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할리우드 배우 샤론 스톤(62)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여동생의 병실 사진을 공개하고 마스크를 쓰지 않는 이들을 비난했다. 스톤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마스크 착용 의무화’ 계획을 강조한 민주당 대선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지지를 호소했다.
17일(현지시간) 미 CNN방송과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스톤은 코로나19에 감염된 자신의 여동생 켈리 스톤의 병실 사진을 올렸다. 그는 동생이 난치성 자가면역질환인 루푸스를 앓고 있다는 사실과 함께 “마스크를 쓰지 않는 이들 중 한 사람이 내 동생 켈리가 코로나19에 감염되게 만들었다”고 적었다. 그는 또 “동생이 간 곳은 약국이 유일하다. 당신은 홀로 이 방을 당당히 마주할 수 있느냐”며 “제발 당신 자신과 타인을 위해 마스크를 써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또 다른 게시물에는 이 같은 상황을 설명한 동영상 파일을 첨부했다. 스톤은 “동생 부부가 거주하는 몬타나주(州)에서는 유증상자에 한해서만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진행한다”며 “켈리의 남편 브루스 싱어도 코로나19 병동에서 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는 11월 대선에서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를 지지해 달라는 말로 영상을 끝냈다.
이날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감염자는 550만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는 최소 17만명이다. 이달 들어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매일 1,000명씩 추가되고 있는 상황이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마스크 착용 지침이 지연되면서 미국인들이 불필요하게 목숨을 잃게 됐다"면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 계획으로 대선 맞상대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