구된다. AI 진단 보조 솔루션은 대량의 영상 데이터에서 소수의 비정상 소견을 빠르고 정확하게 잡아낸다. 사진 촬영 후 PACS에 넘어가면 곧바로 AI 보조 진단이 끝나 의료진이 곧바로 참조할 수 있다. 또한 AI 진단 보조 솔루션은 AI가 영상 데이터를 비정상 점수(abnormality score) 순으로 구분해 줘 의료진이 이상 소견이 있는 환자부터 우선 판독할 수 있도록 해 준다. 음성(陰性) 예측도(NPV)가 높고 주치의도 결과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영상의학과 의료진이 영상을 판독하기 전에 환자에게 주요 소견을 전할 수 있다. 덕분에 환자가 진단 결과를 들을 때까지 불안해하며 대기하는 시간이 크게 줄었다.

-진단 시간과 정확도는 어떻게 달라졌나.

기존에 영상을 판독하는 시간이 100이었다면 지금은 70으로 30% 정도 줄었다. AI 덕분에 줄어든 시간은 초음파나 조직 검사 등 환자를 직접 만나서 하는 진료를 할 수 있게 됐다. 병 진단은 AI 보조 솔루션을 도입 전과 비교해 보면 확실히 정확도가 높아져 자신감이 생겼다. AI 진단 보조 솔루션은 의료진의 진단을 보조하는 역할이라 의료진이 비정상 소견을 좀 더 살펴볼 수 있도록 정상 소견(음성 예측)을 얼마나 잘 걸러내는지가 중요하다. 용인세브란스병원에서 활용하고 있는 AI 진단 보조 솔루션의 정확도는 폐질환이 97%, 유방암은 95% 정도다.

- AI 진단 보조 솔루션의 미래를 어떻게 보나.

앞으로 많은 병원과 다양한 진료과에서 이 같은 솔루션을 채택할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뼈 나이 판단을 위한 X선 영상에 AI 진단 보조 솔루션을 시범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성조숙증이나 저신장증 등을 진단하려면 손뼈 X선 영상을 살펴봐야 하는데, AI를 통해 의료진이 교과서나 표준 영상을 일일이 비교하며 판독했던 과정을 자동화했다. 의료진은 AI가 낸 소견을 참고해 진단할 수 있게 되면서 판독 시간이 크게 줄어들었다.

AI 진단 보조 솔루션은 영상의학과 의료진이 상주하고 있지 않은 응급실에서 특히 도움이 되고 있다. 응급실 의료진이 1차로 AI의 소견을 먼저 살펴본 뒤에 자세한 진단이 필요할 때만 영상의학과에 진단을 요청을 하다 보니 업무 효율이 크게 개선됐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AI 활용하면 유방암은 95%   폐질환은 97% 정확히 진단”
용인세브란스병원 영상의학과 의료진이 루닛 인사이트 CXR를 통해 기흉 소견을 확인하고 있다. <용인세브란스병원 제공>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조지아 환경당국, SK배터리에 벌금 3만3천달러 부과
조지아 환경당국, SK배터리에 벌금 3만3천달러 부과

배터리 폐기물 관리소홀로 화재 SK배터리아메리카(SKBA)가 조지아 환경당국으로부터 3만3000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았다.AJC는 지난달 30일 잭슨카운티 커머스 소재  SK배터리

연준, 금리 5.25~5.50%로 6연속 동결…"인플레 여전히 높다"
연준, 금리 5.25~5.50%로 6연속 동결…"인플레 여전히 높다"

"최근 물가 목표 향한 추가 진전 부족…인플레 리스크에 고도로 주의"연준, 양적 긴축 속도 조절…"월별 국채 상환 한도 250억 달러로 축소"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

조지아 셰리프, 불체자 이민국에 신고해야
조지아 셰리프, 불체자 이민국에 신고해야

켐프 주지사 HB1105에 서명 조지아주 셰리프들은 앞으로 구금된 사람이 허가 없이 조지아에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경우 연방 이민국 직원과 의무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브라이

마리화나, 조지아 약국 판매 전면 허용될까
마리화나, 조지아 약국 판매 전면 허용될까

현재 9개 판매처가 1만8,000명에 공급연방정부 대마를 스케줄3로 하향 조정 마리화나(대마)를 덜 위험한 약물로 재분류하려는 연방정부의 계획은 조지아의 의료용 마리화나 환자에 대

한국형 건강검진센터 LA 에 들어선다
한국형 건강검진센터 LA 에 들어선다

서울대·분당서울대병원-SL 재단 공식계약 체결...진료협력 시스템 구축세리토스에 4만 스퀘어피트 규모, 내년 개원, MRI 등 최첨단 의료 장비 서울대병원·분당서울대병원과 미국 S

한인 도널드 리, 귀넷 소년법원 판사 취임
한인 도널드 리, 귀넷 소년법원 판사 취임

한인 도널드 리씨가 4월 30일 로렌스빌 귀넷사법행정센터에서 귀넷카운티 소년법원 판사에 취임했다.이날 취임식에는 안젤라 던컨 귀넷 슈피리어법원 판사, 샌드라 박 프로베이트법원 판사

흥난 관객들 “원더풀!” 외치며 기립박수
흥난 관객들 “원더풀!” 외치며 기립박수

퓨전 국악밴드 ‘고래야’ 애틀랜타 공연지난달 30일 로렌스빌 아트센터서 한국의 6인조 퓨전 국악밴드 ‘고래야(Coreyah)’가 지난달 30일 오후 7시 30분 로렌스빌 아트센터에

조지아, 학자금 빚 전국 5위
조지아, 학자금 빚 전국 5위

상위 10개 지역 중 9개가 동부조지아 1인당 35,000달러 GOBankingRates 회사가 전국 50개주를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연구 조사에서 조지아주 밀레니얼 세대들의 학자

월마트, 조지아 헬스센터 17개 폐쇄
월마트, 조지아 헬스센터 17개 폐쇄

전국 5개주 51개 보건센터 완전 폐쇄스와니, 마리에타 등, 만성 적자 원인 월마트가 조지아주를 포함해 5개주에서 운영하고 있는 보건센터 51군데 전부를 5년 이내에 모두 완전 폐

봄맞이  집안‘서류 대청소’해 볼까?
봄맞이 집안‘서류 대청소’해 볼까?

봄맞이 대청소에 나서는 가구가 많다. 의류에서부터 주방용품까지 버릴 것은 버리고 앞으로 사용할 물건은 잘 정돈해야 남은 1년을 깔끔히 보낼 수 있다. 봄맞이 대청소에서 빠트리면 안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