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함께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 1, 2라운드를 치른다.
대회 조직위원회가 5일(한국시간) 발표한 이번 대회 1, 2 라운드 조 편성을 보면 우즈는 세계 랭킹 1위 토머스, 3위 매킬로이와 함께 한 조가 됐다.
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막하는 이번 대회 주요 조 편성 가운데서도 단연 팬들의 시선을 잡아끄는 그룹인 셈이다.
메이저 대회 통산 16승에 도전하는 우즈는 5일 기자회견에서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물론이다”라고 답하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우즈는 올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에 세 차례만 출전했고 1월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 공동 9위 이후로는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68위, 7월 메모리얼 토너먼트 40위 등으로 성적이 좋지 못했다.
게다가 이번 대회가 열리는 샌프란시스코의 날씨는 10∼20도 사이로 선선할 것으로 예보돼 고질적인 허리 통증이 있는 우즈에게 불리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이틀에 걸쳐 18홀, 9홀 연습 라운드를 치른 우즈는 “대회 출전이 많지 않았지만 집에서 많은 연습을 해서 느낌은 좋다”며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올해 큰 대회들이 이어지기 때문에 준비를 해왔고 앞으로 결과를 지켜보자”고 말했다.
우즈는 대회장인 TPC 하딩 파크와 좋은 기억도 있다. 2005년 이곳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에서 우승했고, 2009년 프레지던츠컵에서는 5전 전승을 거뒀다.
우즈는 “집에서 연습하면서 몇 가지 변화를 준 것이 지금까지는 긍정적인 결과를 보인다”며 “날씨에 대해서는 조금 더 따뜻하게 입으면서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언급한 변화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따로 설명하지 않았다. 우즈는 9월 US오픈과 11월 마스터스에도 출전 계획을 밝히며 “이 3개의 메이저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메이저 승수 추가에 대한 의지를 내보였다.
우즈가 이번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 2007년 이후 13년 만에 패권 탈환이 되며 통산 5회 우승으로 잭 니클라우스, 월터 헤이건과 함께 이 대회 최다 우승 타이기록을 세울 수 있다.
메이저 대회 가운데 가장 먼저 무관중으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 대해 우즈는 “아마 우리 세대에 메이저 대회를 무관중으로 치러본 선수는 없을 것”이라며 “다 같은 입장이지만 관중이 없는 가운데 우승 기회를 잡는 기분이 어떤지도 느껴보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브룩스 켑카(미국)는 지난해 브리티시오픈 우승자 셰인 라우리(아일랜드), US오픈 우승자 게리 우들런드(미국)와 한 조로 묶였다.
안병훈(29)과 임성재(22)는 같은 조에서 테일러 구치(미국)와 함께 1, 2라운드를 치르고 김주형(18)은 샬 슈워츨(남아공), 아브라암 안세르(멕시코)와 같이 1, 2라운드 경기에 나선다.